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소고기 최저가로 1kg을 구입했습니다. 살치살, 토시살, 부채살, 갈비살, 우삼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이용 냉장육이었습니다. 3만원대에 알리에서 구입한 소고기 배송, 상태, 가격 등을 자세히 남겨 봅니다.
목차
알리에서 소고기 최저가 구입
요즘은 알리도 쿠팡처럼 국내 업체가 입점해 있어서 K-venue 탭으로 들어가면 국내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올라와 있는 가격도 소고기 1kg에 36,979원이라 무척 저렴한 가격인데 심지어 여기서 5천원 할인 쿠폰까지 적용받을 수 있어서 최종적으론 31,979원에 구매했습니다.
총 금액에 0원이라고 되어 있고, Bonus에서 -31,979원이라고 되어 있는 이유는, 며칠 전에 남편이 시부모님댁에 쌀을 대신 사서 보냈었는데 소고기를 사면서 시부모님댁 주소로 구입을 하는 바람에 몇 시간 후에 취소하고 다시 구매했습니다.
카드로 결제했으니 카드로 환불 받으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보너스 계정으로 환불 금액을 받으면 바로 들어옵니다. 보너스 계정이 달리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알리 포인트 또는 알리 캐시 뭐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택배 도착
구입은 1월 1일 저녁에 구입했는데, 1월 3일 낮에 아이스박스에 얼음팩까지 잘 넣어서 배송되었습니다.
배송이 무척 빨랐습니다. 요즘은 겨울이라 그런지 아이스박스 안에 있는 얼음도 거의 녹지 않은 상태였고요.
고기들이 냉장상태로 도착했고, 그 전에 구입한 박달홍게도 같은 날 도착하는 바람에, 부피가 커서 냉장 보관할 수 없는 홍게부터 먹느라 일단 소고기는 냉장실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소고기 5가지 부위 구성
한상모듬이라고 되어 있는 만큼 5가지 부위가 구이용으로 진공 포장되어 왔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다시피 한 팩 안에 살치살과 부채살이 200g씩 들어있고, 허브솔트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양이 적은 것 같아서 저울에 무게를 재어 봤는데 한 팩당 460g이 조금 넘게 나오는 걸로 보아 200g씩 들어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살치살과 부채살은 미국산이고, 등급은 초이스 등급인 CH가 적혀 있습니다.
초이스 등급이 뭔가 검색해 보니 전체 생산량 중 10~15% 정도가 초이스 등급을 받으며 마블링이 적당하고 A, B 등급의 성숙도 판정을 받은 상급 소가 이 초이스등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도축장명도 적혀 있고, 제조일이 1월 2일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진공포장을 한 날짜가 찍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냉장육이고 제조일로부터 15일간 냉장보관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갈비살은 호주산이고 등급은 GF 등급입니다.
GF등급은 또 무엇인가 검색해 보니 Grain Feed라고 곡물사육한 소를 도축한 것이라고 하네요.
호주는 목초사육을 하기도 하는데, 곡물사육한 소고기가 목초사육한 소고기보다 더 부드럽고 마블링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도축장명과 이력이 붙어 있었고 냉장보관입니다.
그 아래 토시살은 미국산 초이스 등급이고, 마찬가지로 냉장보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삼겹은 미국산이었고 냉동육이었나봅니다.
제조일로부터 12개월간 냉동보관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고 등급은 ungrade라고 적혀 있습니다.
‘등급 외’ 인 건가 싶어서 검색해 보니 말 그대로 ‘무등급’인 거라고 하네요.
등급이 높은 것과 낮은 것이 섞여 있을 수 있으며 무등급이어도 평이 좋은 제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소고기 부위별 구워 먹는 순서 및 내돈내산 후기
5가지 부위가 있었기 때문에 어떤 부위부터 먹는 것이 좋을까 검색해 보았는데, 결론적으로는 덜 기름진 부위부터 더 기름진 부위 순서로 구워 먹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기름진 부위를 먹다가 덜 기름진 부위를 먹으면 맛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흰 부위 중 가장 기름기가 적어보이는 부채살부터 구웠습니다.
