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명소 간절곶은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것으로 유명한 울산의 명소이다. 주말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얼마 전 아이들과 간절곶을 다녀오면서 알게 된 간절곶 뷰포인트, 주차장, 한 여름이 아닌 이상 꼭 챙겨가야 할 준비물을 정리했다.
목차
해돋이 명소 간절곶
간절곶은 동해를 향해 삐죽하게 튀어나온 곶으로 먼 바다에서 보면 간짓대처럼 보인다 하여 간절곶이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간짓대는 긴 대로 만든 장대를 의미한다.
곶은 바다가 육지 속으로 파고든 형태로 생긴 만(bay, 灣)과는 정반대 의미로, 육지가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곳을 말한다.
즉, 간절곶은 바다쪽으로 삐죽하게 튀어나온 땅인데 먼 해상에서 봤을 때 긴 장대처럼 보여서 붙은 이름이다.
간절곶은 국립천문대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대한민국 육지에서 새천년의 첫 태양이 가장 먼저 관찰되는 곳으로 공포하면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간절곶 주차장 및 주차요금
간절곶은 대형 우체통이 생기기 전에 몇 번 가보았지만 지금처럼 각종 시설과 조형물이 들어서기 전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의 간절곶은 처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주차장은 위의 지도에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해 둔 네 곳 정도가 있고 모두 무료이다.
주차장에서 간절곶 해안가까지는 멀어보여서 차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으나 주차장 표시 외에 바닷가에 더 가깝게 주차할 곳은 없었고 차량 진입이 막혀 있는 곳들도 있었다.
우린 지도상 위쪽 두 번째에 표시된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바람이 너무 추워서 카페에 들어가 바람을 피하려고 아래쪽 해월당 근처에 있는 주차장으로 옮겼다.
위의 사진에서 정면에 보이는 곳이 해월당이다.
주차장이 생각보다 넓었는데 특이하게도 내가 서서 사진 찍은 곳도 원형으로 바닥의 무늬따라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해월당을 정면으로 하면 왼쪽편으로 투썸플레이스가 있다.
그 외에도 이 근처에는 다양한 카페도 있고 식당도 있으니 바닷바람도 피할 겸 원하는 대로 들어갈 수 있다.
간절곶 뷰포인트
간절곶은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 정도가 아니라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하지만 해수욕장은 아니고, 해변이라기보단 해안가에 가깝기 때문에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놀기엔 적합하지 않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10월 중순으로 하루 최저 15도에서 최고 25도 사이의 선선한 가을 날씨인 시기였는데 하필 날이 흐려서 바람이 정말 매섭게 불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서 있기도 힘든 날씨였고,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다 못해 내 그림자가 마치 드라마 ‘악귀’의 악귀처럼 보일 정도의 날씨여서 도저히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수는 없었다. 위 사진에도 바다의 너울이 보일 정도이다.
아이들이 태풍이 왔냐고 물었었다.
아이들도 점프하면 제자리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살짝 떨어지는 포인트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휘청거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위의 사진상 작게 보이는 빨간색 등대는 나름대로 유명한 ‘사랑의 등대’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왼쪽으로 이동하면 숲이 시작하는 지점에 주황색으로 된 뭔가가 살짝 보일텐데 그 근처가 사람보다 큰 반지 조형물 아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반지 포토존이다.
사랑의 등대쪽이 아니라 대형 우체통쪽으로 가는 잔디밭 위에는 위와 같은 포토존이 있다.
그리고 드디어 간절곶 대형우체통이 나왔다.
아이들이 우편물을 부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우체통이 뭐하는 것인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은 배운 것인지, 어디서 들은 것인지 아는 것 같았다.
간절곶 대형 우체통은 뒤쪽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린 잠시 안에 들어가서 바닷바람을 피하기도 했다. 바람만 피해도 날씨는 확실히 견딜만 했다.
이 대형우체통의 정확한 명칭은 ‘간절곶 소망우체통’이라고 하며 대형 우체통 뒤편의 공간에 들어가면 실제 엽서를 넣을 수 있는 네모난 우편함이 있다.
이 우편함에 엽서를 넣으면 약 1년 뒤에 배달이 된다.
엽서는 평일에만 수거하며 주말에는 수거를 하지 않는다.
