김천 맛집 한식당 직지사 근처 한성식당 내돈내산 솔직 후기

김천 맛집 한식당으로 직지사 근처에 있는 한성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가서 총 11명이 방문한 곳이었는데요. 초3 아이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3대가 방문하기에 어떤지, 가격대와 맛 등 내돈내산 솔직 후기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김천 맛집 한성식당

김천 맛집 한식당인 직지사 근처 한성식당 위치가 표시된 지도

김천 직지사에 방문하면서 점심으로 직지사 근처에 있는 한성식당에 방문했습니다.

한성식당은 설 전날과 추석 전날을 제외하고 매일 영업하며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합니다.

직지사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되고, 공영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성식당 외관

저희는 추석 다음 날 방문했는데요.
직지사로 가는 길에 여러 식당을 검색해 봤는데 울산식당, 대구식당, 성주할매묵집 등 다양한 지역명을 지닌 식당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김천 식당은 없었네요.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추석 바로 다음 날이기에 열려있는 식당이 별로 없을 수 있으니 가서 정하자는 결론을 내렸고,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에 숯불고기향이 너무 좋아서 이 맛있는 냄새가 어디서 나는가 하고 보니 바로 앞의 한성식당이었습니다.

저흰 오전 11시에 이곳에 도착했고, 처음엔 예약할 생각이 없었는데, 직지사를 둘러보다보니 생각보다 절에 방문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차하면 자리가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11시 20분쯤에 식당에 전화해서 12시 30분 단체석(11인) 예약을 했습니다.

한성식당 2층 단체석

2층은 단체석으로만 운영하고 있었고 1층은 4인까지로만 운영하는 곳이었는데요.
일행이 4인 이하라면 훨씬 일찍 예약해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2층으로 안내 받고 올라가는 중에 들어보니 4인 이하인 손님들은 대기 시간이 꽤 있으셨거든요. 그에 반해 2층은 비어 있었고요.
2층은 위와 같이 긴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는데 저희가 나올 때에는 2팀 정도가 더 들어왔었습니다.

한성식당 메뉴 및 가격

직지사 근처 한성식당 메뉴판 첫 페이지

메뉴판에 보니 직지상가 번영회 지정가격이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메뉴는 비빔밥 단일 메뉴일 경우 1만원부터 떡갈비 모듬 한정식 28000원대까지 있었습니다.

직지사 근처 한성식당 메뉴판 두 번째 페이지

물론 능이버섯은 더 비쌌고요.

1인이 방문할 경우 선택지는 산채비빔밥(1만원) 밖에 없네요.

직지상가 번영회 지정가격이라니 가격 담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유명한 사찰이자 관광지 바로 앞에 조성되어 있는 식당인데 한정식으로 1인당 20000원 안팎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집 근처 국밥집도 국밥 한 그릇에 1만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인당 18000원인 한정식 11인분을 시켰는데요. 직원분께서 보시더니 저희 큰 아이(중1)와 둘째 아이(초3)는 둘이 합쳐서 1인분만 시켜도 될 것 같다며 한정식 10인분과 공기밥 1그릇을 추가하라고 하시더라고요.

11인분 그대로 받으셨어도 그러려니 했을 텐데 양심적이신 것 같아서 그런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한정식 상차림

식전메뉴로 먼저 나온 한성식당의 두부김치와 도토리묵무침 그리고 들깨드레싱 얹은 청포묵

잠시 기다리니 음식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요. 단체석은 2층이고 계단이 협소하기 때문에 음식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더라고요.
식전음식으로 먼저 나온 것은 두부김치와 도토리묵무침 그리고 들깨드레싱을 얹은 청포묵 같은 것이 나왔습니다.

두부가 상당히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들깨 드레싱도 맛있었고요. 도토리묵은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직지사 근처 한성식당 밑반찬 11개가 찍힌 사진

식전음식이 나오고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들이 세팅되기 시작했습니다.

