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와 사파를 오가면서 침대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침대버스는 3열짜리 침대 버스와 2열짜리 캐빈 버스가 있습니다. 가격은 캐빈 버스가 3열짜리보다 두 배 가량 비쌉니다. 휴게소는 두 번 들릅니다. 이 포스팅은 침대(캐빈) 버스와 휴게소 후기를 다룹니다.
목차
침대버스 구분
하노이와 사파를 오가는 침대 버스는 형태 상으로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3열짜리 2층 슬리핑 버스이고 다른 하나는 2열짜리 2층 캐빈 버스입니다.
슬리핑 버스는 말 그대로 잠 잘 수 있는 버스로 긴 좌석이 140도 가량 눕혀 고정되어 있습니다. 3열짜리는 좌석 사이 간격이 좁은 편이고 좌석이 길어진 형태이기 때문에 몸을 누일 공간만 있습니다.
캐빈 버스는 말 그대로 Cabin 즉, 개인 공간이 객실처럼 되어 있는 버스입니다. 왼쪽 사진은 운전석을 향해 복도에서 찍은 것이고 오른쪽 사진은 제 공간을 찍었는데 어쩌다보니 한 장의 사진처럼 보이네요.
캐빈식 침대 버스 이용
신발을 벗고 문 앞에서 나눠주는 비닐봉지에 신발을 넣고 입장합니다. 왼쪽 사진에 보면 검은색 봉지가 나온 게 보이실 겁니다. 신발과 보조가방 말고 무게가 나갈 것 같은 큰 짐은 절대 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USB 포트를 꽂을 자리가 있으며 휴대폰 충전이 되지만 버스 기사님이 전력을 차단하기에 복도 불이 들어온 때에만 충전이 돼서 사실상 쓸 수 없습니다.
물 한 병이 제공되지만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 알 수 없어서 그냥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창문과 복도쪽 모두 커튼을 칠 수 있습니다. 복도쪽은 옆으로 치는 조금 두꺼운 1장짜리 커튼이고 창쪽은 위에서 내려오는 블라인드입니다.
창문쪽에 침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다리를 올릴 수도 있고 머리를 올릴 수도 있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포 같은 담요를 제공해주는 데 에어컨이 빵빵해서도 덮지만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도 덮었습니다.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에어컨 추운데 비하면 참을 만합니다.
그리고 침대에는 허리쯤에 크게 안전벨트가 있으며 TV는 리모컨이 있지만 방송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캐빈 버스는 크게 2개의 회사가 유명합니다. 바로 Saoviet과 G8입니다. 저희는 G8에서 운영하는 캐빈 버스를 탔는데 각 캐빈마다 한 명씩 사용했습니다.
회사에 따라 1층 캐빈은 2인이 사용하고 2층 캐빈은 1인이 사용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Saoviet일 거라 짐작하지만 Sapa Dragon Express도 있고 Tbus도 있고 다양하니 예약 시 반드시 2인 사용인지 단독 사용인지 확인하세요.
2층 올라갈 땐 왼쪽 사진의 1층 부분을 보면 사다리처럼 발을 넣고 밟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알아볼 땐 캐빈식 침대 버스는 Bookaway에서 왕복 22달러였는데 포스팅하려고 검색하니 비슷한 날짜 기준 왕복 29달러(1300원 환율 계산 시 37,700원)라고 나와있습니다.
회사마다 가격 차이도 큰 편인 것 같습니다. 11월 말 사파-하노이 왕복으로 보니 회사에 따라 최소 29달러에서 최대 39달러까지 있습니다.
저흰 G8 캐빈 버스를 사용했고 미즈 클라우드를 통해 예약해서 1인당 왕복 70만 동을 냈습니다. 비교하기 좋게 달러로 적자면 오늘 날짜 네이버 환율 계산기로 29달러 가량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성수기가 있으니 이곳도 시기마다 가격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참고로 3열식은 왕복 17달러라고 나와있고 시기에 상관 없는 가격인 것 같습니다.
혹시 G8은 뭐고 캐빈은 뭐고 침대 버스가 2열이니 3열이니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에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베트남 휴게소 후기
사파와 하노이를 오가는 침대 버스는 휴게소에 두 번 들릅니다.
왕복 여행이니 총 4번의 휴게소 체험 기회가 있었지만 사파로 올라갈 땐 자느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노이로 내려오던 날 둘째 딸 화장실 때문에 마지막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는 깨끗합니다. 왼쪽 위의 사진은 휴게소 안 쪽에서 버스가 있는 바깥쪽을 향해 찍은 사진입니다.
주로 저렇게 입구쪽에 상점이 포진해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조리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안쪽에 있는 초록색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앉아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위 사진은 휴게소 바깥쪽에서 안쪽의 화장실을 향해 찍은 사진입니다.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이 왼쪽 오른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이고 그 가운데에는 사진에 시커먼 상자와 사람이 보일 겁니다.
한 사람은 앉아 있어서 동그란 머리만 보이는 데 그 사람(할머니)에게 화장실 이용료를 내야 합니다.
화장실 이용료는 인당 3,000동(150원)이었습니다.
외국인이다보니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의식해서 인지 일행 중 시부모님께서는 돈 내야하는 줄 몰랐다고 안 내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돈을 내라고 합니다.
화장실은 넓고 깨끗한 편이지만 화장지가 없습니다. 꼭 들고 가세요.
세면대에서 손은 씻었는데 비누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른쪽 위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다시피 편의점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잔뜩 진열되어 있었는데 차가 언제 출발하는지 알 수 없어 그냥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왼쪽 아래 사진은 휴게소 입구에 가까운 부분입니다. 앉아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상점의 안쪽인 공간인데 제일 오른쪽에 사진엔 잘렸지만 사람이 앉아있는 부분에 입구가 있었고 VIP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기사님께서 승객이 모두 탔는지 확인을 하시긴 합니다. 그리고 버스는 오갈 때 모두 노이바이 공항에 정차합니다.
정리
- 침대버스
구분 | 층 수 | 열 수 | 비용 | 편의 사항 |
슬리핑 버스 | 2층 | 3열 | 사파-하노이 왕복 17달러 | 화장실 있음, 물 제공 |
캐빈 버스 | 2층 | 2열 | 사파-하노이 왕복 29~36달러 | 화장실 유무는 회사마다 다름, 물 제공(공통) |
- 베트남 휴게소
화장실 유료 – 인당 3,000동. 거슬러 받기 어려우니 반드시 잔돈으로 준비할 것. 깨끗하지만 화장지 없음.
음식 – 간단히 국수 등을 먹을 수도 있고 편의점 같은 곳에서 과자나 음료를 살 수 있음. 가격은 모름.
- Saoviet 버스와 G8버스의 차이와 비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베트남 북부 여행 침대 버스 및 리무진 예약)
프리랜서다 보니 일이 없을 때도, 일이 갑자기 몰릴 때도 있습니다. 되도록 꾸준히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