이 우편함에 넣는 엽서는 이 대형 우체통 맞은편의 간절곶 휴게소나 이곳에서 500m 가량 떨어진 파란 풍차가 있는 근처에 해올제라는 곳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편함에 적힌, 기본 요금이 430원이라는 안내 문구로 보아 엽서는 무료이지만 엽서에 붙일 우표가 430원인 것으로 보이고, 만약 엽서가 아닌 좀 더 무게가 나가는 우편물이라면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간절곶 그 외 시설 등
위 사진은 간절곶 공원으로, 맨 위 지도 이미지에서 제일 위에 있던 주차장 표시 근처에 있는 곳이다.
대형 우체통에서 빨간 사랑의 등대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살짝 왼쪽에 있다.
정크 아트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위의 파란 풍차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내부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연인들이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올라갔다면 운치있게 작은 창문을 통해 바다를 봤을텐데 우린 아이들과 함께 갔더니 날씨가 흐린 만큼 내부가 어두워서 아이들이 무서워하여 아주 잠깐 바람만 피하고 바로 나왔다.
사진상 등대 너머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에 카페도 있고, 식당도 있는 것 같고, 해올제라고 해서 엽서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정크 아트 조형물이 있는 곳을 계속 통과하면 위쪽으로 위 사진과 같이 대나무로 둘러싸인 오솔길 같은 산책로가 나온다.
마치 미로 같은 느낌이었는데, 대나무는 성인 키보다 조금 더 큰 정도 높이여서 빛이 잘 들기 때문에 밝은 길인데 우리가 간 날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대나무가 아주 많이 흔들려서 아이들이 마치 ‘메이즈러너’의 미로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는지 아주 스릴 넘쳐했다.
대형 우체통이 있는 곳 맞은 편에 있었던 간절곶 휴게소 매점인데, 이곳에서 엽서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넉넉하게 구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운 좋으면 여기서 엽서를 얻을 수 있고, 아니면 해올제까지 가야한다.
우리는 여기까지 오기 전에 주차장에 주차하고 해월당 간절곶지점에서 두어 시간 가까이 있다가 나왔는데, 여기에 휴게소 매점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해월당에 가지 않고 그냥 무조건 이곳으로 왔을 것이다.
해월당도 탁 트인 전면 유리창이 있어서 어느 쪽을 보나 바다가 보였지만, 휴게소 매점은 바다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여기가 훨씬 더 바다를 보기에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긴 음료도, 과자도 있고 라면, 핫도그, 어묵도 팔고 있어서 이렇게 바람 많이 불어 추운 날 달달한 빵보다는 뜨끈한 컵라면에 어묵 먹는 것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휴게소 매점 앞에는 공중화장실이 있었는데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매점과 화장실 사이에는 앉아서 음료나 컵라면 등을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간절곶에 갈 때 꼭 챙길 준비물
간절곶은 정말 바닷가이다. 뜬금없이 무슨 말인가 싶을 수 있지만, 계절에 상관 없이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부는 곳이라는 말이다.
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 겨울에 간다면 날씨에 상관없이 무조건 머플러 같이 목에 두를 것을 챙기는 것이 좋다. 아니면 후드티라도 입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날이 흐리다는 점 외에는 25도에 가까운 날씨였는데 바람에 너무 많이 불어서 추웠다.
여름에 간다면 양산을 챙기는 것도 좋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모자를 챙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양산을 폈다간 양산이 뒤집어지면서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
10년도 더 전이지만 새해에 일출보겠다고 몇 번 갔을 때도 날씨보다는 바람이 너무 매서워 매번 차 안에서 거의 나오지도 않았었고, 이번에 갔을 때도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곶이어서 다른 해안가보다 이쪽 저쪽 중구난방으로 바람이 몰아치는 것 같다.
맺음말
해돋이 명소 간절곶은 굳이 새해 일출 때문만이 아닌, 언제 가더라도 연인들에게는 낭만적인 곳이다.
우린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갔기 때문에 자칫하면 아이들이 조금 지루해할 수도 있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쩌면 더 스릴 넘치고 재미있게 다녀온 것 같다. 아쉬운 점으로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다른 여러 포인트를 돌고 오지 못했다는 점과 소망우체통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엽서를 넣고 오지 않은 점이었다.
나중에 날씨가 화창할 때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더 가서 이번에 못 간 등대도 가보고 엽서도 써보고 해빵도 사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다음에 갈 땐 간절곶에 있는 ‘소문난 간절곶 짚불곰장어’ 식당에서 한 끼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간절곶 갔던 날, 간절곶에 있는 횟집을 가자니 잘 아는 곳이 없어서 그냥 집 근처 고깃집으로 왔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간절곶에 유명한 짚불 곰장어 집이 있다.
네이버 평점 4.6이고 구글 평점 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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