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맛집 순이네밥상 1시간 웨이팅에 기대했던 식당 하지만 실망스러웠던 현실

여수 여행 마지막 날, 아점으로 선택한 식당은 여수 맛집 순이네밥상이었다. 순이네밥상은 게장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큰 기대를 가지고 1시간을 기다려 들어간 식당은 기대가 컸던지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 후기를 정리했다.

여수 맛집 순이네밥상 위치 및 주차

여수 맛집 순이네밥상 위치가 표시된 지도

순이네밥상은 이순신광장 근처에 있는 곳이다.
이순신광장에서 진남상가 공영주차장을 가는 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근처 식당이 모두 그러하듯, 식당 근처에는 주차할 곳이 없다.
진남상가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거나, 바닷가쪽 노상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웨이팅이 굉장히 긴 곳인데, 순이네밥상 바로 앞 어니 아래 앉아있을 수 없다면 번호표를 뽑은 뒤 IBK기업은행 쪽에서 기다리면 된다.

여수 맛집 순이네밥상 영업 시간 및 메뉴

순이네밥상은 매달 2, 4번째 수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며 그 외에는 일주일 내내 영업한다.

영업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이고, 저녁 8시까지만 주문을 받는다.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다.

대기줄이 굉장히 긴 곳이기 때문에 따로 예약은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메뉴는 가게 내부에서 찍어온 것과 네이버 지도에서 제공하는 것이 조금 달라서 가게 내부에서 찍은 것을 기준으로 아래 표에 정리했다.

메뉴가격메뉴가격
가정식 백반정식
(밑반찬 12종+국)
10,000원소주/맥주5,000원
돌게장 정식
(간장게장, 양념게장, 제육볶음, 꽃게된장국, 생선)
13,000원음료수2,000원
꽃게탕 정식
(간장게장, 양념게장, 제육볶음, 꽃게탕, 생선)
15,000원식혜3,000원
갈치조림 정식
(간장게장, 양념게장, 제육볶음, 갈치조림, 생선)
15,000원청하5,000원
수제비 사리(계절)2,000원복분자12,000원
라면사리2,000원공기밥1,000원
여수 맛집 순이네밥상 메뉴

네이버 지도에서 제공하는 업체 메뉴 정보에는 가정식 백반정식에 꽃게된장국과 간장게장, 제육볶음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 가게 내부의 메뉴판에는 게장이나 꽃게된장국, 제육볶음은 없었다.

우린 가정식 백반정식과 돌게장 정식을 주문했는데 나온 메뉴의 양을 봐도 가게 내부의 메뉴가 맞는 것 같아서 가게 내부 메뉴로 정리했다.

순이네밥상 식당 외관 및 내부

여수 맛집 순이네밥상 외관

순이네밥상은 9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우린 이 날 체크아웃하는 날이어서 짐을 모두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나온 후 순이네밥상을 갔다.

남편이 주차하는 동안 내가 먼저 가서 대기표를 뽑았는데, 대기번호 70번이고 우리 앞에는 42팀이 있었다.
한 명당 한 장씩 뽑는 것이 아니라 4명 기준으로 1장씩 뽑으면 된다.

번호표 기계가 있는 곳에는 냉장고가 있었는데 가게 외부에서 더운 날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물이 들어있는 냉장고였다.

아침은 항상 9시 전에 먹는 데다 이렇게 대기를 길게 해본 적도 없어서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한 번쯤 이런 경험도 재미있는 것이겠거니 싶어 계속 기다렸고, 대기팀 10팀 정도 남았을 때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하기로 했다.

여수 맛집 순이네밥상 내부

꼬박 1시간을 기다려 11시 정각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매장 내부는 생각보다 깨끗하고 넓은 편이다.
위의 사진은 화장실에 가서 손 씻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으로, 가게 내부에서 외부쪽을 향해 찍은 것이다.

저녁 시간대도 아니고, 아점에 해당하는 시간이어서 다들 오랜 대기에 배가 고팠던지 식당 내부가 사람이 많아 조금 어수선한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들 소리로 시끄럽거나 소란스러운 편은 아니었다.

가정식백반과 돌게장 정식

가정식백반과 돌게장정식 상차림

어쩌다보니 아침을 거르고 이른 점심을 먹는 것처럼 11시에 밥을 먹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날 첫 끼라 많이 먹진 못할 것 같아서 가정식백반 2인분과 돌게장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가정식 백반에 매일 국이 변경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돌게장 정식 2인분에 꽃게된장국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그냥 꽃게된장국 4인분에 해당하는 양이 나온 것 같다.

생선에 해당하는 반찬은 말린 가자미 조림 같았다.
김은 구운 김이지만 조미김은 아니다. 간장 게장에 밥을 비벼 김에 싸먹으면 된다고 직원분이 설명해주셨다.

