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딘타이펑 101점을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신이점도 많이 가는 것 같던데 랜드마크인 101타워 방문 겸 갔습니다. 대만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았던 저희 가족에게 딘타이펑은 어땠고 어떤 메뉴가 제일 나았을까요? 그리고, 4인 가족 주문 메뉴량과 식비는 얼마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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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딘타이펑 101점 위치, 영업 시간, 대기 시간

딘타이펑 101점은 타이베이 101타워 지하에 있습니다.
저흰 시먼딩역에 있는 호텔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중정기념당으로 가서 빨간선으로 한 번 갈아타고 갔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위 사진의 장소인 딘타이펑 입구로 바로 연결됩니다. 여기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타이베이 101타워도 한 눈에 올려다 볼 수 있지요.
우선 대기가 길기 때문에 먼저 들어가서 번호표를 받아야 합니다.

저희는 점심시간 사람이 제일 많이 몰릴 때 방문했네요.
일요일 낮 12시 18분에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위의 사진 속 직원에게 가면 몇 명인지 물어봅니다. 한국인인 걸 알았는지 바로 한국어로 물어보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4명이라고 말했더니 위와 같이 3천 번대의 한국어 번호표를 주시네요.
인원수에 따라 천번대 번호가 다르다고 합니다. 2인은 1천번대, 4인은 3천번대로 말이죠. 2인석과 4인석을 구분해서 회전율을 더 높이는 방법 같습니다.
저흰 80~100분 대기라고 나오네요.
대충 1시 30분쯤 다시 오기로 하고 타이베이 101점 구경도 하고 근처 공원도 가서 사진 찍고 왔습니다.
딘타이펑 주문 방법 및 실내

시간이 되어 화면에 저희 번호가 나왔습니다.
번호표를 보여주고 자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역시 유명 맛집이어서 대만 사람들도 많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위 사진 속 투명한 유리창이 있는 곳 안에서 딤섬을 빚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것 같던데 굳이 가보진 않았습니다.

의자 바로 옆에 이렇게 짐을 보관할 바구니를 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의자에 걸쳐놓지 않아도 돼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서빙하기 위한 큰 통로 외엔 테이블 사이 간격이 매우 좁은 편이었습니다. 짐 보관 바구니 바로 옆이었거든요. 위 사진에도 의자가 보일 거예요.

번호표에 테이블 번호를 적어서 돌려주시더라고요.
QR코드를 찍으면 주문하는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메뉴 이름도 한국어로 적혀 있고 심지어 사진도 있어서 이 메뉴를 주문하려는 게 맞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더라고요.
인터넷에서 다들 추천하는 메뉴로만 먹었는데 아쉽게도 그 유명한 오이김치는 품절이라 주문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주문한 메뉴별 후기

포스팅 내내 얘기했던 부분이지만 여행을 떠나던 당일부터 작은 아이가 장염으로 아팠습니다.
아이가 대만 향신료도 속에 받히고, 먹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상태라 조금씩 추가해서 이것저것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은 샤오롱바오인데 5개, 10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흰 5개짜리로 한 판 주문했다가 작은 아이가 더 먹고 싶다하여 나중에 한 판 더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귀국하는 날이 되니 배도 조금씩 괜찮아져서 입맛이 도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크기는 작아요. 개성감자만두? 뭐 그런 크기인 것 같습니다. 검지와 엄지를 약간 떨어뜨려 동그랗게 오므린 크기랄까요.
샤오롱바오 먹는 방법은 테이블에도 적혀 있었습니다.
안에 들은 육수가 뜨겁기 때문에 먼저 젓가락으로 살짝 갈라서 육수를 먼저 맛보고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고 말이죠.
향신료 맛이 많이 나지도 않았고 만두피도 두껍지 않습니다.
만두피 두께는 마트에서 파는 만두피 두께 정도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극찬하면서 몇 판씩 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입맛이 비비고에 너무 길들여졌나 봅니다. 인당 두어 개 정도 맛보면 딱 알맞을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새우볶음밥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양은 그냥 딱 1인분 양입니다.
알알이 계란 코팅이 되어서 새우가 탱글탱글 입 안에서 터지고~ 등등 이런 건 모르겠고요. 그냥 볶음밥 잘하는 중국집의 새우볶음밥 맛이었어요. 간도 딱 적당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짜게 드시는 분들은 슴슴하다 싶을 수 있어요.
그럴 땐 비빔만두 소스에 비벼 드시면 됩니다.

