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먼딩 유명 맛집 용허또우장 솔직 후기

대만 시먼딩 유명 맛집 용허또우장이라고 있습니다. 또우장은 두유 같은 것으로, 튀긴 빵(요우티아오)을 찍어 먹는 아침 식사 메뉴입니다. 동생의 추천으로 알게 된 곳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가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직접 먹어본 솔직 후기와 계산할 때 유용한 팁을 알려드립니다.

대만 시먼딩 맛집 용허또우장 위치, 영업 시간

대만 시먼딩 유명 맛집 용허또우장 위치

대만을 두 번 가본 동생에게 맛집 추천을 해달라 했더니 용허또우장을 알려주더라고요.
새벽 6시에 갔는데도 줄이 길더라고 말이죠.

대만은 또우장이 굉장히 유명한 것 같은데 네이버 즐대카페에 보니 또우장 가게 중에서도 용허또우장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또우장이 무슨 프렌차이즈 같은 것인가 생각했는데 프렌차이즈라기보단 우리나라의 김밥집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상호에 [OO김밥]이라고 되어 있다고 해서 프렌차이즈가 아닌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으로 간단히 한 끼 먹을 때 선택하는 메뉴인 것 같고요.

용허또우장은 시먼딩에서 위쪽에 있습니다. 지도상에서 삼형매 빙수 근처에 있다고도 나오죠.
아침에 아이들 잘 때 남편과 시먼 시티즌 호텔(위 지도 9시 부근)에서 용허또우장까지 성인 걸음으로 1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용허또우장 외관

아침에 아주 살짝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듯하게 비가 와서 사진이 조금 뿌옇게 찍혔습니다.
용허또우장은 아침식사 맛집이라고 하기에 다른 아침식사 식당처럼 새벽부터 점심쯤까지만 하는 줄 알았더니
가게 간판에 떡하니 24시간이라고 적혀 있네요.

24시간 운영한다고 되어 있긴 하지만 구글에 검색해 보니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9시 사이는 영업하지 않네요.
그 외의 시간은 모두 영업합니다. 연중 무휴고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용허또우장 실내

내부에도 깔끔하게 삼삼오오 앉을만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게 안도 다른 아침 식사 식당과 비교해 봤을 때 상당히 깔끔한 편이고요.

찾아가는 방법과 그 외 다양한 사진은 아래 구글 지도 정도에서 확인해 보세요.

용허또우장 메뉴, 가격

용허또우장 한국어 메뉴판

바깥쪽에서 주문해도 되고, 살짝 안에 들어가서 주문해도 됩니다.
다행히 한국어로 되어 있는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싸인펜으로 개수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쓰고요.

계산하면 영수증을 주는데, 영수증을 잘 갖고 계세요.
영수증에 주문 번호가 나와있고, 음식 나왔을 때 번호를 불러주시더라고요.

저흰 모르고 가방 안에 쑤셔 넣었는데 어디 넣었는지 몰라 우리가 주문한 게 맞는지 헤맸었습니다.

참고로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과 그 안에서 일하시는 분 모두 영어를 전혀 하지 않으셨습니다.

미리 번역기를 켜서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수증 번호를 확인 하지 않는 바람에 영어와 아주 짧은 중국어로 소통을 시도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고 다행히 대만인인데 한국어를 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인인데 중국어를 잘 하는 분이신지 중간에서 도와주셨습니다.

저희를 도와주셨던 분은 단골로 보였는데 익숙하게 국수를 주문하시고 들어가 앉아서 잡수시고 쿨하게 나가시더라고요. 어쩌면 국수도 맛이 괜찮은 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및 솔직 후기

용허또우장 주문한 메뉴

위의 사진은 저희가 주문해서 호텔로 가져와 찍은 사진입니다.
가운데 허연 것이 또우장이고 아이스로 주문했습니다. 설탕이 들어있는 살짝 달달한 맛이고요.
그 왼쪽 대각선으로 요우티아오입니다. 튀긴 막대모양 빵인데 요우티아오를 또우장에 찍어 먹습니다.
또우장 바로 위로는 옥수수딴삥이고, 그 옆으론 오리지널딴삥, 그 아래 네모난 것은 무떡입니다.

이렇게 주문하는 데 총 185위안(한화 약 8300원) 들었습니다.

또우장은 묽은 두유라고 해서 잘 와닿지 않았는데 묽은 두유가 정확히 표현한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연세두유가 베지밀이나 다른 두유보다 좀 더 생콩맛이 나면서 묽었던 기억이 있는데 연세두유 사다가 냉수를 1/5정도 섞으면 또우장 맛이 될 것 같습니다.

두유 좋아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요우티아오랑 찍어 먹으면 맛있지만 그냥 마시려니 생콩맛이 많이 느껴져서 결국 절반 이상 남기고 버렸습니다.
저희 가족 자체가 그냥 두유는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간과하고 맛집이란 말에 그저 맹목적으로 갔다가 벌어진 참사였죠.

딴삥은 그냥 딴삥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대만 음식이 여러모로 입에 잘 맞지 않으신다면 아침엔 딴삥에 커피나 차 드시면 무난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무떡은, 대만 도착한 첫 날에 큰 아이가 먹어보고 싶어했던 메뉴였습니다. 씨커라이 식당에서 소통의 오류로 인해 무떡이 아닌 튀긴 만두를 먹었었기에 용허또우장의 한국어 메뉴판에서 무떡을 보자마자 하나 주문했죠.

무떡이라는 이름에 속지 마세요. 떡 식감이 전혀 아니거든요.
쫄깃함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제가 이름을 붙인다면, 부친 무묵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로 묵을 쑨 것을 숭덩숭덩 잘라 기름에 부치면 무떡이 될 것 같습니다.

용허또우장을 맛집이라고 하는 이유는 제 생각엔 대만 음식(중국 음식) 특유의 향신료향(한약재와 양념을 섞어 누린내나는 고기와 끓일 때 날 것 같은 냄새)이 안 나서, 외국인들이 도전하기에 비교적 만만한 난이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집을 비교해 보자면 용허또우장보다는 첫 날 아침에 갔던 씨커라이 아침 식당이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씨커라이 오렌지 주스, 딴삥, 튀긴 만두가 맛있었다고 한 번 더 가길 원했었는데 짧은 여행 일정에 한 번 더 갈 일이 없었는데 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참고: 대만 아침 식사 제일 맛있던 씨커라이(xi ke lai) 조식 식당 喜客來早餐店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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