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농심 허심청, 센텀 스파랜드에 비해 사실 울산 성안 스카이리조트는 비교 레벨이 되지 않습니다. 농심 허심청과 센텀 스파랜드는 전국구 명소인데 반해 울산 성안동에 있는 스카이리조트는 사실상 동네 찜질방이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세 곳을 비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격, 위치, 이용 시간 등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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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곳을 비교하게 된 이유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사진
아이들을 데리고 찜질방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유는, 남편이 찜질방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아이들이 TV와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찜질방을 접하게 되면서, 한 번쯤 찜질방을 가보고 싶어 하기에 이번에 한 번 가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마음 먹고 가는 것이니만큼 이왕이면 시설 좋고 유명한 곳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인데요.
원래는 부산 동래 온청장에 있는 농심 허심청을 데려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입장에선 살짝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허심청의 자랑, 온천이 으리으리하다는 것과, 밤 10시가 마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업체 제공 이미지
그래서 센텀 스파랜드를 찾아보았습니다. 시설이 여기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국내 최대, 최고 시설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24시간 운영이 아니라는 점이었죠. 물론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시설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찜질방에서 밤에 떡볶이도 먹고, 라면도 먹고, 구운 계란과 식혜도 먹으며 잠도 자보고 싶어하는 것 같고요.
남편은 여자 셋을 데리고 찜질방에서 자는 것이 달갑지 않고, 찜질방 가겠다고 부산까지 가는 것도 ‘굳이?’ 싶은 느낌입니다.
저희는 얼마 전 대만을 다녀왔기 때문에 여름 휴가를 거창하게 갈 생각은 없고 하루는 울산 롯데호텔에서 수영하며 호캉스를 즐길 생각입니다.
체크아웃하는 날에는 저녁에 가족 모임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 전까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도 보고, 근처에서 놀면서 보낼까 합니다.
그래서 롯데호텔 가기 전 날 아이들과 찜질방 체험을 해보려고 하는 것이고요.
저는 그 주에 사무실 휴가라서 쉬는 날인데 남편은 휴가 따로 없이 연차를 소진해야 하는 회사를 다닙니다. 연차가 아직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연차 소진 없이 그냥 저녁에 퇴근하면 찜질방을 갈 생각인데 여차하면 반차를 써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셋을 한 번 비교해 볼게요.
부산 농심 허심청, 센텀 스파랜드, 성안 스카이리조트 비교
허심청 | 스파랜드 | 스카이리조트 | ||
위치 | 부산 동래구 온천동 | 부산 해운대구 우동 | 울산 중구 성안동 | |
이용 시간 | 05:30 ~ 22:00 | 09:00 ~ 22:00 | 24시간 영업 | |
이용 요금 | 주중 일반 | 15,000원 | 21,000원(정상가 25,000원) | 14,000원(5세 이상) |
주말 일반 | 18,000원 | |||
주중 초등 | 11,000원 | 17,000원(정상가 20,000원) | ||
주말 초등 | 12,000원 | |||
유아 | 7,000원 | 초등 미만 입장 불가 | 11,000원(5세 미만) | |
비고 | 찜질방 추가요금 4,000원(밤9시 종료) | 사우나 05:30~23:00 |
허심청은 온천이 메인입니다.
웹툰 목욕의 신의 배경이 된 곳으로 알려져 있고 1991년도에 지어진 당시 동양 최대 목욕탕이었다고 하며 현재에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9년에 센텀 스파랜드가 생겼지만 여전히 온천(목욕탕)만으로는 국내 원탑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온천 안에는 탕만 크고 작은 다양한 40여개의 탕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목욕탕에 옷을 벗고 들어가는 특성상, 남녀 혼탕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처럼 가족 단위로 허심청을 가게 된다면 온천을 가족이 함께 즐기지는 못합니다. 저도 그 부분이 걸리는 것이고요.
남편 혼자 있고, 전 아이들과 셋이서 온천욕을 즐겨봐야 그게 무슨 재미인가 싶어서 말이죠.
허심청은 사실상 온천이기 때문에 찜질방은 허심청 규모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냥 일반적인 찜질방 수준이라는 것 같습니다.
찜질방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센텀 스파랜드를 가는 것이 더 좋은데 센텀 스파랜드는 찜질방만 해도 18개의 방이 있으며 핀란드 사우나와 같은 테마형 사우나도 갖추고 있고, 탕도 22개 가량 있다고 합니다. 온천만으로는 허심청보다는 작지만 전체 규모를 따져본다면 사실상 국내 최대 규모의 찜질방은 센텀 스파랜드라고 하네요.
센텀 스파랜드의 장점이자 단점은 초등 미만의 아이 입장이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노키즈존인 셈입니다.
현재 센텀 스파랜드는 8월 중순까지 네이버 예약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막내가 초3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이곳을 고민하는 이유는 밤 10시까지라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무조건 찜질방에서 잠을 자봐야 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울산 성안동에 있는 스카이리조트는 그냥 지역 내 크고 괜찮은 찜질방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 리모델링도 했다고 하고요. 거의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규모는 작아요. 허심청이나 스파랜드에 비하면 아주 쥐콩만합니다. 심지어 평일에 가면 찜질방(맥반석방, 황토방 이런 거)이 2개만 운영된다고 하고요. 하지만 이곳의 장점은 저렴하고, 24시간이라 아이들이 해보고 싶어하는 찜질방 숙박을 할 수 있고 집에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는 거리상의 장점이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
아직은 정확히는 어디로 갈지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기 때문이죠. 사실 허심청을 가보고 싶긴 한데 남편이 함께 할 수 없으니 선택지에서 제외하고 스파랜드와 스카이리조트 중에서 아이들의 의견과 남편 연차(혹은 반차) 사용 가능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