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는 스린야시장, 라오허제 야시장, 화시지 야시장 등 수많은 야시장이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한국 여행객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곳이 이 세 곳이고요. 각 야시장마다 특색이 있고, 그 중 “이건 꼭 먹어야 해!”라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위치와 메뉴 등 정리해 봅니다.
목차
스린야시장 위치, 가는 방법, 운영 시간 및 추천 메뉴
시먼역에서 스린야시장은 버스를 타면 버스 노선에 따라 22분~30분 가량 걸리고, 지하철을 타면 한 번 환승해야 하며 28분이 걸립니다.
버스는 218번, 260번, 304번, 310번을 타고 가면 됩니다. 물론 버스 번호에 따라 내리는 정류장이 다르니 버스를 탈 때 반드시 구글 맵으로 확인한 뒤 내리는 정류장명도 확인하고 타세요.
지하철은 시먼역에서 녹색선인 송샨-신디엔선을 타고 쫑샨역까지 간 뒤 거기서 빨간색선인 단수이-신이선으로 갈아타고 지앤탄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중정기념당에 방문했다면 그대로 빨간색선인 단수이-신이선 타고 가면 되겠죠.
지하철과 버스가 잘 되어 있고 구글로도 길찾기가 가능해서 찾아가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넌 뒤 큰 길 따라 걸어가면 스린야시장 입구가 나옵니다.
오후 4시경부터 밤 12시경까지 운영하며, 야시장이니만큼 너무 일찍 가도, 너무 늦게 가도 문 닫은 상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녁 6시~9시까지가 가장 활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지상에 있는 상가만 다니시던데 지하에도 상가가 있다고 하네요. 지하에 있는 상가는 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으며 지하 특성상 냄새가 잘 빠져나가지 않아 향신료 향이 더 많이 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스린야시장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야시장이라고 합니다.
스린야시장에 있는 먹거리가 어떤 것은 다른 야시장에서 먹을 수도 있고, 어떤 것은 스린야시장에만 있기도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지파이의 경우 다른 야시장에서도 먹어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야시장의 지파이도 맛있지만, 지파이는 스린야시장의 핫스타지파이가 가장 유명하더라고요.
핫스타 지파이는 1개 TWD90~TWD100 이고 순한맛과 매운맛이 있다고 합니다. 3시 30분부터 영업합니다.
블로그마다 어떤 사람은 TWD100줬다(이곳은 핫스타는 아님), 또 어떤 사람은 핫스타지파이 TWD95줬다, 또 어떤 사람은 TWD90줬다고 하네요.
죄다 얼마 전에 쓴 글이던데 뭘 믿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다녀와서 가격대가 얼마인지 적어볼게요.
왕자치즈감자는 스린야시장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왕자치즈감자는 프렌치프라이에 토핑을 얹어주는 건 줄 알았는데 삶은 감자 위에 다양한 토핑과 치즈를 듬뿍 얹어주는 메뉴입니다.
토핑에 따라 TWD85~TWD100입니다.
고구마볼은 다른 야시장에도 판매하는 음식입니다.
시즈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긴 하는데 보통 매실이나 초코를 뿌린 분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고
후추만 뿌린 분은 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매실 잔뜩 뿌리고 후추 살짝 가미해서 뿌리는 분도 있었고요. 10개 TWD40, 16개 TWD60입니다.
후추빵도 판매하긴 합니다. 스린야시장만 갈 것 같으면 핫스타지파이 근처 후추빵이 더 맛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참고로 후추빵은 라오허제 야시장에 있는 후추빵이 미슐랭을 받은 곳이고 원조 후추빵집이라고 하네요. 1개에 TWD60이라고 합니다.
라오허제 야시장 위치, 가는 방법, 운영 시간 및 추천 메뉴
라오허제 야시장은 시먼역에서 가기가 좋습니다. 환승할 필요 없이 송샨-신디엔선을 타고 송샨역까지 가면 되거든요.
지하철 타고 22분 걸린다고 합니다.
송샨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큰 교차로에서 9시 방향(왼쪽)으로 2분 정도 걸어가면 나옵니다.
