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먼딩 과일가게 사계절과일 四季農産行 Four Seasons Fruit

대만 시먼딩 과일가게 사계절과일이라고 있습니다. 한자로는 四季農産行이고 영어로는 Four Seasons Fruit인데 시먼딩 번화가에서 가판대에 파는 과일보다 훨씬 신선하고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과일 가격 차이는 얼마나 되고, 저희는 어떤 과일을 얼마 주고 샀는지, 어떻게 판매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대만 시먼딩 과일가게 사계절과일 위치, 영업 시간

대만 시먼딩 과일가게 사계절과일 위치

대만에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과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하여 ‘석가’라고 부르는 과일이 대표적이고, 망고도, 파인애플도 무척 맛있죠.
파파야도 팝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과일을 파는데 시먼딩 번화가에서 사려고 하면 터무니 없는 가격을 내야 합니다.

저희는 둘째날 밤, 시먼딩에서 저희 묵었던 호텔인 시먼 시티즌 호텔로 가는 길목에 있던 과일 가게에 들렀었습니다.
건물 외벽에 작은 가판대를 붙여서 컵과일 같이 손질하여 판매하는 곳이었죠.

손질된 과일이 들어있는 컵과일 2개(석가, 애플망고)를 골랐는데 940위안(한화 약 4만 2천원)이라고 하는 거예요.
처음엔 계산기에 찍힌 숫자를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도저히 컵과일 2개에 4만원 넘게 주고 살 수는 없어서 안 사겠다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원래 즐거운 대만 카페에서 알아봤던 대로 시먼역에서 한참 올라가면 있는 사계절과일 가게로 갔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빨간색 풍선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이에요. 도로 맞은편으로 삼형매 빙수와 용허또우장이 있는 곳입니다.

사계절 과일 간판

간판에 과일 그림이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연중무휴로 영업하며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한다고 되어 있네요.
저흰 일요일 아침 9시쯤 방문했습니다.

사계절과일의 과일 및 가격, 과일 손질 비용

과일가게 내부

들어가면 안으로 과일들이 길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직원과 사장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과일을 꺼내고 정리하고 계시더라고요.

한국인 손님들도 많이 오는지 한국어로도 과일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과일 가격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과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용과는 한 근에 138위안이고, 리치 1팩에 138위안, 구아바 2개에 150위안, 자두 한 팩에 99위안 대략 이런 가격입니다.

과일 손질 비용

요청하면 손질을 해주시는 데, 손질 비용은 10위안입니다.

한 과일당 10위안이기 때문에 2종류를 사며 요청하면 손질 비용 20위안을 내야하는 거죠.

후숙 과일 및 파인애플석가

석가를 달라고 하며 손질해 달라고 했더니, 석가는 후숙되어 있는 것이 없고 냉장고에 있는 파인애플 석가는 오늘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후숙된 것이라고 파인애플 석가를 먹겠냐고 했습니다. 물론 직원도, 사장님도 영어로 소통은 아예 불가능했는데 번역기를 써야하나 하고 있던 차에 다른 한국인 손님께서 설명해 주셔서 알았습니다.

석가 먹는 방법 안내

과일을 선택한 뒤 손질해달라고 하고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파인애플 석가가 아니라 그냥 석가면 위의 사진처럼 먹으면 되는 것인가 봅니다.

파인애플석가, 망고, 파인애플 가격 및 후기

손질된 파인애플

동남아 파인애플만 엄청 맛있는 줄 알았더니 대만도 파인애플은 정말 달고 맛있네요.

가운데 심지를 잘라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심지 부분까지 잘 익어 새콤달콤 맛있었습니다.
손질을 위와 같이 가지런히 해서 과일마다 따로 봉지에 담아주셨는데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작은 플라스틱 포크도 여러 개 넣어주셨습니다.

파인애플은 1개만 구입했고 파인애플은 1개에 180위안(한화 약 8,100원)이었습니다.

손질된 망고

애플 망고는 한 근에 218위안인데, 400그램이 조금 안 됐던 것인지 143위안(한화 약 6,400원)이었습니다.

망고 역시 아주 맛있었죠.

손질된 석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처음 보기도 한 파인애플 석가입니다.
파인애플 석가는 한 근에 178위안으로, 저흰 거의 한 근 가량 샀던 것인지 192위안(한화 약 8,600원)을 냈습니다.

파인애플 석가는, 단감 맛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정확합니다.
완전히 푹 익어서 미끌거리기 직전의 아주 잘 익은 단감 맛이었습니다. 식감도 그렇고요.

다만, 한 조각당 한 두 개씩 나오는 커다랗고 짙은 색의 씨가 조금 거부감이 들기는 했습니다.
파인애플 석가가 잘 익은 만큼, 씨앗을 입 안에서 골라서 뱉기는 무척 쉽습니다. 마치 바둑알을 뱉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단감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단, 예스폭지 투어 때 들은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당도가 무척 높은 만큼 당뇨 위험이 있는 분들은 이 점을 유념하고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 과일을 모두 맛 보는데 손질 비용까지 총 545위안(한화 약 2만 4,500원) 들었습니다.

과일 세 봉지 사먹는데 24000원 돈이라니, 결코 과일 값이 저렴하지도 않고, 사실 저렴한 과일을 산 것도 아니었습니다.
과일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과일도 있어서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경험값+과일값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은 과일은 잘 묶어서 뒀다가 나중에 공항에서 시간 떼우며 먹었습니다. 전 날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따금씩 시원하게 꺼내 먹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마지막 날 과일가게를 방문한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구글 지도에서 사계절과일 가게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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