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티투어 태화강 국가정원 순환형 코스 요금, 탑승 정보 및 장단점

울산 시티투어 버스를 탔다. 시티투어 버스 순환형 코스는 2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탄 것은 태화강역에서 출발해서 태화강 국가정원을 크게 한 바퀴 돌아 다시 태화강역으로 돌아오는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였다. 시티투어 버스 요금, 코스, 시간표, 시티투어 버스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정리해 보았다.

울산 시티투어 버스 요금 및 코스

울산 시티투어 버스는 2가지 코스가 있다. 하나는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장생포 대왕암 코스이다.

두 코스 모두 태화강역에서 출발하며 롯데광장을 들르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춘다면 이 두 정거장에서 다른 코스로 환승할 수 있다.
단, 다른 코스 버스로 환승 시 탑승권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한 번 표를 구매했다면 그 날 하루 동안에는 해당 코스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울산 시티투어 코스 안내 책자

요금표는 위와 같다.

요금은 카드 결제만 가능하며, 처음에 태화강역에서 출발할 때 버스에 타면 승무원이 결제하고 팔찌로 되어 있는 티켓을 주는 형식이다.

버스 안에는 두 명의 승무원이 있는데, 실제 버스 요금을 결제하고 버스를 운행하는 승무원과 승객들의 질문도 받아주고 코스를 돌며 설명을 해주는 문화해설사가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는 울산의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삼산 일대를 통과하여 태화강 국가정원을 크게 끼고 젊음의 거리가 있는 성남동을 돌아 태화강역으로 돌아오는 번화가 코스이다.

장생포 대왕암 코스는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울산대교를 지나 대왕암공원을 도는 바다 코스이다.

두 코스 모두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코스이지만 만약 일행에 아이가 끼어 있다면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보다는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대왕암 코스가 더 좋을 것 같다.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에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은 국가정원 내에 작은 놀이터에서 놀거나 자전거 등을 대여해서 국가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 거의 전부인데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대왕암 코스는 아이들이 놀 거리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장생포에는 고래박물관도 있고 돌고래를 구경할 수 있는 생태체험관, 4D영상관, 고래문화마을, 웰리키즈랜드를 갈 수 있고 대왕암 코스로 가면 대왕암 공원 입구에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기도 하고 그 옆 대왕별 아이누리에 가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거대한 실외놀이터, VR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물론 태화강 국가정원 코스는 지금 이 계절에 가기에 너무 좋다. 강을 따라 어마어마한 부지에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만개할 수 있도록 심어 놓기도 했지만 그래도 시원한 강바람에 예쁜 하늘도 보고 십리대밭도 거닐며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코스이기 때문이다.

순환형 코스는 이렇게 2코스 뿐이고 테마형 코스가 있는데 테마형 코스는 코스별로 운영하는 요일이 다르다.
울산 시티투어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

시티투어 버스 장단점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조성 중이었던 시설물

사진 설명: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조성 중이었던 시설물. 가운데 로봇은 옵티머스 프라임인 것 같다.

울산의 일반 버스 요금은 버스 카드 결제 시 어른 1500원이다. 위의 시티투어 버스 일반요금을 결제한다면 일반 버스 4번 탈 수 있는 가격인 셈이다.

처음엔 시티투어 버스를 6,000원 내고 타느니 그냥 일반 버스 1,500원을 내고 타면 시티투어 코스가 아닌 곳도 마음껏 갈 수 있으니 시티투어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고 나니 생각이 조금 바꼈다.

시티투어 버스의 장점은 3가지가 있다.

  1. 일반 버스와는 달리 여러 정류장에서 멈추지 않기 때문에 코스만 맞다면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2. 태화강역 출발 기준으로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그 안에 여러 번 재탑승 가능해서 자주 이동할 계획이라면 더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
  3. 무조건 앉을 자리가 있어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시티투어 버스의 단점은 오후 4시 50분(태화강 국가정원 코스), 오후 5시(장생포 코스)가 막차이기 때문에 더 늦은 시간에는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코스가 한정적이라 그 외에 간절곶을 가고 싶다거나 문수경기장 또는 울산대공원 등을 가려면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두 코스 모두 5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 점은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시티투어 버스 탑승장 및 이용 방법

    태화강역 앞에 정차해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 순환 트롤리

    시티투어 버스는 태화강역 맞은 편 3번 정거장 앞에서 탑승할 수 있다.

    운전 기사인 승무원이 발권을 하기 때문에 제일 처음 출발하는 태화강역에서만 표를 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태화강역에서만 발권할 수 있다고 적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티투어 버스가 아니는 정류장에서 서 있다가 버스가 오면 탑승하여 발권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언급했다시피, 운전기사님이 결제하고 티켓 발권을 하시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싶다.

    태화강역에서만 위와 같은 정류장에서 서고 그 외의 다른 정류장은 정류장마다 시티투어 버스 표시로 빨간색으로 만들어진 표지판이 서 있었다.

    승하차는 일반 버스와 동일하다. 운전석이 있는 앞쪽으로 타고, 내릴 때는 하차 벨을 누르고 버스가 정차하면 뒷문으로 내리면 된다.

    물론 문화해설사님께서 어디서 내릴 건지 중간 중간 물어보시기도 하셨다.

    탑승 후기

    학교에서 나눠 준 시티투어 버스 탑승권

    올해 초, 둘째 아이가 학교에서 울산 시티투어 버스 탑승권을 받아왔었다. 사용 기한이 올해 12월 31일까지여서 더운 여름 지나고 선선한 가을에 타자며 차일피일 미루다 주말에 날씨가 좋고 별 다른 계획이 없기에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러 다녀왔다.

    학교에서 제공해 준 것은 2장이어서 2장을 추가로 구매했다. 탑승권은 어른인 우리가 사용하고, 아이들은 추가 결제해서 총 4,000원(각 2,000원) 카드로 결제했다.

    트롤리 버스 안에서 탑승권이 나오도록 찍은 사진

    2층 버스를 타고 싶었지만 2층 버스가 아예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물론 2층 버스를 타도 도심 속을 달리는 경우 공기도 안 좋고 햇살도 뜨거워서 그 나름의 단점이 있었을 것이다.

    국가정원 코스 버스는 트롤리라고 빨간색 예쁘장한 버스이고, 장생포 대왕암 코스는 일반 고속버스처럼 생겼다.

    버스 안은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모든 좌석 마다 테이블이 앞에 놓여 있었고 팸플릿 등이 있었다. 앞쪽에는 4인이 서로 마주보고 앉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자리도 있다.

    이용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타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고 계셨다.

    우리 차로 가게 될 경우 우리 일정에 맞게 우리가 가고싶은 곳을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차도 단점이고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느라 아이들과 즐겁게 가기가 어려운데 시티투어 버스를 타니 아이들과 장난도 치며 갈 수 있고 항상 운전하며 지나가느라 여유롭게 보지 못했던 곳들도 볼 수 있어서 색다르게 느껴졌다. 나중에 다른 도시에 가게 되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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