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 축제 개막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산천어 축제에서 얼음 구멍 사이로 산천어도 잡고, 잡은 산천어를 구워 먹기도 하고, 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했던 즐거웠던 기억에 이번 축제에도 가려고 계획 중이다. 산천어 축제를 저렴하게, 100% 즐기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목차
화천 산천어 축제 기간 및 위치
화천 산천어 축제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강 낚시터 일대에서 매년 1월경 열린다.
이번 겨울 화천 산천어 축제 역시 2025년 1월 11일 토요일부터 2월 2일 일요일까지 23일간 개최되며 이 산천어축제에 앞서 화천 시장 일대 선등거리와 세계최대실내얼음조각광장도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부터 2025년 2월 9일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우리는 올해 초에 있었던 산천어축제에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으로 언니네와 다녀왔다.
내년 초에 있을 산천어축제는 큰 아이의 졸업과 설날 등으로 인해 언제 가면 좋을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간다면 숙소 예약과 더불어 반드시 얼음낚시를 예약하고 가려고 한다. 얼음낚시 예약은 인터넷으로 받으며 12월 중에 오픈한다. 올해 초 얼음낚시 예약은 인터파크에서 진행했었다. 나중에 페이지가 열리면 링크를 올릴 예정이다.
얼음낚시를 꼭 예약하려고 하는 이유는 아래에 있다.
화천 산천어 축제 다양한 놀거리 및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
산천어 축제에서는 놀거리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놓았다.
산천어 체험
첫 번째는 산천어 축제답게 산천어 체험에 관한 것이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얼음에 구멍을 내어 산천어 얼음낚시를 해볼 수 있고 그 외에 루어낚시와,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예약낚시터와 현장낚시터가 있는데, 되도록 예약낚시터를 방문하길 추천한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방문객이 정말 많기 때문에 현장낚시터는 입장 티켓을 구매하려면 줄을 1시간 가량 서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1시간 가량 줄 서는 것도 힘들고, 심지어 현장낚시터는 하류쪽이고 예약낚시터는 상류쪽인데 예약낚시터쪽이 산천어가 더 잘 잡히므로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낚시터 역시 무조건 예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최대 동시 4천명까지 수용인원 제한이 있다.
낚시 도구는 보통 숙소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 많으며 여차하면 현장에서 5천원 주고 구입하면 된다.
산천어 낚시 체험료는 알아보기 쉽도록 표로 정리했다.
구분 | 체험료 | 제공 |
일반인(중학생 이상) | 15,000원/인 | 농특산물교환권 5천원권 |
우대자(25년 1월 기준 재학생, 3자녀 이상 다자녀, 65세 이상, 장애인, 유공자, 외국인, 군장병) | 10,000원/인 | 농특산물교환권 5천원권 |
초등학생 미만 | 무료(보호자 동반 시) | 없음 |
우리는 초등2명에 성인 2명이므로 낚시 비용은 5만원이고 농특산물 교환권은 4장을 받을테니 2만원이 생긴다. 고로 낚시는 사실상 3만원에 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서 받은 농특산물교환권으로 산천어축제하는 곳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농특산물나눔촌에 가서 농특산물 구매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각종 말린 채소도 있고 쌀, 잡곡, 꿀 등 다양한 것들이 있었지만 우린 고기를 사서 그 날 저녁 숙소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다.
다른 거 사봐야 잘 안 먹을 수도 있고, 짐만 되니까 교환권으로 그날 저녁에 먹을 고기를 사는 게 제일 나은 것 같다.
위의 사진 속 고기는 한 팩당 450g이 들어있고 각각 15,000원이다.
우리 가족 먹는 양으로 봤을 때 두 팩을 사면 남기야 하겠지만 강원산돈 미박삼겹살 두 팩을 사도 3만원이다.
눈/얼음 체험
두 번째는 눈, 얼음 관련 체험이다.
우린 1년 동안 어쩌면 눈 한 번 볼 수 있을까말까한 울산에 산다. 그래서 매년 겨울이 되면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인 세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휴가를 떠나는 편이다.
화천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취지에 정확하게 맞는 곳이다.
도착한 날에도 거의 폭설에 가까운 눈이 내렸고, 얼음 위에서 얼음 낚시를 할 수 있으며 우린 타지 못했지만 얼음 미끄럼틀도 있고(상단 오른쪽 경사가 얼음 미끄럼틀), 얼음 썰매도 있다.
눈썰매도 있지만 눈썰매야 시설 좋은 스키장 같은 곳에서도 많이 탈 수 있는 것이니까 이왕이면 얼음썰매를 추천한다.
