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머니플렉스와 당근 판매, 어디가 더 유리할까요? 대만을 다녀온 후 남은 대만달러 지폐와 동전을 머니플렉스에서 원화로 바꿀 수 있다고 해서 한 번 경험해 봤습니다. 남은 외화 달러 처리를 고민 중이시면 한 방에 방법 정해드립니다. 무조건 이 방법으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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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동전까지 환전하는 방법

보통은 금액을 정말 딱 맞춰서 사용하는 편이고, 이번에는 트래블로그 카드도 발급 받아 갔기 때문에 돈을 거의 남겨오지 않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터무니없이 많은 돈이 남아버렸습니다.
첫 날 실수로 ATM에서 잘못된 버튼을 클릭하는 바람에, 하나머니에 충전해 뒀던 금액에서 인출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머니에 연결되어 있었던 통장에서 바로 환전이 이뤄져서 돈이 나왔기 때문이죠.
하나머니에 남아있는 금액은 나중에 하나머니에서 원화로 바꾸면 되는데 마지막 날 선물을 얼만큼 사게 될지 확신을 할 수가 없어서 넉넉하게 금액을 인출하는 바람에 현금으로 800위안 넘게 남아버렸습니다.
동전까지 없애려면 아는 사람에게 줘버리거나, 당근에 파는 방법이 있는데 그 외에도 머니플렉스라는 환전 기기에서 동전까지 원화로 되파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15일에 서울역에 갈 일이 있어서 서울역 옆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 있는 머니플렉스 기기에서 원화로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서울역 제타플렉스 머니플렉스에서 환전하기

서울역 제타플렉스는 서울역 내에서 롯데아울렛(매표소 맞은편)을 지나 계속 걸어가면 롯데마트 건물이 나오는데 그곳이 제타플렉스입니다.
머니플렉스 앱에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머니플렉스 기기가 어디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결국 제타플렉스 입구의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다른 층으로 이동할 것 없이 1층 뒷문쪽에 있더라고요.
찾기는 무척 쉬웠습니다.

위에서 언어를 설정한 다음 ‘환전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신나 있었죠.
어쨌든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이고, 동전도 해치울 요량으로 울산에서부터 대만달러 지폐와 동전을 챙겨갔더랬습니다.

‘외화환전’ 버튼을 클릭합니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있는 머니플렉스에서는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것만 가능합니다.
혹시 몰라서 앱을 다운 받았었는데 앱은 원화에서 외화로 환전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입까지 했는데, 그냥 지우면 될 것 같습니다.

환전을 하려면 반드시 여권이나 신분증 등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와우익스체인지로 환전해도 마찬가지고요. 머니박스에 가서 환전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등록증을 가져갔으니 주민등록증으로 인증했습니다.

이제 환전할 외화를 선택합니다.
대만달러는 제일 아래에 있었습니다.
6월 15일 대만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환율은 44.45라고 되어 있네요.

그런데 여기에서부터 뭔가 쎄합니다.
지폐만 받는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고보니 동전을 넣는 곳도 보이질 않습니다.
일단 지폐는 기계 우측에 지폐 투입구가 있으니 지폐투입구에 한 장씩 넣었습니다.

100위안짜리 8장을 넣어서 총 800위안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만달러 800위안은 1위안=44.45원 환율을 적용해서 3만 5천원으로 주겠다고 나와 있네요.
44.45×800=35,560원인데 천 단위 이하로는 무조건 절삭인가 봅니다.

결국 35,000원을 받았는데, 투입했던 금액은 800위안이었으니 1위안=43.75로 된 셈입니다.
그럼 전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걸까요?

아뇨. 머니플렉스는 기기에 따라 취급하는 통화가 조금씩 다릅니다.
하필 제가 갔던 서울역점은 동전을 취급하지 않는 기기였고요, 검색해 보니 목동점과 청계점에 있는 기기는 동전도 취급하네요.
그 외에도 여러 기기들이 동전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꼼꼼히 알아보지 않은 제 잘못이라 할 수 있겠어요.
동전을 취급하는지 알아보시려면 앱에서 각 지점별 지원 통화를 확인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외, 기기가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는 아래 머니플렉스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머니플렉스와 당근 환전 비교 결론

머니플렉스에서 환전하고 나면 영수증도 나옵니다.
적은 금액이었으니 망정이지 큰 금액이었으면 정말 손해가 막심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동전도 없애지 못했고 말이죠.

위 이미지는 오늘 확인한 대만 환율입니다. 1위안에 매매기준율로 46.47이네요.
그냥 네이버 매매기준 환율로 당근에서 개인 거래 하면서 남은 동전은 그냥 덤이라고 구매자에게 줬어도 머니플렉스보다 더 많이 받았겠죠.
그렇게 동전도 없애고, 좋은 일도 하고, 5월 말에 남겨온 돈을 6월 중순까지 보관하고 있을 필요도 없었을 테고요.
서울역에 볼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해본 것이긴 하지만, 당근이었으면 집 근처에서 거래하고 끝났을 겁니다.
여러모로 그냥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러니 해외 여행 후 남은 외화 때문에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혹은 앞으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하고 계신다면,
남은 외화는 그냥 네이버 환율 기준, 당근으로 거래하세요.

제타플렉스에서 머니플렉스 기기를 지나 제일 끝까지 걸어들어가면 약국이 있는 근처에 와우패스 기기도 있습니다.
3대나 있는데 2대는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것이고 1대는 외화, 원화 모두 쌍방향 환전 가능하네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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