이게 비빔만두예요. 만두가 6~7개 정도 들어있던 것 같습니다.
이건 개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소스가 살짝 매콤하면서 짭조름해서 새우볶음밥에 비벼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이 메뉴가 제일 맛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었고, 소스를 볶음밥에 비벼 먹은 것도 맛있었다고요. 향신료 향이 아주 조금 납니다. 큰 아이도 이거 맛있다고 해서 한 판 더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전 그냥 그랬어요. 소스가 매콤하고 간이 세다보니 속이 약한 상태인 작은 아이는 양념만 살짝 맛보곤 아예 먹지 않았습니다.

군만두인데요. 만두를 튀기다가 전분물을 풀어 부은 다음 팬 뚜껑을 덮어 속까지 촉촉히 익히고 다시 뚜껑을 열어 팬 위의 수분을 날려주면 위와 같이 됩니다.
남편이 종종 이렇게 해줬었거든요.
바삭바삭하고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저희 가족이 군만두를 참 좋아하는 편이고 큰 아이가 특히 군만두를 많이 좋아해서 이 메뉴 역시 한 판 더 먹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맛만 보고 말더라고요.
그냥 색다르지 않은 메뉴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향신료 향도 안 느껴지도 무난하고 바삭해서 맛은 좋았어요.

이건 아마 초코빵일 것 같습니다.
초코빵은 2개, 4개 선택할 수 있는데 남편과 전 이미 배가 불러서 아이들만 맛보라고 2개짜리로 주문했어요.

가격에 비해 아주 작았어요.
안흥찐빵 같은 느낌이에요. 반을 가르려고 했더니 초콜릿이 비집고 나오더라고요.
빚어서 찐 것이니 속이 꽤 뜨겁습니다.
작다고 한 입에 덜컥 넣었다간 뱉을 수도 없고 난감할 수 있으니 꼭 반으로 갈라서 한김 식혀 드세요.

초코빵을 아이들이 잘 먹었고 슈크림빵도 먹겠냐고 하니 먹어보겠다기에 슈크림빵도 2개짜리로 추가 주문했습니다.
슈를 직접 만든 것이겠지만 뭔가 입 안에 꺼끌꺼끌 입자가 느껴지는 맛이어서 초코빵보다는 별로였어요.
저흰 원래도 가족 모두 소식하는 편이고 특히 작은 아이가 아프니까 부모인 저희도 입맛이 막 돌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메뉴로만 딱 맛보고 말았습니다.
훨씬 더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아래 공식 사이트에서 메뉴를 미리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만 타이베이 딘타이펑 101점 총평 및 팁
전반적으로는 향신료 향이 거의 안 난다 싶을 정도라서 더더욱 외국인들이 부담없이 가는 것 같습니다.
진짜 어마어마한 맛집!이라는 기대는 접고 적당한 맛집이라고 생각하고 가시면 아쉽진 않을 정도인 것 같아요.
전 kkday나 클룩에서 딘터이펑 세트를 구입해서 갈까 알아봤었는데 그러지 않길 잘한 것 같습니다.
세트 메뉴 구성이 거의 정해져 있거든요. 입맛에 맞게 골라 먹으면 되는데 코스 요리도 아닌 걸 굳이 그렇게 사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흰 샤오롱바오 5개×2판, 비빔만두 2판, 새우볶음밥 1개, 군만두 1판, 초코빵 2개, 슈크림빵 2개 주문해서 총 1672위안(한화 약 7만 5천원) 나왔습니다.
여행 상품 사이트에서 구입하시면 1인당 5만원 안팎이더라고요. 2인이면 10만원인데 이왕 그 돈만큼 먹으러 거라면 다양한 메뉴로 나눠 먹어보거나 몇 개 먹어본 뒤 입맛에 맞는 걸 더 추가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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