그 외에도 짚라인, 봅슬레이 등 얼음 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체험은 유료이다. 체험에 따라 비용이 다르며,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1인용 얼음썰매(하단 왼쪽)는 5천원, 3~4인용 얼음썰매(하단 오른쪽)는 1만원이다.
1시간 기준이며 5천원 짜리 체험은 3천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1만원짜리 체험은 5천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군의 지역화폐이기 때문에 주유소라거나 대형 마트 등 몇몇 매장을 제외하곤 화천 시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우린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둘째날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 식사비에 보태서 사용했다.
그리고 얼음 위에서 1시간씩 노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같이 간 일행이 있다면 모두 썰매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만 다양하게 빌려서 각각 돌아가며 타면 훨씬 더 재미있고 덜 힘들다.
문화/이벤트
핀란드 산타를 초청하여 사진 인증 이벤트를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추억이 되지만, 화천지역 상가에서 1만원 이상 사용 시 영수증에 본인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명에게 자동차를 상품으로 제공한다.
분명 올해 초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었을텐데, 화천 가서 돈을 꽤 쓰고 왔는데 응모해볼 걸 아쉽다.
그리고 밤낚시 최대어 이벤트가 있다. 매일 밤 산천어 낚시를 하여 낚은 산천어 중 가장 큰 산천어를 낚은 2명에게 금반지 한 돈과 반 돈을 지급하는 이벤트이다. 23일간 진행하는 만큼 경품으로 주는 금반지 한 돈짜리도 23개, 반 돈짜리도 23개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언니네는 재작년에 1등해서 금반지 한 돈을 받았고, 작년에는 아쉽게 3등해서 놓쳤다.
밤낚시도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지만 화천군 지역 내 숙박시설을 이용한다면 숙박시설 영수증을 보여주고 금액에 따라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그 외 더 많은 정보는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먹거리 종류 및 가격대, 이용 방법
축제 행사장에는 강을 기준으로 양쪽에 각각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올해 초에 갔을 때는 양쪽 매장의 가격이 조금 달랐다.
가격은 상당한 편이지만 엄청 추웠기 때문에 뭘 먹어도 뜨끈한 것이라면 그저 맛있었다. 물론 실제로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무척 잘 먹어서 주문한 뒤 음식을 받아오는 족족 사라졌다.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리를 맡는 것이 관건이다.
가격은 사진을 참고하면 될 듯하다. 반대쪽 강둑에 있는 매점은 여기보다 조금 더 저렴했다.
자기가 잡은 산천어는 행사장 한 쪽에서 대형 가마에 구워준다. 한 마리당 3천원이다. 회로 쳐주는 곳도 있지만 우린 구워 먹었고, 생각보다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갓 구워 나와 뜨끈한 산천어 구이에 산천어 막걸리 한 잔씩 하니 그것도 나름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
민물고기라서 아이들이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산천어구이도 맛있게 잘 먹었다.
강건너편에 가니 단밤, 와플, 붕어빵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난 양쪽이 모두 데칼코마니처럼 매점이 똑같이 운영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런데 붕어빵은, 화천 시장에 진짜 맛있는 곳이 있으니 여기도 좋겠지만 화천 시장에 있는 붕어빵을 매우 추천한다.
화천 시장 내 맛집은 따로 다룰 예정이다.
추워서 커피 한 잔을 사마셨는데, 커피가 1천원이었고 그래도 조금 큰 종이컵에 줄줄 알았는데, 그냥 작은 종이컵에 이상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적당히 담아주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사마시는 건데 말이다.
숙소 이용 시 꼭 챙겨야 할 것
화천 산천어축제 기간에 화천 내 숙소를 이용하면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산천어 밤낚시를 할 때 숙박시설 영수증이 있으면 금액대에 따라 무료로 밤낚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숙소 이용 시 이용증명서나 영수증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린 체크인을 했더니 이미 객실 안에 저렇게 2장을 준비해 놓으셨었다.
2박 3일 묵었기 때문에 총 8장을 받을 수 있도록 1박씩으로 나눠서 이용증명서가 적혀 있었다.
또한 화천 산천어축제 근처의 숙박시설은 보통 얼음낚시도구를 무료로 빌려주신다.
우린 4명이니까 얼음낚시도구만 무료로 빌릴 수 있어도 몇 만원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맺음말
이번 화천 산천어축제는 큰 아이 졸업날짜와 설날까지 날짜가 애매해서 아직 숙소 예약을 못했다. 심지어 얼마 전 언니까지 다치는 바람에 언니네는 이번 축제는 빠진다고 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이다. 하지만 올해 초에 너무 재미있게 놀다왔기 때문에 한 번 더 가고 싶긴 한데 어떻게 할까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