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해머 드릴로 에어컨 배관 구멍 뚫기

로터리 해머 드릴을 이용해 에어컨 또는 냉난방기의 배관을 빼낼 구멍을 뚫었습니다. 로터리 해머 드릴과 홀쏘 구성품과 가격, 사용 후기와 결과물을 정리해 봅니다.

냉난방기 설치할 자리

냉난방기를 설치하기 위해 벽을 뚫어야 하는 곳 사진

이미지 설명: 냉난방기 배관을 빼낼 구멍을 뚫을 벽

저희 집의 다락방은 보일러를 켜지 않기 때문에 겨울이 되니 온 집안의 습기가 다락방의 창문과 단열이 덜 된 외벽쪽 천장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정도에 한 번씩 걸레로 닦고 있지만 책장 뒤에는 습기가 많이 찰 것 같아서 곰팡이로 뒤덮여버리기 전에 가지고 있던 냉난방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벽을 뚫는 해머 드릴과 홀쏘를 몇 년 전에 잘 사용한 뒤 더 이상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팔았는데 결국 다시 필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역시 공구는 사면, 왠만해선 팔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팔콘 로터리 해머 드릴

구매 가격

팔콘 로터리 해머 드릴 구매 내역

지마켓에서 팔콘 프로 로터리 해머드릴을 구매했습니다. 무료 배송이었고, 이것저것 받을 수 있는 쿠폰 다 합쳐서 구매했더니 100,570원이었습니다.

이 모델은 이미 몇 년 전에도 사서 사용했던 모델입니다.
그때는 상가에 상하수도 배관을 빼려고 벽을 뚫는 데 사용했었습니다.

구성품

해머 드릴 구성품과 사은품

플라스틱 가방에 담겨 있었는데, 배송 중 노미가 때렸는지 가방이 살짝 깨져 있었습니다.

위의 주황색 네모난 것이 있는 비닐은 사은품으로 온 집진 봉투입니다.

구멍 뚫을 때 시멘트나 합판, 석고보드 등이 갈리면서 부스러기와 먼지가 많이 날리는데 분진방지커버를 씌워 사용하면 먼지와 부스러기가 봉투 안에 떨어지기 때문에 청소하기 좋습니다.

팔콘 로터리 해머 드릴 생긴 모습

팔콘 로터리 해머드릴은 배터리 방식이 아닌 유선으로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그리고 32mm 1600w인 프로 로터리 해머드릴이어서 두꺼운 시멘트 벽도 거뜬히 뚫을 수 있습니다.

옆면에 있는 로터리 방식의 버튼을 돌려서 드릴, 해머드릴, 해머 이렇게 3가지 기능을 선택할 수 있으며 버튼 옆에 작은 버튼이 하나 더 있어서 버튼을 돌릴 때 작은 잠금 버튼을 함께 눌러줘야 돌아갑니다.

그리고 달칵하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모드가 변경된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해머 드릴 보조 손잡이 장착 모습

로터리 해머 드릴을 사용하는 경우는 보통 벽이나 천장을 뚫기 위함인데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위와 같이 보조 손잡이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벽 배관 자리를 뚫을 때도 위의 손잡이가 없었다면 3.3kg 가량의 해머드릴을 들고 온 몸으로 진동을 견디며 구멍을 뚫으려면 상당히 힘들었을 것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면 가방 안에 빨간색 뚜껑으로 되어 있는 노란색 그리스가 보일 겁니다.
가방 안에 함께 들어 있는 렌치로 해머드릴 위의 까만 뚜껑을 열어 보았을 때 그 안에 그리스가 보이지 않으면 함께 온 노란색 그리스를 넣어 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처음엔 이미 그리스가 들어있는 상태이니 해머드릴을 많이 사용할 경우 1~2년 정도 사용하다가 한 번 뚜껑을 열어 확인해 본 뒤 보충하면 된다고 합니다. 아마 저흰 앞으로도 쓸 일이 없을 것 같긴 합니다.

해머 드릴 구성품

가방 한 쪽면에 설명서를 넣는 자리가 아주 멋지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8mm, 10mm, 12mm 기리가 들어 있는데 8mm짜리가 휘어진 것이 왔습니다.

다행히 집에 8mm 기리가 있어서 가지고 있던 것을 사용했고, 당장 해머드릴을 써야하다보니 굳이 반품하지는 않았습니다.


시멘트 벽 천공 홀쏘

구매 가격

홀쏘 구매 내역

해머드릴만으로는 시멘트 벽을 원하는 원형으로 뚫을 수 없기 때문에 해머드릴 앞에 끼울 홀쏘도 샀습니다.

예전에 사서 썼던 것은 홀쏘 부분이 한 뼘이 넘는 길이인 것으로 샀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큰 것이 필요한 일은 없을 것 같아서 70mm 짜리로 샀습니다.

홀쏘 길이와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훅훅 올라가거든요.

위의 홀쏘는 쿠팡에서 따로 구매했습니다.

구성품

홀쏘 케이스와 구성품

홀쏘는 위와 같이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 왔습니다.
꼭 사용하던 것이 온 것 마냥 뭔가 묻어 있긴 했는데, 당장 쓸 것이고, 어차피 험하게 쓸 용도이기 때문에 홀쏘 역시 반품하지 않고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구멍만 잘 뚫리면 되죠.

홀쏘 결합한 모습

홀쏘는 이렇게 결합한 뒤 해머드릴에 결합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한 번 결합한 뒤에는 회전력 때문에 더 단단하게 조여지기 때문에 따로 분리하지 않고 위의 모습 그대로 해머드릴 가방에 잘 끼워 넣었습니다.

배관 구멍 뚫은 후기

해머 드릴에 홀쏘 결합한 모습

위의 사진처럼 끼우면 딸깍하고 끼워지며 뺄 때는 위의 결합 부분에 있는 검은색 부품을 흰색쪽으로 당긴 뒤 홀쏘를 빼면 됩니다.

냉난방기 배관 구멍 뚫은 후 모습

그리하여 위와 같이 벽을 뚫었습니다.
무게가 상당한 데다 진동을 견디며 힘을 줘서 해머드릴을 벽으로 밀며 벽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남편은 이 날 오전에 벽에 구멍을 뚫고 점심을 먹을 때 손이 달달달달 떨렸었습니다.

맺음말

구멍을 처음 뚫을 때부터 분진방지커버를 씌우고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했더니 컴퓨터 책상 위며 먼지가 사방팔방 날렸습니다.
결국 이렇게 해머드릴을 사서 뚫게 될 줄 알았다면 올해 여름이 되기 전에 사서 뚫고 다락방에서도 시원하게 에어컨 켜놓고 지낼 걸 그랬네요.
역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입니다.

이제는 정말 해머드릴을 쓸 일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팔지 않으려고 합니다.

분명 몇 년 전에도 다시는 뚫을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아무래도 나중에는 멋지게 단독주택 지어서 남편 취미 생활 공방을 하나 마련해 두고 이렇게 하나씩 모은 공구를 갖다 놔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은 에어컨 및 냉난방기 설치를 유튜브를 보고 배운 뒤 벌써 몇 번을 유용하게 써먹고 있습니다.
남편이 에어컨 설치를 위해 본 유튜브가 여러 편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잘 본 채널은 에어컨 설치 굳뉴스라는 채널입니다.
설명을 가장 친절하게 해줘서 좋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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