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맛집 곱창국수 아종면선 들어보셨나요? 백종원뿐 아니라 김대명 등 다양한 식도락가들이 방문했고 우리나라 TV에도 여러 차례 방송됐으며 타이베이 여행하는 분들은 무조건 한 번씩은 들르는 엄청난 맛집입니다. 대만 음식 입에 안 맞는 저희 가족의 솔직 후기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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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명 맛집 곱창국수 아종면선 위치, 영업 정보

대만 유명 맛집 아종면선은 시먼딩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먼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가면 도보로 3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죠.
큰 골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기도 무척 쉬웠습니다.
눈에 익숙하지 않아서 못 찾을 걱정도 안 하셔도 됩니다.
워낙 유명 맛집이어서 근처에 가면 곱창국수를 들고 먹고 있거나 가져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니까요.

오른쪽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영수증을 받은 뒤 왼쪽에서 국수를 받으면 됩니다.
사진 상 제일 오른쪽에 보시면 기둥에 화장지도 있고요. 위 사진에서 제일 왼쪽에 글자가 잘렸는데, 거기 보시면 소스 있는 곳도 있습니다.
즉, 아종면선의 필로티 기둥 양쪽으로 화장지와 소스가 있습니다.
보다시피 테이크아웃 전문점입니다. 앉아서 드실 곳이 없기 때문에 다들 픽업 후 어디론가 흩어져서 서서 드시고 버리고 가시더라고요.
아종면선은 구글 정보에 따르면 연중 무휴이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열고 밤 10시 30분까지 영업하는데 매주 금, 토는 밤 11시까지 연장 영업을 합니다.
저희는 식사 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대에 갔더니 줄이 없었어요. 하지만 끊임없이 손님은 있더라고요.
아종면선 메뉴 및 가격, 소스 배합

위 사진에 들고 있는 것이 소컵입니다.
주로 판매되는 것은 곱창국수 소컵(65위안, 한화 약 3천원)과 대컵(80위안, 한화 약 3600원)입니다.
저희는 혹시 입맛에 안 맞을까봐 곱창국수 소컵으로 구입했습니다.
팽이버섯과 곱창, 그리고 면이 들어있는데, 면은 아종면선 간판 밑에 보면 flour-rice noodle이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밀가루와 쌀가루를 섞어서 제면한 것 같습니다.
숟가락을 꽂아준 것으로 보아 아시겠지만, 면임에도 불구하고 숟가락으로 떠먹는 요리입니다.
이게 면인지, 팽이국수인지 모를 정도로 되어 있지만 식감에서 구분이 되는 거죠.
우리나라 TV와 유튜브에서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다룬 음식입니다.
원래는 저 위에 고명으로 고수가 들어가는 데 고수 넣냐고 물어보시기에 넣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워낙 정신도 없고 해서 중국어로 물어보셨는지, 영어로 물어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넣을 거냐?”는 제스처를 보고 눈치껏 “No”와 “不要(bu yao/부야오/, 필요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소스는 매장에서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는데, 다행히 한국어와 영어로 친절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다만, 분명 추천 배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대충 1(칠리):마늘소스(2):흑초(1)로 넣은 것 같습니다. 칠리를 2숟가락 넣고 싶었는데 아이들도 함께 먹을 거라 혹시 많이 매울까봐서요.
흑초는 혹시 몰라서 1이긴 하지만 조금 덜 뜬 1을 넣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칠리와 마늘만 1:1로 넣기도 하더라고요. 각자 취향껏 가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곱창국수 살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
저희는 작은 아이가 장염 때문에 아파서 돌아다니기가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호텔에 있으라 하고 남편과 저만 먹을 것을 공수해서 호텔로 가져가 먹을 예정이었습니다. 호텔이 시먼딩에서 도보 10분이 안 걸리는 곳이었거든요.
곱창국수를 산 다음 행복당을 가려다보니 들고 다니는 게 영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종면선에 가서 음식을 내어주시는 분에게 혹시 포장을 해주실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영어로 말했는데 손짓도 함께 하며 말했던 거라 영어를 알아들으신 건지, 눈치껏 알아들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쿨하게 그릇을 받아 숟가락을 버리고 플라스틱 뚜껑으로 덮은 후 봉지에 새 숟가락과 함께 담아주셨습니다.
그냥 넣어다닐 봉지나 뚜껑 정도를 기대하고 말씀드린 거였는데 숟가락까지 새로 바꿔주시고 쿨하고 신속 정확한 서비스에 대만족이었어요.
대만 음식 입에 안 맞는 우리 가족 곱창국수 솔직 후기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정신이 없습니다.
포장한 사진도, 가져가서 먹은 사진도 없네요.
큰 아이와 작은 아이 모두 한 숟가락씩 조금 떠먹어보더니 바로 불호였습니다.
면의 식감도, 곱창의 맛도 아이들이 먹기에는 맞지 않은 맛이었거든요.
저는 그보단 많이, 서너 숟가락 떠먹고 더 이상 먹지 않았습니다. 면은 떠서 씹을 것도 없이 삼킬 수 있는 맛이고, 간혹 씹히는 곱창이 고소하긴 하나 제 타입은 아니더라고요.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됐을까요?
네, 남편이 다 먹었습니다. 남편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먹으면서 왜 저희 셋 다 불호인지 알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먹어보니 40대 아저씨들이 특히 좋아할 맛이라고 했습니다.
저 국밥 완전 좋아합니다. 곱창전골도 무척 좋아하고, 낙곱새에 환장하고, 곱창도, 막창도 잘 먹어요. 하지만 곱창 국수는 제 입맛에 안 맞았습니다.
좀 더 칼칼하면 맛있었을까요?
맛은 괜찮지만 저에겐 취향에 안 맞았달까요? 육개장처럼 칼칼했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 안 먹을 거 미리 단정짓고 그냥 마늘과 칠리소스 더 많이 넣어갈 걸 그랬난보니다.
남편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마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남편은 다음에도 소컵 정도는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워낙 유명한 곳이니 한 번쯤은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맛일 것 같거든요. 서울에 있다고는 하지만 보기에는 대만 맛과는 조금 다를 것 같더라고요. 포장해갈 때 포장해 가더라도 소스 넣고 섞어서 맛 보고, 입맛에 맞게 더 추가하셔서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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