라오허제 야시장 근처에는 이렇게 송산자우궁이라는 도교 사원이 있습니다. 낮에 봐도 화려하지만 밤에 보면 훨씬 더 화려하기 때문에 라오허제 야시장 방문할 때쯤이면 눈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오허제 야시장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로는 후추빵이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복주세조호초병(福州世祖胡椒餅)이고 무려 미슐랭에 빛나는 후추빵을 팔고 있습니다. 1개에 TWD65라고 하니 가격도 저렴하죠?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라고 하고 월~토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떡빙수인 탕위안도 꽤 유명합니다. 흑임자와 땅콩 소가 각각 들어있는 총 6개의 뜨겁고 엄청 쫜득한 떡을 얼음 위에 올려주는데 다들 평이 너무 좋더라고요. 떡을 다 먹은 뒤엔 꿀 시럽과 레몬 같은 걸 넣어서 마저 먹으면 됩니다. 1그릇에 TWD90입니다.
스린야시장에도, 라오허제 야시장에도 새송이버섯을 구워서 시즈닝을 뿌려 먹는 메뉴를 판매합니다. 엄청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분은 캠핑장에서 구워먹는 새송이버섯 맛이라고 해서 저희는 굳이 안 먹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배에 자리가 남아있다면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왕오징어튀김과 소시지도 엄청 맛있다고 하는데 판매하는 곳이 여러 곳인 것 같습니다. 어떤 곳은 대왕오징어튀김 모양 그대로 판매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먹기 좋게 잘라서 파는 곳도 있는 것 같고요. 소시지도 길쭉하게 핫바처럼 꽂아서 파는 곳도 있고 조각조각 잘라서 판매하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통으로 팔든, 잘라서 팔든 평은 모두 좋았습니다.
라오허제 야시장은 길쭉하게 400m 가량 나 있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들어가 끝까지 돌고 왼쪽으로 나오면 된다고 하네요.
화시지예 야시장 위치, 가는 방법, 운영 시간 및 추천 메뉴
화시지예 야시장은 시먼역에서 반난선을 타고 약 1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용산사 역에서 내려서 1번 출구로 나가 또 10분 정도를 걷긴 해야 합니다.
용산사에서 화시지예 야시장을 가는 길에 광저우 거리 야시장이 있는데 평은 이곳이 더 좋긴 하네요.
화시지예 야시장 역시 연중무휴 열리며 늦은 오후인 4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합니다.
화시지예 야시장은 예전부터 뱀 요리로 유명한 곳이며 지금은 사라졌지만 뱀 공연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화시지예 야시장의 특징은 보양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뱀, 자라, 장어 등의 보양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화시지예 야시장은 규모도 작고, 관광객들이 야시장에서 기대하는 북적북적함과 다양하고 가벼운 먹거리들을 파는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 타이베이 화시지예 야시장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용산사 갔다가 잠깐 가볍게 돌아볼 만한 곳으로 가보는 것 같고, 화시지예 야시장 근처에는 저렴하고 괜찮은 발마사지샵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게 싫고 많이 걷는 게 힘들지만 야시장은 한 번 가보고 싶은 분들이 용산사 갔다가 광저우 야시장과 화시지예 야시장을 살짝 둘러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샤왕주과(小王煮瓜)라고 하는 미슐랭 맛집이 있다고 하네요.
이곳은 동파육 덮밥으로 유명합니다.
숙소가 가깝다면 용산사 들렀다가, 화시지예 야시장 근처에서 발마사지 받고, 샤왕주과에서 동파육덮밥 테이크아웃해서 숙소 가셔서 드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원래는 아이들과 스린야시장까지 가는 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화시지예 야시장만 살짝 들러보려고 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알아보지 않았다면 화시지예 야시장 갔다가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던 지파이, 떡빙수, 고구마볼, 후추빵 등을 먹어볼 수 없어서 대역죄인 될 뻔했네요.
일정을 잘 조율하고 얘기해서 첫 날 스린야시장을 가고, 둘째날 예스폭지 투어 끝나고 돌아올 때 시먼역에서 내리지 말고 라오허제에서 내려 먹거리 간단히 사서 MRT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걸로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투어가 너무 늦게 끝나면 그마저도 안 되겠지만요.
하노이는 사람들이 특정하는 마사지샵들이 몇몇 있어서 알아보고 고르기 쉬웠는데 대만은 딱히 어디가 크고 좋다더라가 잘 없고 “그냥 가다가 들렀는데 좋았어요”라거나 “숙소 근처라서 갔는데 좋았어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일정으로는 마사지샵 갈 시간도 없을 것 같아서 일단 동선 안에 어떤 곳들이 있나, 시간과 가격 등 대략적으로라도 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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