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개월 간 근무한 방과후 실무사, 방과후 코디네이터라고도 부르는 알바를 그만 두었습니다. 시급도 나쁘진 않았고 시간대도 좋았는데 제가 그만 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미지 설명: 방과후 실무사로 몇 개월 동안 사용했던 내 자리
2024년 9월 말부터 2025년 2월까지 방과후 실무사라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방과후 실무사라는 직업이 무슨 일을 하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근무지는 학교지만 업체 소속이며 방과후 수업료 계산을 하고, 수업과 관련된 각종 지원 업무를 하는 직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방과후 수업을 지원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출근 시간 역시 방과후 수업 시간과 겹치는 시간대였습니다.
학기 중에는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근무했고,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근무했죠.
하루에 3시간만 근무하고, 시급은 11,000원이었습니다. 업무가 많으면 주 5일 모두 출근하고, 심지어 좀 더 늦게까지 근무하다가 갈 때도 있었지만 보통은 주 4일만 출근했습니다.
요일은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빠져야 하는 날이 있다면 미리 실장님과 늘봄 실무사님께 말씀만 드리면 되었습니다.
아이 키우며 잠깐 알바하기에 시간대가 너무 좋은데 왜 그만 두었을까요?
네, 둘째가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고, 큰 아이는 올해로 중학교를 입학하기 때문에 아이들 키우며 소일거리로 일하기엔 더없이 좋은 시간대입니다.
그런데 그만 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죠.
금융치료를 당했다면 그만두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보다 금융치료가 덜 됐었나 봅니다.
가까운 거리였고 근무 시간대도 나쁘지 않았고, 최저시급보다는 더 주었으니 방과후 실무사가 사실 여러 모로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알바라서 근무시간이 딱 끝나면, 제가 더 이상 그 일에 신경 쓸 일이 없어야 하는데 출근 전에도, 퇴근 후에도, 심지어 주말에도 전 계속 강사님들과 회사의 연락을 받아야 하고, 뭔가 확인해 주어야 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학교에 있다보니 환경도 좋았고, 일은 재미있었고, 제가 실무사 일을 배워가는 동안 실수도 많이 했지만 다행히 늘봄 실무사님도, 행정실 실무사님도 너무 좋은 분이셨고, 회사의 실장님도 너무 좋은 분이셔서 여전히 세 분께는 굉장히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 일을 계속 하기에는, 끊임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 시간을 투입해서 일할 것 같으면 그냥 더 일하고 더 받는 일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리하여 전 대략 5개월 간의 방과후 실무사 또는 방과후 코디네이터라고도 부르는 알바를 그만 두고 며칠 전부터 새로운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밑밥을 깔아보자면 주 5일, 4시간, 시급은 15,000원입니다.
전 무슨 일을 시작했을까요? 그건 다음 글에서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