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산해수욕장 주차장, 발 씻는 곳

울산 일산해수욕장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11월 초 일산해수욕장은 가기에 괜찮은 지, 주차는 어디에 했고, 혹시 발을 담갔을 때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은 있는지,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간단히 후기로 남겨 봅니다.

울산 일산해수욕장 주차장, 화장실

울산 일산해수욕장 위치가 표시된 지도

울산 일산해수욕장은 동구에 있습니다.
울산대학교병원을 지나 대왕암공원으로 향하다 보면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울산의 해수욕장 중에는 주전 몽돌해변도 좋고, 진하해수욕장도 좋고 나사해수욕장도 좋지만 일산해수욕장의 가장 좋은 점은 접근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서 공영주차장 있는 곳에는 공중 화장실도 있고 발 씻는 곳도 있으며 여름에는 샤워장도 운영합니다.
공영주차장은 울산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지갑없는 주차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사전 정산이나 출차 시 정산할 필요 없이 자동 정산됩니다.

울산 출렁다리가 보이는 일산해수욕장

저희가 방문한 날은 저녁부터 비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흐린 날씨였습니다.
섬처럼 보이는 곳에 출렁다리가 드리워진 모습도 보이고,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둥둥 떠있는 갈매기들도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부산에 광안리나 해운대가 있다면 울산에는 일산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그만큼 주변에 카페나 베이커리, 식당이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여름에는 한 번씩 일산해수욕장에서 축제도 하더라고요.

근처에 울산 출렁다리도 있고 대왕암 공원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 코스를 짜보자면, 대왕암 공원 산책하고, 출렁다리 한 번 건넌 뒤 일산해수욕장으로 걸어 나와 바닷가에서 잠깐 놀다가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는 동선으로 움직여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바다에 처음 간 아이

일산해수욕장에 가기 며칠 전, 둘째 아이가 대뜸 “전 바닷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죠?”라는 겁니다.

아이가 태어나 만 9세가 다 되어가도록 울산에만 살았는데 바닷가를 처음 갈 리는 당연히 없습니다.
아무리 저희 집에서 바닷가가 멀다고 해도 말이죠.

울산에 출렁다리가 처음 생겼을 때도 가봤고, 심지어 울산대교를 지나면서도 보고, 울산 아이누리, 대왕암 공원 등등…
심지어 작년엔 여수에 가서도 봤고, 순천 갯벌 체험도 다녀왔는데 아이의 기억에 바다는 없었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가보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요?

주말에 동구 울산과학대 아산스포츠센터에 있는 아이스링크장을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이스링크장 간 김에 그대로 일산해수욕장에서 잠깐 놀다오기로 계획했습니다.

신발이 젖지 않을 만한 거리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

작은 발수건도 챙기고, 크록스도 챙기고, 여벌 하의도 챙겨서 가려고 했죠.
실제론 바닷가 갈 거란 것만 기억하고 준비물은 새카맣게 잊고 갔지만요.

11월 초, 10도 안팎을 오가는 날씨여서 바닷가에 사람이 있긴 할까 했는데, 웬 걸,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몇몇 아이들은 이미 온 몸으로 파도와 놀아 머리까지 다 젖은 상태더라고요.

바지를 걷어 올리고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

가방에 손수건도 있겠다 운동화와 양말 벗고 바지는 걷어 올려 발만 담가보라 했더니 아이가 무척 좋아합니다.

언니도 없고, 엄마 아빠는 그저 멀찍이 떨어져 구경만 하고 있는데도 혼자서 뭐가 그리 신난지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파도에 떠밀려온 수초 같은 것을 건져내기도 하고, 맨들맨들한 돌멩이가 파도에 밀려와 건지러 갔다가 엉덩이까지 젖기도 하면서 말이죠.

아이스링크장을 갔다가 잠깐 들렀고, 친구들과 롯데월드로 놀러갔던 큰 아이를 덕하역까지 데리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바닷가에서는 얼마 놀지는 못했습니다.

30분 정도밖에 못 놀고 가게 되어 아이는 꽤 아쉬움이 많이 남았나 봅니다.
다녀온 이후에도 나중에는 갈아입을 옷 챙겨서 꼭 다시 가보자고 하네요.

울산 일산해수욕장 발 씻는 곳

울산 일산해수욕장 발 씻는 곳에서 발을 씻는 아이

발을 담가도 된다고 허락하기 전에 먼저 발 씻는 곳에 가서 물이 나오는지를 확인했었습니다.

파도치는 바닷가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발 씻는 곳이 나옵니다. 발 씻는 곳은 [빵파제]라는 상호의 빵집 앞쪽 해변에 있습니다.

절수를 위해 꾹 눌러야 물이 나오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이 나오지 않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손으로 꾹 누른 채로 아이가 발을 헹궜습니다.

발을 대충 씻어서 소금기를 헹궈낸 후 손수건으로 발을 닦고 바지에 묻은 모래도 털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도에 보면 샤워장도 표시되는데, 샤워장은 아마 여름에만 운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산 일산해수욕장 방문 후기

옛날에는 일산해수욕장 근처 야구게임장에서 야구도 하고, 길가에 있는 두더지 잡기 게임이나 펀치 같은 오락기도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에는 일산해수욕장도 정비를 많이 해서 그런 시설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햇살이 따가워서 바닷가에 가지 않고, 또 놀고 나서 몸 여기저기 소금기가 남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들과 바닷가를 자주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에 가서 모래성도 쌓고, 얼굴만 내놓고 모래에 파묻혀 보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었는데 말이죠.
너무 재미있게 놀아서 피부가 햇볕에 그을려 콧잔등과 어깨, 허벅지 등 허옇게 껍질이 까졌던 적이 많아 십 대 이후로는 바닷가에서 안 놀게 되더라고요.

긴 옷 입히고, 모자 씌워서 놀면 되니 나중에 한 번 아이들과 해수욕장에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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