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교 행정조교 면접, 근무 여건, 연봉, 복장 등 후기

얼마 전, 사립대 행정조교직에 지원을 했고 행정조교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행정조교직 페이는 얼마인지,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고 어떤 질문들이 나왔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립대 행정조교직 근무 여건 및 연봉

사립대 행정조교 면접 썸네일

국립대라면 모를까 사립대는 조교에게 큰 연봉을 주지 않습니다. 그것이 행정조교든, 학사조교이든 말이죠.

행정조교는 단순 사무직입니다. 대학교에는 수많은 부처가 있고 각 부와 처마다 하는 사업이 있기 때문에 해당 부처에 따른 사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합니다.

제가 지원한 사립대학교의 경우 근무 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방학 중에는 단축 근무를 실시합니다.
단축 근무를 할 때는 오후 3시쯤 퇴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방학 중 한 달에 한 번 정도 금요일에는 반일 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봉은 따로 상여금이나 명절 휴가비 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봉으로 2,516만원이라고 되어 있었고,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세후 190만 원 안팎입니다. 사실상 최저시급으로 받는 셈입니다.

채용 과정

대학교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며 약 2주 가량 원서 접수를 받았습니다.

서류 접수 후, 서류 합격 여부는 서류 접수 마감일 후 이틀 이내 별도로 연락이 왔습니다. 탈락일 경우 문자로 연락이 가고, 합격이면 전화로 연락이 옵니다.

면접 날짜는 합격 여부를 전화로 알려줄 때 함께 알려주며 전화를 받고 바로 다음 날 오후 1시였습니다.

면접은 처장으로 보이는 교수님 한 분과 다른 교수님 한 분, 그리고 팀장급 교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면접을 보러 가기 전에 행정조교 및 학사조교 면접을 본 후기를 여러 개 검색해 읽어봤었는데, 면접 과정이 학교마다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제가 간 곳처럼 면접관이 세 분 앉아계셨던 곳도 있었지만 또 어떤 곳은 학과장으로 보이는 분 한 분만 계셨던 곳도 있었다고 적혀 있더군요.

면접 결과는 면접 후 1~2일 내에 바로 개별 연락을 통해 알려줍니다. 그런 다음 그 다음주부터 바로 출근입니다.

행정조교든, 학사조교든 1년 단위 계약이며 최대 2년까지 근무할 수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바로 본 업무가 시작되는 셈이기 때문에 그 전에 인수인계가 끝날 수 있도록 보통 2월달에 공고가 많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행정조교 면접 전 예상 질문과 면접 복장

제가 면접을 본 곳은 영어회화 실력이 필요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영어로 자기소개 1분 가량, 현재 직장이 있는데 바로 다음주부터 일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인지, 예전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무엇인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영어로 짤막하게 준비했습니다.

또한 지원동기도 준비해 갔고요.

그 외의 예상 질문으로는 학생을 지원하는 업무 중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근무 중 동료와 갈등이 빚어진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면접 질문에서 출퇴근 수단과 시간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간단히 생각해 두었었습니다.

어떤 분 면접 후기에서는 자신의 MBTI를 묻는 질문도 나왔고 굉장히 화기애애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면접 복장의 경우 어떤 분 후기에 보니 너무 갖춰 입고 갔다가 정규직 채용도 아닌데 너무 갖춰입고 왔다고 눈총을 받았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전 파란 스트라이프 남방에 검은색 슬렉스 바지를 입었고, 겨울이어서 검은색 긴 코트를 입고 갔습니다. 머리는 승무원 면접이 아니니 굳이 망사까지 할 필욘 없을 것 같아서 단정하게 말아서 묶었습니다.

실제 행정조교 면접 시 나온 질문

영어회화가 필요한 자리라고 해서 자기소개를 영어로 시키실 거라 생각했는데,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자기소개를 영어로 다시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대부분이 제가 예상한 질문 안에서 나오긴 했습니다.

지원 동기도 있었고, 차를 타고 왔는지, 이전 직장은 왜 그만 둔 것인지, 이전 직장에 비해서 조교 일은 페이가 많이 적을텐데 괜찮은지 등을 물어보셨습니다.

또한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조교 일을 시작하기에 문제가 없는지, 학생들을 지원한 경험이 있는지를 물어보셨고

마지막으로 차를 타고 왔는지도 물어보셨습니다.

참! 제가 고용24에 제 이력서를 올린 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추천해서 이력서를 냈다 보니 센터에서 대학교에 어떤 연락을 해주셨었나봅니다. 그래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대한 질문과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방과후 실무사에 대한 질문도 하셨죠.

마지막으로 저에게 질문 있으면 해보라고 하셔서 아무 것도 질문을 하지 않기에는 이 자리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일까봐 궁금해했던 부분을 하나 여쭤봤습니다.

참, 고용24가 작년에 워크넷과 합치면서, 여기에 이력서를 등록하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도 함께 등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제 이력서를 살펴보고 제가 취직할 때까지 저에게 맞는 조건의 일자리를 알선해주시는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성분이 아니더라도 취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우선 고용24에 이력서를 등록해 보세요. 다양한 채용 정보와 조건에 따라 취업촉진수당도 받을 수 있습니다.

행정조교 면접 결과

죄다 예상했던 질문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동문서답을 하고 온 것 같아서 굉장히 후회스러웠습니다.
심지어 제 앞에 먼저 면접 보신 분은 저보다 더 오래 있다 나오셨는데 전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아, 망했다’ 싶었죠.

결과는요?

네,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에 불합격 통지 문자를 받았습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영어회화를 계속 쓸 수 있는 자리라서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아직까지는 초등 저학년 자녀도 있고,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아이도 있어서 아이들도 아침에 어느 정도 챙겨줄 수 있도록 출근이 너무 이르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녁에 퇴근이 너무 늦으면 제가 남편과 운영하던 학원을 그만 두면서 가장 크게 방점을 두었던 ‘가족과의 저녁이 있는 삶’이 되지 않기 때문에 퇴근도 늦어도 6시쯤이었으면 좋겠고, 출퇴근 시간이 9 to 6라고 하더라도 직장이 너무 멀면 소용 없기 때문에 자차로 20분 내의 거리에 있었으면 하는데 제가 바라는 것이 너무 많은 건가 싶기도 하고, 어떤 자격을 채워야 취직이 될까 싶기도 하고 고민스럽습니다.

일단은 다시 여러 채용 사이트도 살펴보고, 부족한 스펙 채우려고 컴활 1급 필기 준비하고 있었으니 공부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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