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교통 수단으로 이지카드, 펀패스, 1일 교통 패스 중 뭐가 더 유리할까요? 대만에 4인 가족이 여행 갈 경우 이지카드를 꼭 구입해야 할까요? 4인이면 이지카드 구입 비용만 TWD400(한화 약 18000원)입니다. 환불 받을 수 없는 금액으로 말이죠. 과연 이 정도 금액을 지불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다른 대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 번 비교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대만 교통 수단과 교통비 결제 수단
대만 교통 수단으로는 기차, 공항철도, MRT(지하철), 버스, 택시, 유바이크(공공자전거)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차와 공항철도는 고속(급행), 일반(완행)으로 나눌 수 있고, 택시는 우버와 일반 택시로 나눌 수 있겠죠.
전 대부분의 여행 기간을 타이베이 시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내 교통 수단과 금액, 결제 수단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본적인 이용 요금과 결제 가능한 수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항 MRT는 공항철도를 의미합니다.
이지카드나 신용카드(트래블 월렛, 트래블로그 포함)를 개찰구에 바로 찍어서 통과할 수 있으며, 현금일 경우엔 자판기에서 토큰을 구입해야 합니다.
타이베이 MRT는 지하철인데 이지카드나 교통 패스, 펀패스를 구입하면 바로 개찰구에서 찍어서 사용할 수 있고 현금일 경우엔 자판기에서 토큰을 구입해야 합니다.
버스는 MRT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고 이지카드나 교통 패스, 펀패스를 카드리더기에 찍어서 탑승하면 되며 현금일 경우엔 거스름돈을 돌려 받을 수 없으니 잔돈을 챙겨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지카드를 이용할 경우 MRT와 버스를 1시간 안에 갈아타면 TWD8을 환승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환승 할인 받으려면 우리나라처럼 버스에서 하차할 때 반드시 카드리더기에 카드를 태그해야 합니다.
택시와 우버의 차이점은 우버는 앱으로 결제하며 소요 비용을 미리 알 수 있고 결제도 앱으로 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카드나 현금이 오가지 않습니다.
유바이크는 우리나라의 공공킥보드나 공공자전거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공자전거입니다. 이지카드나 신용카드를 등록하여 앱을 통해 이용하면 됩니다. 단, 보증금 TWD3000(한화 약 13만 4천원)이 있습니다. 보증금이니까 나중에 앱에서 보증금 반환 버튼을 클릭해 반환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지카드 vs 교통 패스 vs 펀 패스

이미지 출처: FunPASS TAIPEI, 이미지 설명: 대만 타이베이 1일 교통 패스
항목 | 이지카드 | 타이베이 교통패스 | 타이베이 펀패스 |
구입 비용 | TWD100+충전금 | 1일권: TWD210 2일권: TWD340 3일권: TWD470 5일권: TWD730 | 1일권: TWD1300 2일권: TWD1700 3일권: TWD2000 |
사용처 | MRT, 버스, 유바이크, 공항MRT, 일부 편의점, 일부 관광지 | MRT, 시내버스 무제한 | 대만철도(핑시 심오선)+MRT+버스+관광지 입장권 |
공항 MRT 사용 | 가능(일반) 급행 별도 구매 | 불가 | 불가 |
유효기간 | 반영구 | 한정적 | 한정적 |
환불 | 잔액만 환불 | 불가 | 불가 |
참고: FunPASS TAIPEI
대만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타이베이 펀패스는 거르는 편인 것 같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1일권을 구매할 경우 한화로 약 58,500원(환율 45원 적용)인데 그만큼을 이용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용 가능한 관광지 입장권으로는 101전망대, 미라마 관람차, 마오콩 곤돌라, 고궁 박물관 등등이 있습니다.
건기에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한 번쯤 동선과 함께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대만 여행 교통 수단, 우리 가족 선택은?
저희는 우기에 방문할 거라서 여차하면 비가 와서 안 가게 되는 곳이 생길 수 있으니 관광형 펀패스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지카드 역시 고민인 게,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4인인 경우 환불 받지도 못할 카드 구입 비용만 18,000원 가량입니다.
환승 혜택을 그만큼 누리지도 못할 것 같고요. 계산하기 편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어차피 대만은 현금을 많이 쓴다고 하니 잔돈은 계속 있을 것이고, 게다가 4인이라서 가까운 거리는 어쩌면 우버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대만의 5월은 우리나라의 한여름이더라고요. 30도가 넘는 습하고 푹푹 찌는 날씨요.
대만 여행 특성상 하루 걷는 거리가 상당하다보니 지하철이고 뭐고 아이들이 많이 지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버를 더 많이 탈 것 같고요. 4인이면 버스를 타도 최소 TWD60이고, 지하철을 타면 최소 TWD80입니다. 우버는 기본 요금 TWD85로 1.25km까지는 갈 수 있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가까운 거리 이동할 때는 오히려 우버나 택시가 괜찮은 선택지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3일 여행 중 하루는 예스폭지 투어로 어차피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할 일이 없을 것 같고요.
나머지 이틀은 대중교통 이용이 좀 있을 수 있는데, 가까운 거리면 우버를 이용하고 동물원처럼 좀 먼 거리일 것 같으면 지하철과 우버를 적절히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은 대중교통을 특정한 날 많이 이용할 것 같은 계획이라면 1일짜리 교통 패스를 구입하는 방법도 편할 수 있습니다.
버스와 MRT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본전을 뽑으려면 동선 낭비가 심하고, 동선을 잘 짜면 본전을 뽑을 수 없거나 동선과 본전 모두 가능하면 한 장소에서 충분히 돌아다니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제 계획대로 움직여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항상 제 생각과 제 계획보다 한 장소에서 꽤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기 때문에 아마 저흰 1일권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할 것 같고요.
아이들이 힘들어하니까 우버를 몇 번 타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슬슬 우버도 깔아보고 트래블로그 카드도 발급 받고, 필요한 여행 경비 계산 얼른 끝내서 일부 환전도 하러 다녀와야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피곤할 정도로 정보를 찾아보는 타입인 파워 J형입니다. 계속해서 정보를 알아보고 업데이트하고 있으니 혹시 대만 타이베이 여행 준비 중이시라면 필요한 정보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대만 타이베이 관련 포스팅은 모두 아래 링크에서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