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맛집 Top2, 안 가면 후회할 혜지네 국밥과 붕어빵 가게

화천 맛집으로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 2곳 있다. 지난해, 화천 산천어축제에 갔을 때 마지막날 겨우 자리잡아 들어갈 수 있었던 혜지네 국밥과 화천에 있던 2박 3일동안 3번을 방문한 붕어빵집이다. 그 외에 프랜차이즈라 맛집이라 할 순 없지만 추운 화천에서 뜨끈하게 먹으면 좋은 닭칼국수집을 방문했던 것도 기록해 보았다.

화천 맛집 혜지네 국밥

혜지네 국밥 위치가 표시된 지도

화천 인구는 2만 3천명도 안 되는 작은 군이지만 화천은 위수지역이다. 즉, 육군 부대 중 하나가 담당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군장병들과 그 면회객들로 뜨내기 손님이 많은 지역이다.

그렇다보니 화천에 도착했던 첫 날 점심부터 마지막날 점심까지 총 7끼를 해결하는 데 맛있는 집을 도통 찾을 수 없었다.
가는 곳마다 이 정도에 이 가격이라고? 이런 퀄리티를 판다고? 싶은 곳이었으니까.

하지만 다행히 마지막날 점심에 들렀던 혜지네는 단연코 인생 국밥 맛집이라고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미리 가기 전에 전화도 했지만 사장님께서 손님이 너무 많으니 오지 말라고 하실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도무지 갈 곳을 찾지 못해 혜지네에 갔다가 여전히 자리가 없어서 식당을 찾느라 가게 앞에서 서성이던 차에 한 테이블 손님들이 나오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혜지네 영업 시간은 모르겠다. 10년 넘게 화천 산천어축제를 다니는 언니가 적극 추천한 식당이었는데, 언니 말론 오전 10시나 11시쯤 연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첫날 혜지네에 대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아침식사할 식당을 찾아 헤매야 했었으니 말이다.

참고로 시장 안에 있으니 주차장은 당연히 없고, 주차할 자리 찾는 것도 꽤 힘들었다.

혜지네 국밥은 현재 네이버 정보로는 내장국밥 11,000원, 순대국밥 10,000원, 돼지국밥 10,000원, 공기밥 1,000원이다.
가격은 올해 초에 방문했을 때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화천 맛집 혜지네 국밥 주문한 메뉴 상차림

아이들은 돼지국밥으로, 남편과 나는 순대국밥으로 주문했다.
아마 사진 각도로 보아 왼쪽은 순대국밥, 오른쪽은 돼지국밥으로 보인다.

돼지국밥에 고기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화천 맛집 혜지네 순대국밥 클로즈업한 사진

위의 사진은 내가 먹은 순대국밥이다. 말이 순대국밥이지 사실상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이 섞여 있는 섞어국밥이었다.
물론 그래서 더 감사히 맛있게 먹었다.

메뉴가 국밥으로 단촐하다보니 상차림도 대단하지 않다.
순대도 피순대나 고기 순대가 아닌 그냥 일반 순대이다.

그런데 국밥에서 제일 중요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국밥을 워낙 좋아해서 울산에서도 왠만큼 맛있는 국밥집은 가봤고, 전라도에서도 국밥집을 갔는데, 혜지네 국밥을 먹은 후로 내 국밥은 혜지네가 기준이 되었다. 아직까지 혜지네 국밥 맛을 넘는 것은 못 먹어봤다.

가기 전에 형부가 꼭 다진 마늘과 다진 청양 고추를 넣으라고 추천했었는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았다.

너무 맛있어서 감동하며 절반은 그대로 먹고, 나머지 절반은 다대기라고도 하는 양념장을 풀어 얼큰하게 먹었다.

국밥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혜지네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화천 시장 내에서 이 정도 맛과 가격을 보장하는 집이 아마 거의 없을 것 같다.

화천 맛집 붕어빵 가게

화천 시장 내 붕어빵 가게가 표시된 지도

그 다음으로 꼭 가보길 추천하는 곳은 화천 시장에 있는 붕어빵 가게이다.

겨울에만 한시적으로 노점상에서 파는 붕어빵은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백세농원이라는 가게 앞에 있는데 백세농원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시는 곳인 것 같다.

화천에 있었던 2박 3일동안 3번을 방문한 맛집이다.

화천 맛집 누텔라 붕어빵 사진

붕어빵은 팥붕어빵, 슈크림붕어빵, 고구마붕어빵, 그리고 누텔라 붕어빵 이렇게 4종류나 있다.
팥붕, 슈붕, 고구마붕은 각각 개당 500원씩이고 누텔라는 개당 1000원이었다.

반죽이 되게 맛있는 집은 아니지만 내용물이 정말 고퀄이었다.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팥도 실하게 들어있었고 고구마는 고구마 맛이 적당히 풍부하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3번 중 2번은 줄을 서서 샀고, 1번은 마감하실 때 가서 거의 줄 없이 살 수 있었다.
군인들도 손에 손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붕어빵을 들고 먹으면서 길을 다니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맛별로 하나씩 총 4마리를 먹어치웠다.

올 겨울 화천에 또 간다면 무조건 첫날부터 방문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현풍 닭칼국수

현풍 닭칼국수 한상 차림

마지막으로 기록해 둘만한 곳은 현풍 닭칼국수이다.
현풍 닭칼국수는 전국구 프랜차이즈점이라 프랜차이즈답게 깨끗한 실내와 평타는 되는 맛은 보장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닭칼국수만 맛있고 나머지는 우리 가족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그리고 용량도 조금 들쭉날쭉인 것 같아서 조금 의문점이 남는 곳이다.

우린 닭칼국수와 얼큰닭칼국수, 김치만두, 갈비만두 그리고 미니수육(10,000원)을 주문했는데 동일하게 미니수육을 주문한 옆 테이블의 언니네와는 한 눈에 봐도 양이 달랐다. 위의 접시는 단 한 점도 건드리지 않은 상태이다.
칼국수와 미니수육을 시킬 때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칼국수와 수육 세트 메뉴가 있었기 때문에 혹시 메뉴가 잘못 나온 것이 아닌가 재차 확인도 했지만 서빙하셨던 분께서 끝까지 아니라고 하시니 나로서는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집 리스트로 기록해 두는 이유는 닭칼국수(얼큰 포함) 한 메뉴로만 보면 맛이 있었던 게 맞고, 또 우리가 2박 3일동안 이용했던 식당 중 프랜차이즈만도 못한 곳이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추운 겨울날 뜨끈한 닭칼국수 먹으면 몸도 녹고 속도 든든하고 매력적인 메뉴임에는 분명하다.

고로, 화천에 다시 간다면 어쩌면 어쩔 수 없이 현풍 닭칼국수를 또 방문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땐 꼭 닭칼국수만 주문할 것이다.

맺음말

화천은 위수지역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혜지네와 위의 붕어빵 가게를 제외하면 화천 맛집이라 할만한 곳이 정말 없다. 프랜차이즈도 맛집으로 쳐준다면 피자스쿨, 롯데리아도 들어가겠지만 개인적으로 전국구 프랜차이즈는 맛집으로 생각하지 않으니 제외했다.

도전 정신이 충만하다면 여러 블로그에 올라오는 추천 맛집을 다녀보는 것이 좋겠지만 배고픈데 음식 맛을 두고 도전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면 왠만해선 프랜차이즈를 가는 것이 좋겠다.

CNN 선정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 세계 4대 겨울축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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