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사파 베트남 여행 준비물 및 후기

2022년 베트남의 북부인 하노이와 사파를 여행했을 때 챙겨 간 베트남 여행 준비물 목록입니다. 그 중 챙겨가서 유용했던 것과 아쉬웠던 것, 다음에 꼭 챙겨가야 할 아이템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왜 캐리어가 아닌 배낭을 가져갔는지? 이유도 함께 기록했습니다.

베트남 여행 준비물 목록

번호종류물품명비고
1여행 필수품여권
2여권 사본 2장
3여권 사진 2장
4항공권 e티켓
5가족관계증명원만 14세 미만 아동 동반 시, 영문/국문 모두 지참
6배낭아이더 45리터
7보조가방아이더 슬링백(꿀템)
8해외용 신용카드 2장트래블월렛(꿀템), 카카오뱅크
9동 지갑직접 제작(꿀템)
10달러100달러*5장
11복대 또는 속지갑
12여행자 보험마이뱅크
13전자제품관련각종 충전기
14휴대폰핑거링 부착
15베트남 유심모비폰, 30일, 10G, 40분(국내), 15분(국제)
16보조 배터리20,000mAh 1개
17멀티탭
18의약품멀미약해피트립 아동용 각 6포
19지사제
20소화제
21해열진통제타이레놀
22메디폼
23알콜스왑
24모기 기피제액상형, 스티커형
25광범위 피부 연고
26파스멘소래담
27의류여벌옷조거팬츠, 레깅스 포함
28속옷 및 양말
29겉옷비옷(꿀템), 경량패딩
30위생용품세면도구
31코인티슈, 포켓 티슈꿀템
32화장품, 선크림
33빗, 머리끈
34KF94 마스크
35나무젓가락최악
36기타슬리퍼크록스(꿀템)
37손수건
38수영복, 수영모, 수경
39우산3단
40보온물병330ml(꿀템)
41가방 자물쇠
42이어폰
43셀카봉
44모자돌돌이(꿀템)
45귀마개멀미가 심하다면 꿀템
46여행 일정 노트
47손부채


준비물 설명

여권 사본과 여권용 사진은 아이들 것까지 지퍼백 2개에 각각 넣어 남편 배낭과 제 배낭에 넣었습니다. 여차해서 누군가의 여권 및 배낭을 잃어버려도 대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 받기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여권 사본 뒤에는 현지 대사관 전화번호와 주소를 수기로 적어두었습니다.

배낭은 두 손을 자유롭게 해줍니다. 아이들도 챙겨야 하기에 배낭을 메면 아이들 안전 및 기동력 확보에 좋습니다. 대가족 여행이었고 LCC 항공사라 수하물을 2개만 추가했기에 기내 반입되지 않는 다른 구성원의 짐까지 넣어 수하물로 부치려고 45리터를 준비했습니다. 여차하면 아이들 배낭까지 그대로 넣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일반적으로는 35리터도 배낭이었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슬링백은 보조가방으로 쓰기에 참 좋습니다. 아이더 슬링백은 일반 슬링백보다 조금 용량이 큰 편인 것으로 구매했습니다. 3단 미니 우산과 보온물병, 동지갑, 여행 일정 노트 외 자잘한 것들을 넣고 앞으로 메고 다니기에 좋았습니다.

트래블월렛 카드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이었는데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큰 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서 좋았고 수수료가 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체크카드 형식이라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때 그때 환율이 좋을 때 미리 조금씩 환전해서 충전해 두었습니다. 만약 모자라면 여행지에서 휴대폰으로 바로 충전할 수도 있어서 더 좋습니다. 트래블월렛 관련해서는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해 두었던 글을 참고해 주세요.(해외여행할 때 트래블 월렛으로 환전 수수료 아끼기, 사용 방법 후기)

동지갑은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파일을 사서 그냥 써도 되고 저처럼 화폐 정보를 적어서 붙여도 됩니다. 물론 쇼핑몰에 팔기도 합니다. 얼마 하지 않으니 바쁘고 귀찮다면 사서 쓰면 됩니다. 직접 만드시려면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해 둔 것이 있으니 해당 포스팅에서 도안을 다운 받아 사용하시면 됩니다.(다이소 파일로 베트남 여행 시 유용한 동지갑 만들기)