테이블마다 게장을 먹을 수 있도록 비닐 장갑이 준비되어 있었다.

솔직 후기

순이네밥상 양념게장


네이버 후기가 1만 개가 넘는 곳이고, 다음 평점도 후기 367개에 4.5점(5점 만점)이며 구글 리뷰도 299개에 4.4점이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하지만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양념게장이 제일 나았던 듯 하다.
적당히 달고 많이 맵지는 않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양의 게장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여수니까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순이네밥상 간장게장

간장 게장을 많이 먹어본 적은 없는데, 많이 짜진 않았다.
비린 걸 잘 먹는 편인데도 게딱지의 내장을 밥에 비빈 순간 너무 비려서 먹기 어려웠다.
그래서 김에 싸먹으라고 말씀하셨던 걸까, 김에 싸먹었더니 그나마 비린 맛이 줄긴 했다.

게장은 사실 대부분 남편과 내가 먹게 되겠거니 미리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래도 큰 아이는 제육볶음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제육볶음에 밥 먹이고, 둘째는 게장과 꽃게된장국, 생선과 먹으면 되겠거니 생각했었다. 둘째는 4살 때 여수에 왔을 때도 양념게장을 너무 잘 먹었었기 때문이다.

양념게장을 좋아하는 둘째 아이는, 맵다고 양념 게장은 거의 입에 대지도 않았고, 간장 게장은 두 녀석 다 비리다고 한 번 먹더니 절대 안 먹겠단다.
계란찜이라도 먹으라 했더니 뚝배기에 나오는 계란찜은 좋은데 차게 식은 계란찜은 계란 비린 맛 때문인지 두 녀석 다 안 좋아한다며 건들지도 않는다. 계란찜이 나오면 쟁탈전을 벌일 정도로 잘 먹는 녀석들인데 말이다.

믿었던 제육볶음은 우리 가족 모두 정말 좋아하는 메뉴인데, 안 좋은 고기로, 만들어 둔지 조금 됐던 건지, 겉도 말라서 살짝 퍼석했는데 심지어 고기에서 잡내까지 심하게 나서 다들 두어 젓가락씩만 먹고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생선도 사실 고등어 반마리나 꽁치 한 마리 같은 것이 구어져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말린 가자미 조림 같은 생선이 나와서 ‘아차’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생선 조림도 잘 먹지 않았다. 생선 조림을 잘 먹는 아이들인데 말린 생선은 별로 먹어보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결국 아이들은 그나마 꽃게된장국에 있는 작은 꽃게 열댓조각에 밥을 먹었다.

꽃게와 게장, 갈치 등 껍질이나 생선뼈가 나오는 메뉴가 나오는 곳이니 게껍데기나 생선뼈를 발라 버릴 수 있도록 스텐 통 같은 것이 있었으면 했는데 뼈나 껍데기 버릴 곳이 없어서 밥그릇 앞, 접시 사이에 놓아야 해서 미관상 썩 좋지 않았다.
이런 점도 좀 아쉬웠던 것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후기이다.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이 맛있게 잘 드시고 나왔던 것 같고 우리가 모든 메뉴를 먹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 가볍게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나오는 길에도, 울산에 도착하고 나서도, 포스팅하기 전에도 여러 번 생각해봤다.
왜 이렇게 실망스러웠던 것일까 하고 말이다.

1시간이나 기다려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포털 사이트 후기들이 모두 좋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던 걸까.
그것도 아니면, 차라리 갈치 조림을 주문했다면 맛있게 먹었을 것인가.

이제는 알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는 양념게장은 평타였고, 간장게장은 비렸으며 제육볶음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휴가가 끝난 뒤 남편 출근 첫 날, 회사 부사장님 등 여수와 목포가 고향인 분들께서 줄 선 집이나 그 옆 집이나 맛은 똑같다며 줄 설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던데,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어차피 뜨내기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기대한 내가 잘못한 것 같다.
네이버 리뷰는 리뷰이벤트가 있어서 다들 후하게 점수를 주는 배민화 된 것 같아서 다음 평점을 좀 더 신뢰하는 편인데, 순이네밥상으로 그마저도 신뢰도가 조금 하락했다.

지금 다시 보니 다음 리뷰 중 평점이 처참한 것들이 나와 의견이 똑같은 것 같다.

우리가 여수에 방문하기 2주 전에 동생 내외가 여수에 여행을 갔다 왔었다. 이순신버거를 다녀왔다기에 어땠냐 물었더니 ‘이 날씨에 40분 기다려서 먹을 맛은 아닌 것 같아’ 라고 했었다.

우리가 여수, 특히 이순신광장 쪽을 이제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간다면 절대 줄 서서 먹지 않을 생각이다.
어차피 ‘그 집이나, 그 집이나’이다.

이 다음 글은 나름 맛있게 먹었던 여수집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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