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에는 여수 유월드 루지 테마파크에 루지를 타러 다녀왔다. ‘여수’하면 보통 ‘밤바다’, ‘케이블카’, ‘불꽃축제’, ‘향일암’ 정도를 떠올리는데, 여수에는 유월드라는 테마파크가 있다.
이 테마파크는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5가지 정도의 놀이시설을 제공한다.
바로 루지, 놀이동산, 대형 키즈카페, 사격 및 서바이벌장, 골프연습장이다. 물론 테디베어뮤지엄도 있지만 테디베어뮤지엄은 보통 곁다리로 가는 곳이니 뺐다.
우리는 이 시설들 중 루지, 놀이동산, 키즈카페를 이용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월드 주차 정보와 루지 탑승 후기 및 루지 탑승시 준비해가면 좋은 것을 기록했다.
목차
유월드 주차 정보 및 꿀팁
유월드는 주차장이 엄청 넓다.
우리는 8월 16일 금요일, 하필 평일에 방문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교적 적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말이었다 하더라도 시설에 비해 주차장이 훨씬 넓어 보여 주차 문제로 고생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넓은 주차장 중에 좋은 곳에 주차하려면 위 사진의 빨간 화살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화살촉이 있는 부분까지 가면 오른쪽에 그늘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지하는 아니고 유월드가 산을 깎아 만든 곳이다보니 건물이 있는 곳과 같은 높이로 평평하게 위쪽에 주차시설을 만들고 경사면을 따라 아래층에도 주차장을 만들어 둔 것이다.
내려가면 위와 같이 주차시설 아래층의 그늘주차장이 나온다.
차가 내려오는 길 말고도 통합 매표소로 올라가는 계단이 따로 있으므로 주차를 한 뒤 계단을 이용해서 위로 올라가면 된다.
우리는 햇빛이 바로 내리쬐는 주차장만 있는 줄 알고, 최대한 나무 그늘이나 루지 트랙 아래 그늘이 생길 수 있는 곳으로 주차하려고 천천히 진입하다가 이곳을 발견했다.
그동안 유월드 관련해서 많은 블로그 포스팅을 봤는데, 이곳에 대한 언급을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해서 기록해 본다.
이미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은 이곳을 알겠지만, 우리처럼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참! 유월드 시설 안까지 시내버스도 돌아다녔다. 자주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차가 없어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유월드까지 가는 버스 정보는 네이버, 다음, 구글 지도의 길찾기 모드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지도 앱을 참고하면 된다.
유월드 시설 정보
매표소 건물 바로 옆에 루지탑승장과 키즈카페, 푸드코트가 있는 건물이 있다.
루지탑승장은 이 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제일 꼭대기 층(6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탑승장으로 가는 길에 위와 같이 물품보관함이 있다.
크기는 3종류로 나뉘어 있으며 가장 많이 있는 소자 물품보관함은 이용료 1,000원, 중자 보관함은 1,500원, 대자 보관함은 2,000원이다.
탑승장 맞은편 즉,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곳에서 오른쪽에는 위와 같이 투썸플레이스와 간단한 먹거리를 사먹을 수 있는 스낵바가 있다.
스낵바에서는 음료수, 아이스크림, 슬러시 등을 사먹을 수 있고 핫바나 핫도그 같은 것도 팔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탑승하는 곳으로 바로 가기 전에 위 사진의 왼쪽 루지탑승장이라고 되어 있는 곳에 가서 헬맷을 써야 한다.
헬맷을 착용한 다음 오른쪽의 루지탑승장으로 가면 된다.
헬맷 대여는 무료이며 크기별로 색깔이 다르다.
이것저것 써보고 맞는 것으로 착용하면 된다.
탑승장으로 가면 처음 타는 사람과 재탑승하는 사람을 구분해서 줄을 서는데,
다른 곳에서 루지를 탑승해봤더라도 처음 타는 줄로 가서 서면 된다.
차례가 되면 루지에 탑승한 다음 화면에서 나오는 주의사항과 탑승 방법 영상을 시청하면 되고
여러 명의 직원들이 타는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준다.
