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심 모비폰 사용 후기

베트남 북부인 하노이와 사파를 여행하면서 모비폰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30일 사용 가능 데이터 용량 10G, 국내통화 40분, 국제 통화 15분짜리 모델이었습니다. 해당 모델을 선택한 이유와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구입한 유심

오랫동안 알아본 결과 베트남 유심은 크게 <비엣텔>과 <모비폰>으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 비나폰도 있고 다른 통신사도 있긴 합니다. 여러 후기에 따르면 비엣텔과 모비폰이 베트남 북부에서 잘 터지는 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쇼핑몰에서 그 중 저렴한 것으로 고르면 됩니다.

모비폰 30일짜리로 구입했습니다. 데이터용량은 10G, 국내(베트남 현지) 통화 40분, 국제통화 15분짜리 유심이었습니다. 총 11명이 함께 여행하는 것이어서 형님 내외와 저희 부부 총 4명만 유심을 쓰기로 했습니다. 나머지는 핫스팟을 켜기로 했습니다. 도시락을 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도시락의 특징은 결국 짐이 하나 늘어난다는 것과 도시락도 충전시켜야 한다는 단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여행사(미즈클라우드)와도 통화를 해야할 수 있고 어쩌면 일이나 아이들 학교 때문에 한국에 전화해야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국제전화도 가능한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다만 30일짜리일 것까지는 없었는데 수능 끝나고 갔더니 나름 성수기였던 건지 뭔지 쇼핑몰의 유심들이 거의 다 동이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비싸지만 30일짜리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5일짜리든, 10일짜리든 현지에서 개통하면 그때부터 날짜를 계산합니다. 전 열흘 정도 일찍 구매했는데도 구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유심을 구입하려고 결정하셨거든 날짜 딱 맞춰 구입하려 하시지 말고 일찍 준비하세요.

유심은 구입해서 택배로 받는 것이 아닌 구입하고 공항에서 수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새벽 6시 25분 비행기였고 유심을 공항에서 수령하려면 전날 오후 8시 전에 공항에 도착하던가 다음 날 오전 8시 이후에 수령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따라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겸, 어차피 시간도 안 맞고 하여 택배로 수령했습니다.

유의할 점

저처럼 일부 일행만 유심을 끼우고 나머지는 핫스팟을 이용해 사용할 예정이라면, 유심이 핫스팟을 지원하는 모델인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 스마트폰은 해외 자동 로밍이 되기 때문에 유심을 두 개 끼우는 모델이어서 베트남 유심을 추가로 끼운 분이나, 핫스팟 쓰려고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가져가시는 분은 반드시 로밍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흰 큰 아이가 베트남에서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기에 당연히 핫스팟을 이용해 카톡으로 주고 받는 줄 알았는데 문자였고 알고보니 자동로밍이 된 상태였었습니다.

모비폰 유심 사용 후기

사파에서도 판시판까지 가지는 못했고 롱머이유리다리 갔을 때도 휴대폰은 잘 사용했습니다. 딱히 검색할 일이 없어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함께한 일행 중 휴대폰 이용에 불편함을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0대 아이들이 있어서 분명 폰으로 계속 SNS와 카톡을 하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국내 통화도 크게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사파에서 미니 버스 예약했을 때 운전 기사와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유용하게 썼씁니다. 그리고 국제 통화도 잘 썼습니다. 학기 중 현장 체험 신청을 하고 떠난 것이었고, 작년까지도 아침마다 코로나 자가진단 앱으로 자가진단을 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에 갔더니 앱 실행이 안 되더라고요. 담임 선생님께서는 현장 체험 신청했어도 자가진단 해야한다고 알림을 주셨었습니다. 앱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여 스크린샷을 찍은 뒤 학교에 전화로 문의하였고 현장 체험 학습 때에는 자가진단 안 해도 된다는 확인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국제 통화도 사실 별로 쓸 일은 없을 테지만 보험 셈치고 사용 가능한 모델을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날짜도 30일짜리로 긴 유심이었고, 통화도, 데이터 용량도 많이 남은 것 같아서 하노이 도깨비 분들께서 하시는 것처럼 공항 어딘가의 화분 밑에 두고 드림하고 오고 싶었는데 데이터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되려 민폐가 될까봐 드림하지 못하고 가져왔습니다.

유심을 받으면 유심이 끼워있는 카드에 해당 유심의 휴대폰 번호가 기록되어 있으니 잘 챙겨두시거나 사진 찍어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심은 꽂았는데 바로 개통되지 않아서 공항에서 잠시 당황했었으나 안내문에 적힌 대로 다시 차근차근 실행하고 껐다가 켜면 잠시 뒤 잘 연결됩니다.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찾아봤는데 데이터 용량 확인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역시 설명서는 받으면 꼼꼼히 읽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 여행이었지만 다시 정리하면서 알아보고 했더니 또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다시 계획을 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은 계획을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시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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