꽌안응온, 하노이 반쎄오 맛집 방문 후기

꽌안응온은 반쎄오로 소문난 맛집입니다. 반쎄오는 노란 쌀가루 반죽을 튀기다시피 구워 내어 야채, 고기 등을 넣어 싸먹는 음식이며 음식점에 따라 안에 넣는 재료도 조금씩 다르고 양념 맛도 조금씩 다릅니다.

꽌안응온은 소문난 반쎄오 맛집으로 깨끗하고 넓어 가족들과 방문했습니다.

꽌안응온 위치

호안끼엠에서 꽌안응온 거리

꽌안응온 위치 구글 지도

꽌안응온은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호안끼엠 호수에서 도보로 17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첨부한 지도에 17분이라고 적혀 있는 파란색 점선 근처의 네모 상자 아래쪽에 위치한 하트 위치 표시를 보면 그곳이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입니다.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에서는 무척 가까운 거리죠.

그리고 꽌안응온이라고 표시된 곳 위의 하트에 보시면 라바디엔이라고 프랑스 코스요리 음식점이 나와있습니다.

가려고 체크해뒀는데 하필 가려는 날이 일요일이라 영업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했습니다. 일요일에 라바디엔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지도 상에는 없지만 꽌안응온에서 나오자마자 파란색 점선 세 개쯤 되는 위치쯤 되는 곳에는 한국식당이 있었습니다.

이름도 한국어로 적혀 있었고 닭갈비 파는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손님이 꽤 있었는데 저흰 그냥 지나쳤습니다.

주문한 메뉴

반쎄오로 너무 유명한 집이라 당연히 반쎄오를 포함했고 그 외 몇 가지 카페에서 추천받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한꺼번에 했으나 굉장한 시차를 두고 음식이 나왔기에 나온 순서대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메뉴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아래 꽌안응온 홈페이지에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가 느리고 모든 메뉴에 사진이 제공되지 않으며 가격도 현재와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꽌안응온 메뉴 확인하기

달팽이찜 요리

달팽이 요리

정확히 달팽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메뉴에는 Steamed Snail로 되어 있습니다.

레몬그라스를 넣어 쪘다는데 국물이 자작한 걸 보면 삶은 것 같기도 합니다. 영수증에 보니 Ốc mít hấp sả라고 적혀 있습니다.

빨리 나오는 메뉴이긴 하나 양이 찰리는 없는 에피타이저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음식 기다리면서 이쑤시개로 하나씩 쏙쏙 빼서 위의 사진에서는 오른쪽 모서리에 있는 빨간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빨간 소스는 매콤하다기보다는 그냥 새콤한 맛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는 조금 뜨거운 편입니다. 해산물이 아닌 민물에서 나는 것이라 해산물 특유의 비린 맛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라나 고동 빼먹어 보신 분들은 아시는 쫄깃한 그런 맛입니다.

꽌안응온은 넓기도 넓지만 손님이 많아 굉장히 북적이는 곳이고 그만큼 주문한 메뉴가 늦게 나오고 바쁜 직원이 메뉴를 누락하기도 합니다.

2접시 주문했고 19만 동 나왔으니 1접시당 9만 5천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대략 4,750원쯤 합니다.

사실 베트남 물가 생각하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총알 오징어 볶음

총알 오징어 볶음이라고 쓰긴 했는데 영수증에 보면 정확한 베트남어로는 Mực cơm xốc tới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진이라 크기가 잘 가늠하기 어려운 분들은 사진 상 같이 요리된 양파 크기를 보시면 됩니다. 즉, 오징어가 한 손 안에 들어오는 길이입니다.

맛은 괜찮았는데 딸에게 물어보니 겉은 바삭한 편이고 속이 고소한 맛이었다고 합니다. 끄트머리 부분 같은 곳은 조금 질겼습니다.

이건 3개 주문했고 59만 4천동이 나왔으니 1접시당 19만 8천동짜리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약 9,900원쯤 합니다.

한 접시 정도는 먹어볼만 합니다.

꽌안응온의 반쎄오

반쎄오

드디어 꽌안응온의 그 유명한 반쎄오입니다.

노란 부침개의 가운데 부분에 숙주와 새우를 볶은 속이 약간 들어있습니다. 부채꼴 모양으로 잘려 나옵니다.

상추 밑의 라이스페이퍼를 집어서 노란 부침을 한 조각 대충 접어서 넣고 그 위에 고수도 조금 뜯어 넣고 상추도 조금 뜯어 넣고 양쪽을 잘 여민다음 돌돌 말면 됩니다.

그렇게 말아서 위의 주황색 소스인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직원분께서 한 번은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십니다.

고수는 취향껏 넣으시면 됩니다.

고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넣지 말까 했다가 한 번은 정식으로 싸서 먹어보자 싶어서 넣어 먹었는데 의외로 고수가 튀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유튜브로 반쎄오를 하도 많이 보고 갔더니 제가 제일 기대했던 반쎄오는 꽌안응온의 반쎄오가 아니라는 걸 음식이 나오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반쎄오에 돼지고기 갈비 구이 꼬치 같은 것을 넣어 싸먹는 영상이었거든요.

어쨌든 꽌안응온의 반쎄오는 맛이 있었습니다. 다만 부침 조각이 크다보니 싸먹으면 몇 조각 안 됩니다.

총 5접시를 시켰고 67만 5천동 나왔으니 한 접시에 13만 5천동이고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6,750원으로 가격도 괜찮습니다.

꽌안응온 방문 후기

저희는 총 10명이 방문하였었고 반쎄오 5접시, 콜라 8캔, 오징어 볶음 3접시, 달팽이 2접시하여 총 166만 7천동 나왔습니다.

한국돈으로 하면 83,350원정도입니다.

후기를 적으면서 보니 좀 더 다양하게 주문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원래 꽌안응온을 가려고 했던 날은 26일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저녁에 방문했더니 자리는 있으나 반쎄오 재료가 소진되어 주문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날은 헛걸음치고 근처 식당을 찾으며 헤매다 큰 식당들은 문을 많이 닫았고 시부모님을 포함한 10명이 함께 가기에는 협소할 것 같은 식당만 남아있어서 결국 도시락을 사서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도시락 후기는 하노이 도착 후 첫끼는 베트남 도시락 포스팅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날 점심때 가려던 라바디안 식당은 일요일 휴무라 문을 닫는다기에 라바디안을 가려던 시간에 꽌안응온을 방문했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다보니 직원들의 친절을 기대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쌀쌀맞거나 그런 건 아닌데 제가 보기에도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진땀을 빼는 것 같았습니다.

깔끔한 시설을 원하신다면 꽌안응온에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 한 번은 방문해보았으니 다음에는 다른 맛집의 반쎄오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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