우리 애들은 직원들 중 잘생긴 오빠(?)가 있다면서 자기들끼리 얘기하던데, 나와 미적 기준이 달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난 이제 아줌마라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진 건지 모르겠지만 난 그저 그 뜨거운 날 위아래 다 까만 옷 입고 뛰어가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성실해 보여 보기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던 기억 밖에 없다.
여수 유월드 루지 초등학생도 혼자 탈 수 있을까?
만 7세,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는 키가 125cm이다.
여수 유월드 루지는 탑승 시 신장 기준이 85cm 이상 130cm 미만이면 보호자와 함께 탑승해야 하고 130cm 이상이면 단독 탑승한다.
따라서 둘째 아이는 위의 사진에서처럼 아빠와 함께 탔다.
만 12세, 현재 초 6인 첫째는 루지를 처음 타는 것이라 첫 번째 탑승할 땐 나에게 같이 가자면서 꽤 걱정하면서 탔는데 두 번째부턴 재미있게 잘 탔다.
같이 가려야 같이 갈 수가 없었다.
직원이 내 루지부터 밀어서 먼저 출발했기 때문이었다.
첫째 아이가 언제 출발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브레이크 잡아가며 천천히 내려왔지만 아이를 만날 수 없어 그냥 내려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처음에 내려오다가 매트로 한쪽이 막혀 있는 부분에 살짝 박고 서 있다가 다시 출발했다고 한다.
트랙 군데군데 cctv가 있고 중간 지점에도 안전요원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만약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면 멈춰 선 뒤 손을 들고 있으면 어디선가 안전요원이 온다고 적혀 있긴 했다.
첫째 아이는 두 번째부터는 특유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에도 불구하고 스릴을 즐기며 아주 재미있게 탔다.
여수 유월드 루지 탑승시 챙겨가면 좋은 것
너무 뜨거운데 1.3km에 달하는 트랙 길이를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어 타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유월드에 출발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얇고 긴바지를 입으라고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상의는 그냥 반팔을 입고 탔는데, 너무 더워서 바람막이는 생각도 안 하긴 했지만 그래도 얇은 긴팔 겉옷이나 팔토시를 챙겼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긴팔 겉옷보다 더 아쉬웠던 것이 있었다면 바로 ‘모자’이다.
놀이동산에서 줄 서 있을 것을 대비해 양산을 챙겨갔고, 놀이기구나 루지를 탈 때 모자가 날아갈까봐 따로 챙기지 않았었는데 처음 타본 사람의 오판이었다.
루지는 헬맷을 착용해야 하니 모자 위에 헬맷을 쓰면 되는 것이다.
챙이 있는 모자는 루지를 탑승할 때도 유용하지만 리프트 타고 올라갈 때도 양산을 펼 수 없으니 모자가 훨씬 더 유용할 것 같다.
놀이기구야 탑승할 때 잠깐 벗어서 물품 보관 바구니에 넣으면 되는 것이니 양산보다 훨씬 더 편했을 것 같다.
양산과 모자 둘 다 있으면 햇빛은 확실히 피할 수 있겠지만 짐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냥 모자를 챙길 것을 추천한다.
여수 유월드 루지 탑승 후기
사진 설명: 탑승장 건물 1층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
루지는 아예 처음 타본 것이어서 가족 모두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그리고, 기대한 만큼 무척 재미있게 탔다.
우리는 올데이콤보 티켓을 구입했기 때문에 루지를 3회 탈 수 있었는데 3회는 아쉽고 5회는 좀 많은 것 같다.
가끔 유월드 이벤트로 루지 티켓을 구입하면 기본 횟수에 무조건 1회 탑승 추가 이벤트도 하는 것 같다.
지난 7월에 그런 이벤트를 했기 때문에 8월도 기대를 했었으나, 8월에는 다른 이벤트여서 아쉬웠다.
아래 링크는 유월드 공식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이다.
유월드에 갈 예정이라면 이벤트 페이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를 확인한다면 좀 더 실속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유월드 푸드코트 이용 후기를 다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