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패딩 빨래하기 집에서 김장봉투로 세탁하는 방법

겨울이 끝나가고 이제 두꺼운 패딩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집에서 오리털 패딩 빨래를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패딩을 직접 세탁하는 방법과 건조한 방법, 그리고 결과물은 어떤지 한 번 보시고 올해는 패딩 세탁비 줄여보세요.

더러워진 패딩과 세탁비

오리털 패딩 빨래 더러운 소매

덕다운 패딩이나 구스다운 패딩은 세탁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심지어 그 패딩에 라쿤이나 여우 털 모자라도 달려있으면 털은 털대로 비용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만약 옴니히트나 방수되는 재질이라 겉면의 재질도 다르면 비용이 더 추가됩니다.

겨울이 끝날 무렵, 온 가족의 패딩을 한 벌씩만 세탁소에 맡겨도 7~8만 원 이상 들더라고요.

오리털 패딩 빨래 더러워진 패딩

가뜩이나 이번에 둘째 아이에게 사준 패딩은 위의 사진처럼 연분홍색으로 때도 잘 타고, 때도 잘 보이는 색상입니다.

소매가 지저분해지는 것은 기본이고, 도대체 옷을 바닥에 끌고 다녔던 것인지 아니면 바닥에 떨어뜨리고 밟았던 것인지 지저분해져서 도저히 눈뜨고는 못 봐줄 정도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쇼츠를 보다보니 패딩을 집에서 직접 세탁하는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덕다운 경량패딩은 세탁기에 잘만 돌렸었으니 이번에는 두껍고 큰 겨울철 패딩도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패딩 세탁 준비물

더러운 패딩

세탁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당연히 더러워진 패딩이 있어야겠죠.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다이소 김장봉투

그리고 다이소에서 김장봉투를 하나 큰 것으로 구입해 왔습니다.
1000원이어서 1매씩만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3매나 들어있네요.

그 외에 사진에는 없지만 당연히 물과, 세탁 세제, 그리고 빨래 비누를 사용했습니다. 쇼츠에서는 베이킹소다도 넣던데 깜빡하고 안 넣었습니다. 그런데, 없어도 잘 되니까 그냥 집에 있는 세탁 세제 쓰세요.

오리털 패딩 빨래하기

소매 부분 세탁

특히 더러운 소매와 몇몇 부분은 물에 적신 뒤 빨래비누로 문질러 대충 애벌빨래를 해주었습니다.

실컷 빨래를 다 하고 났는데, 건조까지 시킨 후에 확인해 보았더니 잘 안 빨린 곳이 있으면 힘 빠지니까요.

김장봉투 넣기

그런 다음, 김장봉투에 넣고, 평소에 사용하는 세탁 세제를 넣은 다음 물을 부어주었습니다.
너무 뜨거워도 옷 안의 오리털이 망가질까 싶어서 미온수를 넣었고, 물은 많이 부을 필요도 없이 그냥 옷이 충분히 젖겠다 싶을 정도만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빨래 세제는 원래는 액상 세제인 액츠를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에 뭔가를 사면서 딸려온 가루 세제가 있어서
가루 세제를 부어주었습니다.

가루 세제는 세탁기에 안 쓰는데, 이렇게 사은품 같은 것으로 들어오는 것들이 있어서 운동화를 세탁할 때 때를 불리는 용도 등으로 대충 써서 소모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한 다음 공기층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공기를 빼줍니다. 그래야 잘 빨리더라고요.

오리털 패딩이라 물을 넣었어도 가볍기도 하고 꾹꾹 눌러도 굉장히 쉽게 주물러집니다.

사람 때든 운동화 때든, 모든 때는 불려 주어야 잘 빠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미온수 붓고 몇 번 주물주물 해준 다음에 최근에 방영을 시작한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라는 넷플릭스 시리즈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세탁물

주말이라 아이들도 티비 보고, 휴대폰만 하며 있으니 아이들 움직이게도 하고, 제 힘도 덜 겸
가족 모두가 돌아가면서 패딩을 때려줬습니다.

마치 짱구는 못말려의 유리와 유리 엄마처럼 말이죠.

참고: 패딩 세탁을 참고한, 패딩 찰지게 패는 패딩 세탁 쇼츠

아이들도 굉장히 재미있어하며 협조해 줬습니다.

거뭇거뭇해진 구정물이 진짜 구정물인지 아니면 옷감의 색이 빠진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일단 잘 빨렸길 바라면서
세탁기에 그대로 넣어서 헹굼 3회, 탈수는 강으로 돌려주었습니다.

세탁 후 건조기

다 돌아가고 난 뒤 건조기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패딩을 직접 세탁하는 모든 분들이, 건조기에 넣을 때 수건을 같이 넣으시더라고요.

아마도 수건을 같이 넣어야 금방 잘 마르는 건가 봅니다.
그래서 저도 수건 한 장 같이 넣어주었고, 혹시 몰라서 기능성 의류 모드로 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다른 분들은 그냥 [표준] 모드로 돌린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건조기가 없다면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 널고 다음 날 다시 뒤집어서 널어준 다음, 잘 마르고 나면 뭉친 오리털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탁!탁! 털어준 뒤 손바닥으로 팡팡 두드려주는 과정을 몇 번 거치면 다시 오리털이 살아납니다.

오리털 패딩 직접 빨래한 결과물

세탁 후 소매

소매 부분을 애벌빨래를 해주어서인지 다행히 깨끗이 잘 빨렸습니다.

단, 빨래할 때 놓쳤던 부분인데 네임펜으로 살짝 그어진 부분이 있었더라고요.
그 부분은 깨끗이 빨리지 않고 결국 연하게 자국이 남았습니다.

수건을 넣었지만 건조기를 기능성 의류 모드로 돌려주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팔 안쪽 부분은 습기가 완전히 날아가지는 않아서 뒤집어서 옷걸이에 하루 걸어주었습니다.

어쩌면 양면 다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패딩이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잘 말려준 패딩은 옷걸이에 걸어 옷장에 잘 걸어주었습니다. 이제 올해 말이 되면 다시 꺼내 입겠죠.

한 벌 해 보았으니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주말, 이렇게 띄엄띄엄 한 벌씩 빨아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세탁소 맡겨도 이 시기에 맡기면 세탁 완료되어 찾기까지 최소 두어달 걸리더라고요.

세탁비 굳었으니 아이들이랑 주말에 맛있는 거 사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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