식탁에 1구 인덕션을 두고 스텐 후라이팬을 얹어 바로 구워 먹었는데, 고기가 기름기가 없어 들러붙기에 가염버터를 한 바퀴 둘러주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버터를 안 넣었었는데, 물론 맛있게 먹기야 했지만 그래도 우삼겹 빼고 나머지 부위 모두 가염버터에 구워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전 워낙 와사비를 좋아해서 와사비를 조금 얹어 먹었습니다.
소스는 총 4종류를 준비했습니다. 저와 남편이 먹을 생와사비, 동봉되어 온 허브솔트, 맛소금에 참기름을 넣은 기름장, 그리고 쌈장입니다.
둘째 아이 말로는 허브솔트 한 꼬집(거의 몇 알 수준)씩 앞뒤로 뿌려주고 기름장 찍고 쌈장 조금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 모두 맛있게 먹어주어 더 뿌듯했습니다.
그 다음에 구워 먹은 것은 살치살입니다.
소고기는 부위를 알아보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살치살은 부채살보다 좀 더 부드러운 것 같았지만 중간에 한 번 굉장히 질긴 힘줄 부분이 조금 나왔습니다.
부채살보다 조금 더 부드러웠는데도 아쉬웠던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니 버터의 풍미가 사라져서였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는 토시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토시살을 제일 좋아합니다. 아마도 고기가 부드러워서 씹기 쉬워서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토시살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쌈채소 하나 없이 소스 4종과 잘 익은 배추김치에 고기만 먹었더니 아이들도 슬슬 물리기 시작하는지 고기가 줄어드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운 부분은 갈비살입니다.
갈비살은 밥과 함께 먹었고, 급하게 된장찌개도 끓여 먹었더니 아이들 모두 밥 한 공기씩 뚝딱 먹어치우며 갈비살도 잘 먹었습니다.
물리기 시작했을 때 먹어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갈비살은 토시살에 비해 탱글탱글한 식감이다보니 아이들이 느끼기엔 질긴 것 같고, 그렇게 오래 씹다보니 고기 누린내가 올라왔나봅니다.
역시 소갈비는 양념된 것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 구워 먹는 순서를 부채살-살치살-토시살-갈비살 순서로 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기름져서 더 맛은 있어도 마찬가지로 기름져서 쉽게 물리기 때문에 밥, 된장찌개와 먹었더니 좀 더 담백하면서도 밥과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가 올라오고, 된장찌개로 깔끔하게 입 안이 마무리가 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마지막 한 부위가 안 나왔죠?
우삼겹은, 도저히 배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 식사량이 원래 고기 800g 안팎이기 때문에 1kg 한상모듬을 살 때 다 못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구매하긴 했었고, 마지막으로 남은 부위가 가장 기름지면서도 냉동보관이 가능한 우삼겹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우삼겹은 냉동보관해 뒀다가 나중에 샤브샤브 밀키트 사서 먹을 때 같이 먹으려고 합니다.
명절이나 가족 행사로 인해 집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어야 할 때, 또는 주말 저녁 식사 메뉴로 고기 구워 먹을까 싶을 때, 소고기 한상모듬 한 번 드셔보세요. 올해(2025년) 2월부턴 알리에서 K-Venue 입점 업체에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던 기간이 끝난다고 했으니 아마 2월되면 업체들도 가격을 조금씩이라도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도 아마 다시는 이 가격에 못 구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서 이번 설날 전에 한 번 더 구입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혹시 미국산과 호주산이 섞여 있어서 신경 쓰이신다면 한우 1++ 한상모듬도 있습니다.
현재 20% 할인 행사 중이라 400g에 29,904원인 모듬팩을 23,867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 먹은 것처럼 800g을 먹는다면 47,734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어떤 부위가 있는지, 다른 구매자의 후기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