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첫 날 2탄, 롱머이 유리 다리와 지출 비용 정리

롱머이 유리 다리는 판시판 대신 택한 이번 여행의 메인 여행지입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긴 유리 다리이고 지대가 높은 사파에서도 지상 600m에 있는 다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리 다리 후기와 나머지 일정, 사파의 첫 날 여행 경비를 정리했습니다.


롱머이 유리 다리에 가다

판시판 케이블카가 고장났고 굳이 판시판을 올라가고 싶다면 길잡이 현지인을 고용하여 무슨 서약서를 쓰고 판시판을 등산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왕복 꼬박 하루가 걸리고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일정입니다. 하지만 저흰 그럴 수 없었기에 판시판 대신 롱머이 유리 다리에 가기로 했습니다.

해수면 기준 2,200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고 길이 60m에 달하는 이 다리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주차장에서 짧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갑니다. 건물로 들어가면 계단을 따라 위층에서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럼 밖에서 대기 중인 승합차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갑니다. 아주 짧은 거리이지만 경사가 급하니 꼭 차를 타고 올라가세요.
이곳에서 운영하는 승합차이므로 따로 요금은 내지 않았습니다.

차에서 내린 다음 입구에서 QR코드가 찍혀 있는 표를 보여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이미 다리 한 중간에서 내려줍니다.

사파 롱머이 유리다리 움짤

위의 움짤에서 보다시피 폭포도 볼 수 있는데 날이 흐려 안개 때문에 눈에 뵈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날씨 좋은 날 해질녘쯤 방문하시면 시야보다 낮게 깔린 구름과 그 위로 노을이 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판시판에 오를 수 있었다면 판시판은 오전에 다녀오고 롱머이는 오후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리를 걷는 것 외에도 공중 그네도 탈 수 있고 공중에서 징검다리처럼 놓인 다리도 건널 수 있고 짚라인, 하늘 자전거 등 여러가지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저희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던 데다 누군가는 아프고, 연로하고, 너무 어려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 너무 무서웠기에 아무도 액티비티를 하진 않았습니다.

클룩의 롱머이 유리 다리 판매 페이지의 후기 글을 보니 현장에서 액티비티(게임)당 15,000동/인 들었다고 합니다.

대충 계산하면 750원에서 8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무서워도 짚라인은 타보고 싶었는데 가격 보니 더 아쉽네요.

점심은 매점에서

메인 유리 다리를 기준으로 양쪽에 식당과 카페가 있습니다.

저흰 식당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었는데 피자가 정말 작습니다.
2인당 피자 1판과 닭다리 2개와 음료를 먹어야 양이 그나마 평균 정도 될 겁니다.

그 외에도 찍어온 동영상을 보니 닭고기나 생선살로 만든 것 같은 동글동글한 꼬치도 있고 밤빵도 있고 휴게소 대형 소시지도 있습니다.
저흰 여기서 10명 점심 식사하는 데 70만 동을 썼습니다.
*피자 5판(8만 동*5판=40만 동), 닭다리 5조각(4만 동*5조각=20만 동), 콜라 5캔(2만 동*5캔=10만 동)

저는 이때까지 스트레스로 인해 배탈 증상이 있어 식욕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치킨은 정말 바삭하고 의외로 피자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 다시 가면 다른 건 몰라도 저 피자를 꼭 다시 먹어보고 싶습니다.

점심식사 후 맞은 편 카페에서 다른 멤버들이 절벽을 따라 지어진 유리 다리를 걸어보러 간 사이 나머지 멤버는 차를 한 잔씩 마셨습니다. 전 코코넛커피를 마셨는데 끝엔 조금 느끼한 감이 있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변수, 체력

롱머이 유리 다리를 다 보고난 후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사랑 폭포도 잠깐 들러 사진도 찍고 그 외 여러 유명한 포토존이 있어서
들를 예정이었는데 기사님이 세워주셨지만 아무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모두들 그냥 피곤하니 사진은 무슨 사진이냐며 호텔로 곧장 가자고 했습니다.

그 후로도 기사님은 몇몇 포토존에 다다를 때쯤 두어 번 더 물어보셨지만 저흰 모두 강력하게 “No!”를 외쳤답니다.

사파 광장 근처 선플라자와 꼬치 구이집


호텔로 돌아온 후 잠시 쉬고 나자 다 같이 모여 리틀 사파(리틀 사파 식당 이용 후기)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광장도 잠깐 둘러보긴 했지만 안개도 자욱하여 조금만 둘러보다가 숙소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꼬치 구이를 파는 곳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 저녁도 건너뛰시고 혼자 숙소에 남으셔서 아버님께 갖다드릴 꼬치를 몇 개 사고 여자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습니다.

냉장고가 비싸서 베트남인들은 외식을 더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아이스크림이 비교적 비쌌습니다. 하나당 2만 동씩 총 6만 동(3천 원)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시누이네와 저희는 각자 수영장 구경한 뒤 실내 수영장에서 만나 함께 놀고 이 날은 이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사파 여행 경비 지출

구분항목단위비용
이동롱머이 왕복 미니 버스1대150만 동(7만 5,000원)
식사아침 식사10인51만 동(2만 5,500원)
아침 식사 후 카페10인35만 동(1만 7,500원)
점심 식사10인70만 동(3만 5,000원)
점심 식사 후 카페10인45만 동(2만 2,500원)
저녁 식사(리틀 사파)9인영수증 및 기록 분실, 대략 80만 동(4만 원)
꼬치4개11만 동(5,500원)
아이스크림3개6만 동(3,000원)
밤빵(롱머이 노점)5개5만 동(2,500원)
3병4만 5,000동(2,250원)
액티비티롱머이 입장료소인1인 대인9인380만 동(19만 원)
기타벨보이 팁2객실8만 동(4,000원)
비닐 장우산4개24만 동(1만 2,000원)
운전기사 팁1대10만 동(5,000원)
총 합계871만 5,000동(43만 5,750원)
*모든 환율은 100동=5원으로 계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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