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캠프원 오토캠핑장 사이트 위치별 장단점, 내돈내산 솔직 후기

청도 캠프원 오토캠핑장에 2박 3일로 캠핑을 꽤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울산 근교에 수많은 캠핑장이 있고 시설이 훨씬 좋은 곳도 많이 있지만 굳이 청도 캠프원 오토캠핑장을 자주 이용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이트 이용료, 시설, 매점, 그늘 등 솔직한 후기로 알려드릴 테니 혹시 예약 전이시면 자리 별 장단점 확인해 보세요.

청도 캠프원 사이트 정보

청도 캠프원 사이트 맵

이미지 출처: 청도 캠프원 공식 사이트

청도 캠프원은 사이트가 정말 크고 많습니다.
A사이트는 위의 배치도 기준, 윗줄에 있으며 총 66번까지 있고 B사이트는 입구와 1번 물놀이장 사이에 있습니다. 무려 135번까지 있죠.
C사이트는 C19번까지 있으며 E는 6번까지 있는데 E는 오토캠핑장이 아니라 방갈로입니다.

캠프원은 파쇄석으로 이루어진 사이트이며 대체적으로 사이트 크기가 굉장히 큽니다.
A사이트는 제일 작은 크기가 12m×5m이고, 보통 12m×7m로 되어 있으며
B사이트는 보통 12m×7m이지만 그보다 더 큰 사이트도 많이 있고 제일 작은 사이트는 10.5m×7m입니다.
C사이트도 비슷한 크기입니다.

위 지도를 보시면 보라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두 곳이 트램플린입니다. 12세 미만까지만 들어갈 수 있고요.
C사이트는 주로 수영장쪽에 있는데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어서 그런지 그늘이 타사이트에 비해 조금 부족한 편이지만 물놀이장이 가깝고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을 함께 사용하는 인원 수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청도 캠프원은 A~C 사이트 모두 동일한 가격이며 11~4월은 35,000원, 5~6월은 45,000원, 7~8월은 55,000원, 9~10월은 40,000원입니다.
2박 3일로 다녀올 경우 연박 할인을 받을 수 있고요. 연박 할인은 2만원이나 되더라고요.
요즘 캠핑장 비용도 많이 올랐는데, 캠프원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시설에 비하면 사설캠핑장 치고 저렴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장박의 경우 9월부터 4월까지는 월 18만원, 5, 6월은 월 22만원, 7, 8월은 35만원입니다. 금, 토, 일 4주 기준이고요.

캠프원은 시설이 조금 낡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관리도 잘되고 그늘도 크고, 수영장도 큰데다 장박 비용도 저렴한 편이어서 그런지 장박하는 텐트가 타캠핑장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아예 두 세 사이트를 한 번에 장박 신청하여 글램핑장 뺨치게 꾸며놓은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청도 캠프원 오토캠핑장 E사이트인 방갈로 사진

E사이트는 약 3평짜리 작은 방갈로 같은 곳입니다.
시설 내 구비되어 있는 물품이라거나 비용 등 자세한 사항은 캠프원 사이트에서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 캠프원 공식 사이트

매점 등 캠핑장 시설, 사이트 배수, 그늘 등

사이트 배수, 그늘

나무 두 그루로 인해 그늘지고 둑 너머로 냇가가 있는 B43 사이트 사진

저희가 매번 이용하는 B43 사이트입니다.
23년에 처음으로 캠프원에 갔을 때부터 쭉 이용했던 자리인데요.
23년 처음 이용 당시, 폭우가 내렸었는데 혹시 텐트에 물이 들어올까봐 아이들은 차에서 재웠었습니다.
24년 6월에 방문했을 때에도 토요일에 폭우가 내려서 우중캠핑을 했었고요.

두 번 모두 텐트가 방수 기능을 잃고 다 젖을 정도인 폭우 캠핑이었는데 텐트 밖은 다 젖었지만 텐트 바닥에서 물이 스며 올라오진 않더라고요. 배수가 정말 잘 되어 있다는 걸 느꼈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하는 위의 저 자리는 장점이,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강둑을 두고 있어 바람이 시원하게 붑니다.
강둑을 따라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고요.
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그늘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흰 아이들과 제가 벌레를 너무 싫어해서 타프는 아예 구입하지도 않았고 쉘터형으로만 다니기 때문에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 캠핑을 하지 않습니다. 보통 5월을 끝으로 9월 중순까지는 캠핑을 하지 않는 편인데 캠프원의 위 자리는 그늘이 확실하게 드리워진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6월에도 이용했었죠.

이 자리의 장점은 다른 사이트보다 더 넓고 다른 한쪽으로는 사이트가 없어 이웃하는 텐트가 거의 없습니다.
단점은 다른 사이트에 비해 화장실과 개수대, 샤워장 같은 공용 시설이 조금 멀리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덜 시끄러우니까요.

