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여름 필수품 샤오헤이원 들어보셨나요? 샤오헤이원은 쉽게 말하면 모기 같이 피를 빨아먹는 작고 검은 벌레입니다. 여름에 방문하면 정말 많이 물리는 것 같더라고요. 기피제나 이미 물렸을 때 바르는 연고, 가격, 구입처, 살 때 뭐라고 말하면 되는지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알아보다 보니 너무 많은 걸 알아보게 되더라고요. 간단 요약은 제일 아래 있습니다. 목차에서 바로 클릭해서 내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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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헤이원은 무엇?
샤오헤이원(小黑蚊, Xiǎo hēi wén, 샤오헤이원)이라고 하는 이 벌레는 한자 그대로 작고 검은 모기라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영어로는 sandfly(흡혈파리)의 일종이라고도 하네요.
예스폭지 투어를 다녀오신 분들 후기에도 검은 모기에게 엄청 뜯겼는데 정말 많이 간지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다이고, 산이니까 우리나라 검은 모기(밭이나 산, 바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검은 모기한테 물리면 엄청 간지럽고 심지어 물린 부위는 열감도 나고 아프기까지 하잖아요?
그런데, 대만의 검은 모기는 우리나라 산모기(검은 모기)와는 좀 다른 샤오헤이원이라는 것이었어요. 일단 크기가 훨씬 작죠. 작은 점이나 먼지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혐오스러워서 잘 안 보려고 했는데, 대충 사진 보니 진드기인가 봅니다.
물린 사람 후기를 보니, 물릴 때 따끔하고, 역시나 엄청나게 간지럽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 온 몸으로 두드러기처럼 퍼지기도 한다네요.
다른 집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집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모기에 더 잘 물리거든요. 심지어 둘째는 모기에게 물리면 알레르기성 반응까지 나옵니다. 왜, 모기에게 물리면 퉁퉁 붓고, 물집도 잡히는 거요. 물론 자라면서 점점 완화되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기피제는 어떤 걸로 준비해야 할까?
이왕이면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알아봤습니다.
물론 대만 약도 좋겠지만 우리나라 약이 우리나라 사람에 맞게, 혹은 특정 성분에 대해 권장량이 지정되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특히 어린 연령의 아이라면 약국에서 구입하면서 약사님한테 좀 더 정확하게 권장 사용법이나 사용량을 들을 수 있을테니까요.
우리나라 식약처와 질병관리처에서는 모기 및 진드기 기피제로 DEET(디에틸톨루아미드) 성분이 6% 이상 포함된 제품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데일리팜 기사
디에틸톨루아미드라는 성분은 진드기나 모기 기피제로 흔히 쓰이는 성분입니다.
단, 신경계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함량에 따라 권장 사용 연령과 권장 사용 횟수가 있더라고요. 구구절절 쓰면 보기 어려우니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모기/진드기 기피제 주요 성분 |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 이카리딘 또는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 파마렌탄-3, 8-디올 |
6개월 ~ 2세 미만 | 1일 1회 |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 | 4세 이상부터 사용 가능 |
2세 ~ 12세 미만 | 1일 3회 | ||
12세 이상 | 함량 10%~30% 사용 가능 |
내용 출처: 하이닥
참고한 페이지에 따르면, 이런 기피제는 지속시간이 4~5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상처나 염증 부위, 점막, 눈, 입 주위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하네요.
만약 기피제를 뿌린 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합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모스넷은 DEET가 7%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모스넷을 구입해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참고한 2024년 7월 데일리팜 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식약처에서 의약외품 모기기피제 중 팔찌형이나 스티커형 제품은 없다고 했다네요.
그러니까 제가 그동안 아이들에게 모기기피제라고 옷에 붙여줬던 스티커들은 모기기피제라기보단 그런 효과가 있길 바라면서 시트로넬라처럼 벌레들이 좋아하지 않는 성분이 들어있는 상품이었다는 것이죠.
대만 샤오헤이원 기피제 구입처, 성분, 가격

이미지 출처: Watsons
현재 대만 왓슨스(Watsons)나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샤오헤이원 기피제는 딩닝팡원예라는 제품입니다.
