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선등거리로 꾸미고 다목적광장에는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을 설치한다. 올해 초 산천어축제에 참여하러 화천에 여행 갔을 때 들렀던 선등거리와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에 들른 후기를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목차
화천 선등거리
위치 및 규모
화천은 겨울에 화천 읍내의 대로를 따라 산천어가 화천강을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을 화려하고 예쁘게 장식해 놓았다.
그렇게 장식한 길을 선등거리라고 하는데, 화천대교오거리에서 화천 국민문화체육센터까지 메인 도로 길이만큼을 꾸며 놓아
생각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도로이기 때문에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이면도로에 주차를 해야 한다.
어차피 밤에는 차도 많이 없는 편이어서 주차하기가 낮보다는 편할 뿐더러 밤에는 이 도로를 달리는 차도 별로 없고,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선등거리를 구경하는 관광객 차가 대부분인지 굉장히 천천히 달렸기 때문에 차가 없는 틈을 타 예쁘게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선등거리 후기
선등거리의 시작은 화천 국민문화체육센터 건물 맞은편이 시작점이다.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의 시간이었는데 길거리는 다소 한산했고 거리는 화려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사람들이 북적였어도 분위기가 활기차니 좋았겠지만, 추운 겨울날 길 한 쪽에는 치운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고 한산한 거리에 밝게 비추는 불빛도 나름 운치있고 좋았다.
그렇다고 마치 사람이 사라진 거리처럼 을씨년스럽진 않고 드문드문 축제와 여행 등으로 들뜬 여행객들 또는 젊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천천히 지나가는 자동차들과, 순찰차, 순찰을 하는 경찰들도 간간히 보이기 때문에 무섭진 않았다.
선등거리 입구 맞은편에는 위와 같이 화려하게 장식된 국민문화체육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2024년 1월 13~15일이었기 때문에 아마 이 트리는 겨울이 지날 때까지 장식되어 있었을 것 같다.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여 살짝 난감했었는데, 국민문화체육센터 1층에 열려있는 화장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깨끗하게 관리가 되는 곳이었다.
선등거리는 당연히 밤이 훨씬 예쁘다.
선등거리로 꾸며진 곳 말고도 곳곳에 작은 공원도 예쁜 전구들로 반짝이고 있었고, 작은 교회는 물론이거니와 어떤 한 골목길에는 또다른 컨셉으로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다.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곳에서 가깝기 때문에 우린 강건너에 숙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
다만 추웠기 때문에 다리를 다 건넌 시점에 나와 아이들은 선등거리로 계속 걸어갔고 남편은 숙소로 돌아가 차를 끌고 오긴 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갈 때는 차를 타고 돌아갔다.
이때도 지난 포스팅에서 화천 맛집이라고 얘기했던 붕어빵 가게에 들러 종류별로 총 24마리 정도를 사갔다. 물론 우리만 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온 다른 일행과 나눠먹기 위함이었다.
다시 화천에 간다면 밤에 선등거리를 또 나갈까? 당연히 나갈 것 같다. 길이 예쁘기도 하고, 밤에 딱히 할 일도 없으니 군것질거리로 붕어빵도 살겸해서 말이다. 우린 그 붕어빵 가게를 알게 된 후로 식후 간식은 무조건 그 집 붕어빵으로 먹었다.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
위치 및 주차장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화천시에서 겨울철에만 설치하는 곳이다.
얼음조각광장이라고 검색해봐야 산천어축제장이 나오기 때문에 그냥 산천어 시네마를 검색하고 가는 것이 빠르다.
정확한 명칭으로 이곳은 화천 다목적광장인데, 산천어 시네마 건물과 붙어있으며 바로 앞에는 커피박물관이 있다.
그래서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불편은 없었다.
올 겨울 얼음조각광장 운영 기간은 2024년 12월 21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라고 한다.
12월 21일 토요일에는 개장식 즉, 타빙식을 하는데 이 날은 입장료가 무료이다.
운영 시간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지만 산천어축제기간동안에는 연장 운영하여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입장 요금
개장식 당일을 제외하고 입장요금은 초등학생의 경우 1인당 3,000원, 중학생 이상부터는 5,000원이다.
그리고 다자녀(3자녀 이상), 유공자, 군장병, 장애인, 외국인은 초등학생과 같이 우대요금인 3,000원으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3,000원이든 5,000원을 내고 입장하든 표 1매당 화천사랑상품권 3,000원권을 1매씩 지급한다.
화천사랑상품권은 대형마트나 주유소 등을 제외한 화천군 지역내 식당, 숙박업소, 소매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우리도 결제는 16,000원을 했지만 상품권으로 12,000원을 받았기에 저녁 식사할 때 식당에서 요긴하게 사용했다.
얼음조각광장 후기
위의 건물은 줄이기 전 원본 사진을 자세히 보았더니 튀르키예 술탄 마흐메트 모스크라고 적혀 있었다.
얼음조각광장 내에는 위와 같이 세계 유명 건축물 30점과 얼음호텔, 키즈존, 각종 조각상, 대형 태극기, 대형 미끄럼틀 등이 조각되어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올해 초에는 제일 입구에 거대한 푸바오가 있었고, 세종대왕 조각상과 경복궁도 있었다.
얼음 침대가 보이자마자 두 녀석 모두 신발 벗고 침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신발을 벗기만 한다면 올라가도 된다고 적혀 있다.
스웨덴 유카샤르비를 비롯해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아이스호텔에 가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생각보다 많은 얼음조각들이 있어서 잘 구경했지만 그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위의 사진에 있는 대형 미끄럼틀이다.
계단에 올라가기 전에 직원에게서 헬맷과 작은 썰매를 받은 뒤 줄을 지어 올라가면 되지만 계단도 얼음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미끄럼틀은 속도감이 있어서 꽤 재미있었다.
나오기 전에 한 번 더 타볼까 하다가 일행과 합류해야 할 시간이 다 되어서 그냥 나왔다.
입장료를 생각하면 다시 안 갈 것 같지만 화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 받기 때문에 실제로 든 입장료가 굉장히 저렴한 편이어서 화천에 또 간다면 여기에도 한 번 더 방문해서 그 전과는 어떤 조각상이 달라졌는지도 보고, 대형 미끄럼틀도 두 번 정도 타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총평
화천 산천어축제는 화천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는 지역 축제이다. 축제 뿐 아니라 축제 기간에 시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시설에 들른다면 입장권의 상당 부분을 상품권으로 돌려받기 때문에 이왕 여행 간 김에 여기저기 들러보고, 체험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다음에 간다면 시간이 없어서 들르지 못했던 산타우체국에도 한 번 들러서 엽서도 쓰고 핀란드 산타할아버지와 인증샷도 찍으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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