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에서 생산하는 한샘 휴플로어는 장판처럼 얇고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져 기존 욕실 타일 위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 욕실 바닥재이다. 올해 초 시부모님댁을 셀프 인테리어할 때 직접 시공했다. 셀프 시공 방법과 휴플로어의 장점 및 단점, 사용 후기를 정리했다.
목차
한샘 휴플로어 색상 종류 및 가격 정보
이미지 출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인픽
한샘 휴플로어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인 ‘인픽’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다른 곳은 판매하지만 시공까지 반드시 포함해야 했는데 인픽은 재료만 판매하기도 하고, 원한다면 옵션으로 시공도 추가할 수 있는 곳이었다.
기본 사이즈는 1600×1750으로 22만 원이고, 2300×1750은 30만 원, 2500×1750은 35만 원이다.
기본 구성품은 본드와 헤라, 그리고 마감 패킹이다. 실리콘도 포함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실리콘은 없었다.
미리 화장실용 바이오실리콘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배송은 대신화물로 오기 때문에 배송료가 14,500원이 든다.
색상은 베이지와 그레이로 2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아래 링크는 한샘 휴플로어 판매 페이지이다.
셀프 시공 방법 및 소요시간
우리는 시부모님댁 안방 화장실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기본 사이즈로 구매했다.
시공하기 전 화장실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것을 치우고 깨끗이 청소해두어야 한다.
본드로 부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장실 바닥에 물기나 먼지가 없어야 한다.
화장실이 시공 준비가 되었다면 장판처럼 돌돌 말려 온 휴플로어를 평평한 바닥에 펼쳐서 구부러진 곳을 펴준다.
그런 사이 화장실의 크기나 모양을 확인한 뒤 그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자른다.
크기는 반드시 넉넉하게 재단하는 것이 좋다.
재단하려면 큰 커터칼과 공업용 가위가 있는 것이 좋다.
재단을 했다면 본드를 발라 바로 붙이기 전에 한 번 바닥에 대어 보고 어떻게 작업할 것인지 한 번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화장실 문을 닫은 뒤 휴플로어를 바닥에 깐 다음 반쯤 돌돌 말아주고, 바닥에 헤라를 이용해서 본드를 잘 펴발라 준다.
본드 바른 곳에 휴플로어를 펼쳐서 붙여준 뒤 나머지 반쪽을 돌돌 말고 나머지도 헤라로 본드를 잘 펴발라 준다.
이왕이면 배수구 뚜껑도 치우는 것이 좋다.
본드로 휴플로어를 다 붙였다면 바닥에 기포가 남아있지 않도록 두드리고 문질러서 기포를 빼 최대한 평평하게 붙여준다.
완전히 본드가 굳은 것이 아니므로 이쪽저쪽으로 발로 밀면 약간의 조정이 가능하다.
그렇게 잘 맞춰서 기포도 최대한 빼고 다 붙였다면 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곳에 각을 잡아준 뒤 넉넉하게 재단했던 부분을 칼로 오려 깔끔하게 선을 맞춘다.
이제 정심이라고 하는 변기를 앉힐 구멍과 배수구 구멍을 찾아야 한다.
미리 배수구 뚜껑을 떼어놔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손으로 두드리면 구멍이 있는 부분은 휴플로어 아래가 비어 있어 ‘통통’하며 소리가 난다.
변기를 앉힐 정심과 배수구를 찾았다면 가위로 오려주면 된다.
이제 기본 구성품에 들어있었던 마감패킹으로 테두리를 잘 마감해준 뒤 그 윗부분을 욕실용 바이오 실리콘을 발라 마감하면 된다.
시공이 끝났다면 이제 변기를 다시 제자리에 앉히면 된다.
변기가 정상적으로 설치됐다면 휴플로어 위에 지저분하게 묻은 백시멘트를 솔로 문질러서 없애는 것이 좋다.
하루가 지나 굳고 난 뒤에 문질렀더니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기나 배수관 등을 치우고, 다시 설치하는 시간을 제외한 순수하게 휴플로어를 시공하는 데는 사실 1~2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시공하려면 변기를 치우는 것이 훨씬 더 결과물이 깔끔하기 때문에 변기나 배수관 등 화장실의 여러 기물을 치우고 다시 설치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서너시간, 길어도 하루 날 잡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아래 링크는 판매자가 제공하는 셀프 시공 방법 안내 페이지이다.
휴플로어 장점 및 단점
장점
- 셀프 시공이 가능하다.
우리가 휴플로어를 선택한 것도 바로 셀프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화장실은 그 특성상 잘못 시공할 경우 아래층으로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누수 걱정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화장실 바닥을 리모델링할 수 있었다. - 화장실 누수를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화장실 어디선가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면, 배관 문제가 아닌 이상은 휴플로어로 누수를 잡을 수 있다. - 미끄럽지 않다.
마치 모래알을 붙여 놓은 듯 오돌토돌한 질감이기 때문에 미끄럽지 않아서 좋았다. - 맨발로 디뎌도 차갑지 않다.
마치 장판처럼 조금 폭신한 느낌이 있고 장판 같은 것이기 때문에 맨발로 바닥을 디뎌도 발이 시리지 않았다. 겨울철에 샤워할 때는 발이 시렸는데 휴플로어는 발이 시리지 않아 좋다.
단점
- 화장실 모양이 다각형이나 층이 져 있으면 시공이 까다로울 수 있다.
- 화장실 바닥면이 울퉁불퉁하다면 휴플로어를 붙일 수는 있지만 군데군데 들뜬 곳이 발생할 수 있다.
- 변기나 배수관을 직접 탈착할 수 없다면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없거나 작업 난이도가 더 올라간다.
사용 후기
아직까지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고, 깔끔해 보여서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을 쓰는 곳의 타일 위에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장실 바닥 뿐만 아니라 베란다 바닥에도 사용한다거나 높이의 문제만 없다면 현관에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