여러 블로그나 즐거운 대만 여행 카페에서 사람들이 인증글을 올리는 제품이죠.
왓슨스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설명을 보니 플렉트란투스 아모뭄(라벤더 계열인 듯), 시나몬(사실상 계피), 님 오일(님이라는 이름의 나무로 벌레가 싫어함), 비타민 B1이 들어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천연 성분으로만 되어 있으며, 10~15cm 떨어진 거리에서 피부에 뿌리거나 손바닥에 뿌려 직접 고르게 펴바르라고 되어 있습니다.
얼굴에도 뿌리려면 뿌리지 말고, 손바닥에 뿌린 뒤 입과 눈 주변을 피해 바르라고 적혀 있고요.
3시간에 한 번씩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고: 왓슨스 대만 딩닝 모기 기피제 상품 페이지
이미 대만을 여러 차례 방문하시는 분들은 대만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왓슨스나 편의점에 들러 이 스프레이형 기피제를 구입한다고 하더라고요.
25ml짜리 소액도 판매하며 같은 딩닝이지만 대체적으로 검은색 라벨이 붙은 것으로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검은색이 어쩌면 샤오헤이원에 특화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5ml는 왓슨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TWD155라고 적혀 있는데, 올해 대만 세븐일레븐이나 패밀리마트 같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분들은 TWD135에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구입할 때 뭐라고 하면 될까?
딩닝기피제 이름은 叮寧防蚊液(Dīng níng fáng wén yè, 딩닝팡원예)입니다.
따라서 이 샤오헤이원 기피제를 구입하려면 아래와 같이 얘기하면 됩니다.
我想買叮寧防蚊液. (Wǒ xiǎng mǎi Dīng níng fáng wén yè, 워 씨앙 마이 띵 닝 팡 원 예, 딩닝(제품명) 기피제 사고 싶습니다).
我想買小黑蚊防蚊液. (Wǒ xiǎng mǎi Xiǎo hēi wé fáng wén yè, 워 씨앙 마이 씨아오 헤이 원 팡 원 예, 샤오헤이원 기피제 사고 싶습니다).
위 문장이나 아래 문장으로 얘기하면 알아들으실 거예요.
이미지 출처: 즐거운 대만 여행 카페

이미지 출처: JPMED
그리고 만약 이미 물렸다면, 샤오헤이원 물린데 바르는 연고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되는데요.
즐거운 대만 여행 카페에서 先保惠可舒凝膠(Xiān bǎo huì kě shū níng jiāo, 씨앤 바오 후이 커 슈 닝 지아오) スキントール(스킨토-루)라는 연고를 추천하더라고요.
실제로 어떤 블로거분은 이 연고 말고 다른 연고 구입하셨는데 효과가 없어서 결국 이걸로 구입했다고 하시고요.
비스테로이드성 연고라고 합니다. 연고는 정가 TWD250이고 15g입니다.
我想買先保惠可舒凝膠.(Wǒ xiǎng mǎi Xiān bǎo huì kě shū níng jiāo, 워 씨앙 마이 씨앤 바오 후이 커 슈 닝 지아오).
저 연고 사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번역기 돌리니 저 연고 이름은 프리옥시전 젤이라고 나오는데요. 스킨토루가 진짜 연고 이름인지 알 수 는 없지만, 어쨌든 JPMED라는 대만 의약품 파는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저 한자로 된 이름으로 나옵니다.
말로 하기 어려우시면 그냥 제가 표시해 둔 문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보여주세요.
간단 요약
- 여행 준비할 때 다이소나 약국에서 모기 및 진드기 기피제를 구입해 간다.
- 이미 여행 중이라면 왓슨스나 편의점에 들러 샤오헤이원 약을 구입한다. 25ml 스프레이형은 TWD135~155에 구입할 수 있다. 검은색 라벨이 붙은 것으로 살 것!
“我想買叮寧防蚊液. (Wǒ xiǎng mǎi Dīng níng fáng wén yè) 라고 하면 된다. - 만약 이미 물렸다면 약국에 가서 先保惠可舒凝膠(Xiān bǎo huì kě shū níng jiāo)라는 이름의 연고를 사서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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