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EDA 승마장에서 농림축산부에서 지원하는 초등 승마 체험을 신청했다. 신청하여 당첨된 학생은 총 10회의 승마 체험 및 교육을 받게 되고 최종적으로 포니 3등급을 취득하게 된다. 매회 둘째 아이가 초등 승마 체험을 하며 승마에 대해 배우는 과정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그 중 이번 포스팅은 승마 체험 전 EDA 승마장에 대한 정보 등을 다뤘다.
목차
초등 승마 체험 신청 및 체험 비용
작년(2023년)에 승마체험을 실시하면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신청서를 받은 적이 있다.
두 아이 모두 신청서를 가지고 왔기에 모두 다 동의해서 보냈는데 학교 임원이며, 방송부며 이것저것 학교 활동을 많이 하고 있었던 큰 아이는 바빠서 신청서 내는 걸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시일을 놓치고 말았다.
아이가 아쉬워해서 선생님도, 나도 이듬해(올해) 다시 신청할 기회가 있지 않겠냐며 넘어갔었는데 올해 작은 아이가 대뜸 위와 같은 당첨권을 가져왔다.
학교에 확인해 보니 신청한 아이들이 이미 많아서 추가 접수가 불가능하다고 하셨고, 그렇게 큰 아이의 승마 기회는 날아가버렸다.
승마 체험을 신청할 수 있는 승마장은 총 3군데가 있었다.
각각 특색과 위치가 다르다.
특히 EDA 승마장이 많이 몰렸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EDA 승마장은 주말 교육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승마장은 주말 교육이 없었다.
지금 보니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체험 사업이 아니라 농림축산부에서 주관하고 경제정책과에서 담당하는 사업이다.
승마 체험은 총 10회를 할 수 있는데, 위와 같이 스케줄표가 나왔다.
주중/주말 프로그램 중 선택하여 원하는 차시를 확인한 뒤 담당자에게 전화로 체험 일정 접수를 하면 된다.
원하는 날짜만 골라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차시를 말씀드리면 되는 것이었고, 주중 10회는 힘들긴 하지만 성취도가 더 좋다고 하여서 주중 10회로 신청했다.
이렇게 프로그램 신청을 한 뒤에도 사정에 따라 승마장측에 말씀드려서 차시 변경이 가능하다. 물론 공석이 있어야 한다.
우린 8월 중순에 시행하는 주중 7차를 신청했었으나 안전을 위해 절대 빠지면 안 된다고 하셨고, 여름 휴가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주중 8차시로 바꿨다.
체험 일정 중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이유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하자면 안전 때문이다.
총 5마리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앞말과 뒷말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미리 순서를 배치해 놓으신다.
1번 말부터 차례대로 5번 말까지 줄을 서 있다고 가정했을 때, 갑자기 2번 말을 타야할 학생이 빠지게 되면 2번 말이 빠지게 되면서 1번 말 뒤에 3번 말이 오게 된다.
그랬을 때, 1번과 3번 말 사이가 안 좋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이것저것 고려해서 배치를 한다고 하면 그만큼 수업 시간에 손해를 보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학생의 안전을 고려하여 참여 학생 중 가장 성취도가 느린 학생을 기준으로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같은 차시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되도록 빠지지 않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고 하셨다.
대신, 무슨 일이든 ‘절대’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결석 예정이라면 ‘선보강’은 가능하다고 하셨다.
미리 연락드려서 일정을 조율하여 다른 반 수업에 참여하면 된다.
울산 EDA 승마장 정보
위치
울산 EDA 승마장은 이예로를 타고 가면 쉽게 갈 수 있다.
위치는 북구 가대동 버덩길에 위치해 있다.
이예로에서 내려 버덩길에 접어들면 10km 이하로 달려야 한다고 하셨다.
80대 어르신들이 사시는 곳이고 차가 굉장히 드문 곳이라서 길에서 순간순간 사람이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길이 워낙 좁고 양 옆으로 고랑도 있고 풀이 우거져 있어서 10km 이하로 서행할 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시설
건축물은 크게 2개가 있다.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는 건축물은, 위와 같이 마방과 사무실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마방에는 꽤 많은 말들이 있었는데 냄새가 많이 날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말이 똥을 싸면 바로바로 치워주시기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말똥 자체가 워낙 건초만 먹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소똥 같은 걸 생각했는데 지푸라기를 약간의 진흙에 뭉쳐놓은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사방이 트여 있어서 바람이 잘 통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바로 내 바로 옆에서 말이 똥을 쌌는데도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면 모를 정도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직사각형의 건축물 옆에는 위의 사진처럼 원형 건축물이 있는데, 이곳에서 승마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 수에 맞게 말이 항상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말들이 놀랄 수 있으므로 학부모는 체험장 가까이 가거나 체험장 입구쪽으로는 다가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말들은 날아가는 비닐에도 놀랄 수 있고, 학부모가 햇빛을 피하고자 펼치는 양산에도 놀라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큰 목소리, 뜀박질, 차량의 빠른 이동 등 이러한 모든 것들에 놀랄 수 있고 결국 이런 것들이 아이들의 안전과 연결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달라고 하셨다.