12시 방향의 유채나물무침(아마도)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그 옆에 흰목이버섯무침과, 초석잠(흰색 애벌레 같이 생긴 것), 느타리버섯 볶음과 건취나물볶음(아마도), 노란색 유자청으로 무친 인삼, 표고버섯 볶음, 목이버섯무침, 우렁이무침과 참나물 겉절이가 있었습니다.

한성식당 밑반찬 중 약간의 된장과 꽃게맛이 났던 비지로 끓인 음식

잠시 뒤 추가로 밑반찬이 몇 개 더 나왔는데요.
한 테이블에 1개씩만 나온 것인데 무엇인가 싶어 먹어봤습니다.

꽃게 맛이 나면서도 아주 얕게 된장맛이 나는데 식감은 죽이 아니더라고요.
어머님께서 비지라고 하셨습니다. 찬 음식이고요. 꽃게 맛이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것 같은데 살짝 비린 듯한 느낌과 생소한 식감으로 인해 한 술만 먹고 더 먹지는 않았습니다.

한성식당 밑반찬 중 동그랑땡과 부추전이 찍힌 모습

부추전과 동그랑땡은 아마 데워 나온 것이겠지만 따끈하니 맛있더라고요.
4인석이라 동그랑땡도 4조각 나왔습니다.

2인당 한 마리씩 나왔던 조기 구이

2인당 한 마리씩 나온 조기구이입니다.

바쁜 식당 특성상 갓 구워 나온 것은 아니고 미리 구워져 있었던 것 같았는데요. 그래도 데워나와 그런 것인지 아니면 좀 전에 구웠던 것인지 뜨겁지도, 차지도 않아서 먹기 괜찮았습니다.

새콤매곰 맛있었던 다슬기 무침

전 주로 우렁이무침을 먹었는데 새콤매콤하니 맛있더라고요. 소면 비벼 먹어도 맛있을 맛이었습니다.

메인 메뉴로 나온 간장불고기와 고추장 불고기 그리고 더덕 구이

메인 메뉴로 나온 것인데요. 간장불고기와 고추장불고기, 그리고 더덕구이가 나왔습니다.
1층에서 숯불로 구워나온 것이라 숯불향이 좋고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니 화로 위에 올려주셔서 다 먹을 때까지도 적당히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성식당 상차림 완성된 모습

참! 1인당 시레기 된장국이 한 그릇씩 나왔고요.

물론 10인상을 시켰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곳은 사람 수보다 1그릇 적게 나왔지만 어차피 아이들이 좋아하지는 않는 맛이라 상관은 없었습니다.

한성식당에서 먹은 흑미 솥밥 1인분 사진

솥밥이 나오는 줄 모르고 주문했는데 솥밥이어서 놀랐습니다.
솥밥이고 한정식인데 18000원이면 괜찮은 가격 맞는 것 같습니다.

솥에 있는 밥은 밥공기에 덜어낸 후 숭늉을 따르고 뚜껑을 덮어둔 뒤 식사가 끝나고 나면 뚜껑을 열어 누룽지와 숭늉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전 둘째 아이와 나눠 먹었는데 어차피 양은 충분했기 때문에 아이와 저 둘 다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내돈내산 총평(후기)

저는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경상도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마도 부모님께서 충청도분이셔서 충청도 입맛이 익숙한 탓이겠죠.

그래서인지 경상남도든 경상북도든 경상도 어느 식당을 가도 입맛에 잘 맞지 않는 편이라 한성식당 역시 별 기대 없이 들어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보편적인 맛이더라고요. 경상도 식당 치고 덜 짜서 좋았고요. 이것저것 다양한 밑반찬과 국, 그리고 고기반찬, 마지막으로 뜨끈한 숭늉까지 풀로 한정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성식당을 방문하시려면, 굉장한 맛집을 방문한다는 기대보다는 무난히 평타는 치는 식당에 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광지에 있는 식당인데 평타는 치면서 가격대도 괜찮은 식당이라면 그게 맛집 아닐까요?

한성식당에서는 점심을 먹었고 저녁으로는 김천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수타면 중국집을 갔는데요.
그 포스팅은 다음에 이어서 전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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