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각종 지표를 찾아보지 않아도 크리스마스 거리를 봐도 피부로 체감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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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같지 않은 2024 크리스마스

이미지 설명: 울산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앞 크리스마스 트리
12월에는 백화점 앞이나 여러 상점과 상가가 즐비한 거리에는 예쁘게 크리스마스 트리도 장식해 두고 반짝반짝한 전구로 거리를 수놓아 연말연시 설레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옛날에는 추석만 지나도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설렜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점점 더 감흥이 없어져 갑니다.
저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경기의 여파 때문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이미지 설명: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가 본 울산대 바보 사거리
어른들은 차치하고 아이들만이라도 설레는 기분 느끼라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울산대 바보사거리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외식도 하고, 거리의 예쁜 전구들도 보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싶어서였지요.
예쁜 전구로 길 전체가 꾸며져 있었지만, 이미 대학교가 방학을 해서인지 아니면 이 거리 역시 불황을 겪는 것인지 다니는 사람도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은 듯 한산합니다.
삼산 디자인거리로 나갔으면 좀 더 사람이 많았을까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아직 방학을 하지 않았고, 크리스마스는 수요일이라 그 다음날은 다시 출근을 해야하고,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에, 둘째 아이 생일 선물에, 시부모님과의 외식까지 신경쓸 것이 많은 탓인가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날짜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아이 생일이 바뀌는 것도 아니어서 매년 연례행사로 겪는 일인데도 왠일인지 올해는 더더욱 연말연시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경기가 썩 좋지 않은 것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우리 기분에도 영향을 주는 탓이겠지요.
2025년 경제 전망

2025년의 경기도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쏟아져 나오는 각종 기사와 경제연구소에서 내놓는 연구 자료들을 보면 하나같이 내년은 더 추울 것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세를 주었던 상가가 10월달부터 공실이 되면서 월세 수입이 더 줄었습니다.
그래도 올해 안에는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거리를 걸어보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대 스티커가 붙은 상가가 눈 닿는 곳마다 있기 때문이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는데 국내 유통되는 유가는 두달째 오르고 있습니다. 환율이 1500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으니 오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환율이 오르니 유가도 오르고, 그러면 출퇴근 유류비도 상승하고, 물가도 올라 한 달 생활비 자체가 증가합니다.
며칠 전,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는 내년 2월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숙박비, 항공료 모두 어마무시하게 올라 결국 제주도로 여행지를 바꿨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천연가스 요금도 올랐다고 합니다.
도대체가 안 오르는 것이 없네요. 전기요금도 오르고, 도시가스 요금도 오르고, 기름값도 오르고, 올 겨울은 이제 시작이지만 아무래도 많이 추울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에서도 경기 하방 위험을 예상하며 2025년에는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각종 경제 전망에서 2025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3.2%로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1.8% 정도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말이죠.
*관련 기사: 2025년 한국 GDP 성장률, 1.8%로 하회 예상
맺음말
각종 기사를 보나, 연구 결과를 보나, 지표를 보나 2025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전망은 전망일 뿐이고 전망이 어둡다면 정부에서는 내수 시장도 활성화 시키고 위축된 경기를 풀어보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겠죠.
2024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어서 정말 어,어, 하다 정신차려보니 2025년을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지금 이 글을 새삼스럽게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알면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경제 전망이 밝을 거라 생각하다 힘든 시기를 맞이하면 더 힘들겠지만 반대라면 대비를 하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두들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내년 크리스마스는 설렘과 행복이 더 넘치는 날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