체험비
사무실과 마방이 연결되어 있는 공간에서 주로 간단히 교육을 진행하는데
여기엔 위와 같이 말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위 사진 속 목함에 1000원을 넣은 뒤 당근 한 컵씩 가져가면 된다.
말에게 먹이를 주는 방법도 배우고 말에게 먹이를 주면서 말의 코 윗부분(콧잔등?)도 쓸어볼 수 있다.
물론 먹이를 안 줘도 말이 워낙 순해서 만져볼 순 있긴 하지만, 말을 이렇게 접하는 건 처음인 아이들이라 아무래도 그냥 만지기 보단 먹이를 주면서 만져보는 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았다.
위 사진에서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은 사무실이다.
화장실은 남녀화장실로 나뉘어 있는데 썩 좋은 시설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냥 간단히 볼일을 보고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무실 벽면에는 위와 같이 승마장 이용 요금과 안전 수칙이 붙어 있다.
사진이 작으니, 아래 표로 이용 요금을 정리했다.
- 개인레슨(월회원)
구분 | 말이용 | 레슨 | 계 |
주중 2회 | 400,000원 | 200,000원 | 600,000원 |
주말 2회 | 500,000원 | 300,000원 | 800,000원 |
2. 그룹레슨(월회원) / 5명 이상
구분 | 말이용+레슨 | 계 |
주중 2회 | 400,000원 | 400,000원 |
주말 2회 | 600,000원 | 600,000원 |
3. 개인승마(월회원)
구분 | 말이용 | 계 |
주중 2회 | 400,000원 | 400,000원 |
주말 2회 | 500,000원 | 500,000원 |
4. 자유승마 레슨/ 쿠폰(쿠폰 유효기간 3개월)
구분 | 말이용 | 레슨 | 계 |
주중 10회 | 800,000원 | 300,000원 | 1,100,000원 |
주말 10회 | 1,000,000원 | 400,000원 | 1,400,000원 |
5. 일일 이용 및 외승 레슨
구분 | 말이용 | 레슨 | 계 |
1시간 | 100,000원 | 50,000원 | 150,000원 |
여기서 ‘외승’이란 바깥 외(外)를 사용한 외승이다. 체험장 내에서 말을 타는 것이 아니라 말을 타고 자연으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6. 일일 이용 및 외승
구분 | 말이용 | 계 |
1시간 | 100,000원 | 100,000원 |
7. 자마 위탁 관리
구분 | 마필관리 | 가족추가 1인 | 계 |
월 | 900,000원 | 100,000원 | 1,000,000원 |
도심에서 개인이 말을 키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개인 소유의 말을 위탁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맺음말
학교에서 하는 승마 체험 10회는 위의 기준으로 보면 거의 1,100,000원에 달하는 레슨이다.
주중 10회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심지어 먼저 체험한 아이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말을 타고 산으로 올라가기도 했다고 한다. 산이라기 보단 동네 한 바퀴 도는데 야트막한 산을 끼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체험장 내에서만 타는 것이 아니라 외승도 한다는 얘기이다.
큰 아이도 신청할 수 있었다면 너무 좋았을 텐데, 작은 아이만 하게 되어 나도 덩달아 아쉬웠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만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내년에 중학교에 올라가는 큰 아이는 올해엔 신청할 수 없었다.
승마장측에 여쭤보니 중학생들은 초등학생처럼 신청서를 내서 하는 것이 아닌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모르니 일단 중학교 올라가 봐야 알 것 같다.
작은 아이는 올해도 신청 접수 받기에 또 신청했다.
이번에 10회를 수료하게 되면 기승능력평가를 통해 포니 3등급 기승능력인증서를 받게 된다.
내년에 또 하게 되면 그땐 포니 2등급으로 하게 된다고 한다. 이미 신청도 포니 2등급 신청으로 했다.
내년에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기승능력인증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