파쇄석 길 양쪽으로 텐트가 나란히 있고 나무 그늘이 우거진 사진

위 사진에 있는 곳은 1동 건물과 b54 사이 통로입니다.
캠프원 오토캠핑장의 사이트는 대체적으로 이렇게 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워져 있어서 좋더라고요.
A사이트와 C사이트는 그늘이 조금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B사이트는 그늘이 많지만 통로 양쪽으로 배치되어 있는 사이트들은 주변에 이웃하는 텐트가 많습니다.
비가 오면 지대가 조금 낮은 편이라 통로쪽에 물웅덩이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개수대

캠프원 1동에 있는 개수대 사진

개수대는 1동 건물 양쪽에 있습니다.
1동을 직사각형으로 지어진 4방위로 본다면 동쪽과 서쪽에 개수대가 있고, 남쪽에 남녀 샤워장, 북쪽에 남녀 화장실이 있는 구조예요.

개수대 맞은편에 분리수거장도 있고 음식물쓰레기통도 여러개 있는데 생각보다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악취가 난다거나 가득 넘쳐 있거나 그런 적은 여태 없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캠프원 1동 여자화장실

마침 화장실에 아무도 없어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화장지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손세정제도 있습니다.

화장실 역시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화장지가 떨어지거나 쓰레기통이 넘친 모습을 본 적이 없고요.

샤워장은 따로 찍지 못했습니다.
샤워장 모습은 캠프원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샤워장 한쪽에 선풍기와 온열기는 있었지만 드라이기는 없었습니다.
드라이기를 따로 챙겨가서 콘센트에 꽂고 잠깐 사용하긴 했었지만 대체적으로 샤워장 이용객이 많기 때문에 오래 자리잡고 있을 순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샤워장이 참 아쉽습니다.
캠프 사이트 개수에 비해 샤워장이 조금 적은 편인 것 같고, 특히 미꾸라지 체험 직후엔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 잡기도 어려운데
배수구가 막혔는지 바닥에 물이 고여 내려가지 않는 것도 몇 번 봤었거든요.
탈의실도 따로 없어서 옷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매점

캠프원 오토캠핑장 매점에 구명조끼와 과자, 장난감, 음료, 아이스크림 판매대 사진

캠프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점에서는 구명조끼를 빌리거나 장작 등 캠핑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5년 정도 캠핑하면서 항상 필요한 짐은 잘 챙겨가는 편이어서 매점을 이용할 일이 아예 없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매점을 이용했습니다.
캠프원 매점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을 정도로 잘 이용했죠.

왜냐하면, 주방세제가 똑 떨어졌는데, 따로 챙긴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분명 새로 담아서 넣은 기억이 있는데 예전에 챙겼던 기억으로 인해 착각한 거였나 봐요.
그래서 주방 세제를 사러 갔었습니다. 완전 옛날에나 봤던 트리오 한 병에 2,000원이었습니다.

또, 큰 아이가 크록스를 안 가져오고 운동화만 신고 오는 바람에 급하게 삼선 슬리퍼를 샀습니다.
하늘색 삼선 슬리퍼 1켤레에 6,000원이었습니다. 품질은 아주 안 좋아요. 하루 신었는데 흰색 줄 하나가 따로 떨어져서 너덜너덜해졌고 캠핑 다녀오고 나서 몇 번 신었는데 결국 한쪽 신발이 완전히 떨어져서 버렸어요.

아이스크림은 뽕따와 탱크보이를 사먹었었는데 1개 1,000원이었습니다.

장작은 10kg에 12,000원입니다. 작년에 가격이 올랐던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청도 캠프원 수영장, 미꾸라지 잡기

수영장 옆 평상이 줄지어 놓인 사진

캠프원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수영장이 총 3개 있습니다.
수영장 옆에는 위의 사진처럼 평상이 있는 곳이 있는데, 평상 위에서 취사가 가능하며 평상 대여는 1개당 1만원 이라고 적힌 블로그 글을 보았으나 캠프원 공식 사이트에는 따로 안내된 것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캠프원 수영장 3개 중 1번 수영장에서 아이와 어른들이 노는 모습

캠프원은 수영장이 정말 큽니다.
물론 땡볕 아래에서 놀아야 한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날이 흐린 날이라면 놀기 딱 좋더라고요.
저희는 한 여름을 피해서 가기 때문에 매번 갈 때마다 너무 추워서 오히려 물에 들어간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물 깊이는 1m 가량 됩니다.

캠프원 2번 수영장에서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하는 중인 사람들 사진

캠프원 2번 수영장 모습입니다.
2번 수영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합니다.
채반이나 뜰채 같은 것을 챙겨가면 잡기 좋습니다.

잡은 미꾸라지는 가져가도 되고, 저희처럼 그냥 매점 앞의 통에 반납해도 됩니다.
추운 날씨에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엄청 재미있게 하더라고요.

캠프원 3번 수영장인 노천탕에서 아이들과 아빠가 노는 사진

캠프원의 3번 수영장은 사실 수영장은 아니고 노천탕입니다.
성인 종아리쯤 되는 깊이로 굉장히 얕아요.

25도 안팎을 유지하기 때문에 아주 따뜻하진 않지만 적당히 온기가 있는 편이고 유황성분이 있습니다.

총평

캠프원 오토캠핑장은 오래된 곳인만큼 조금 낡았지만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캠핑장입니다.
그늘도 크고 수영장도 커서 더운 날에도 재미있게 놀다 올 수 있습니다.
사이트 개수가 워낙 많고 사이트도 큰 편이라 연휴에 아직 예약을 못했다거나, 텐트가 커서 캠핑장 찾기 어렵다면 한 번쯤 가봐도 좋은 곳입니다.

예약은 아래 캠프원 사이트에서 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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