복대 및 속지갑은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을 망치지 않기 위해 정말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전 복대를 했고 남편은 속지갑(목걸이형 파우치)을 했습니다. 이 안에는 아이들의 여권까지 함께 나눠 넣었고 여분으로 챙겨 간 신용카드 및 긴급용 달러, 여분의 베트남 동을 넣고 다닙니다. 슬링백의 동지갑에는 그 날 그 날 쓸 돈을 조금 넉넉히 계산해서 남편과 나눠 다닙니다. 전 이런 방법으로 필리핀, 인도,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단 한 번도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없었습니다. 만약 소매치기를 당한다 해도 나눠 담고 숨겼기에 이후의 여행에 차질을 빚지 않습니다.

보조배터리는 20,000mAh 1개를 들고 갔었습니다. 물론 용량은 충분했지만 휴대폰 1회 충전용으로 미니 보조배터리도 함께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사제는 부족했습니다. 11명이 여행했는데 저희 가족 빼고 아무도 지사제를 챙기지 않았었습니다. 저 역시 비상용으로 1상자만 챙긴 것이어서 5명 정도가 이틀 동안 먹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남편은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에서도 물갈이를 하지 않았는데 대가족 여행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던지 배앓이를 해서 먹어야 했습니다. 지사제는 없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비상용으로 꼭 챙기길 바랍니다. 전 결국 현지 약국에서 지사제를 추가로 구매해서 다른 분들께 나눠 줬습니다.

조거팬츠는 레깅스와 함께 챙겼더니 좋았습니다. 11월 말의 베트남 북부는 조금 춥습니다. 하필 여행 기간 내내 비까지 왔고 장시간 타야 하는 버스는 냉방이 세서 추웠습니다. 레깅스를 입고 그 위에 조거팬츠를 같이 입었더니 보온도 돼서 좋았고 그럴 일은 없었지만 더우면 1겹 벗으면 되니까 체온 조절에 좋았습니다.

비옷 및 경량패딩은 뿌듯한 아이템이었습니다. 비옷은 바람막이처럼 입는 비옷이어서 평소에도 봄, 가을에 잘 입고 다니던 것이었습니다. 동남아쪽은 오후 5시쯤이면 소나기가 자주 내립니다. 이럴 때 우산도 좋지만 비옷도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량패딩은 보관 주머니가 없는 모델이어서 안 입을 땐 잘 접어서 소형 지퍼백에 넣었는데 따뜻하고 가볍고 부피도 적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비옷과 경량패딩은 다음에 여행갈 땐 식구 수대로 준비할까 합니다.

코인티슈는 약 15년 전 인도 여행 때부터 항상 갖고 다니던 아이템입니다. 물기가 없어 가볍고 작아 휴대하기 좋습니다. 우리나라 외에는 식당에서 주는 물티슈는 유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챙겨 다니면 좋습니다. 손에 뭐가 묻었을 때도 코인티슈 하나 꺼내어 생수 조금 부어서 쓰면 되니까 참 좋은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나무젓가락은 쓸 데 없이 짐만 되었던 아이템이었습니다. 베트남 여행 후기 중 식당에서 제공하는 젓가락이 너무 더러워 나무 젓가락을 갖고 다니면 좋다는 후기를 많이 봤었습니다. 하지만 대가족 여행이었다보니 저흰 비교적 비싸고 좋은 식당이나 여행자에게 유명한 식당을 많이 다녔고 그 명성에 맞게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전 다른 식구들 것까지 나무젓가락을 왕창 챙기는 바람에 더더욱 짐이 되었었는데 사실 나무젓가락 말고 도시락용 수저나 여행용 포크숟가락 같은 것을 도시락 수저통(파우치 같은 거)에 챙기면 좋습니다. 각자 배낭에 자기가 쓸 것만 갖고 다니면 굳이 식당이 아니더라도 길이나 휴게소에서 뭔가를 사먹을 때도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크록스 슬리퍼는 제가 여태 다닌 모든 여행에서 언제나 꿀템이었습니다. 심지어 친구와 국토종단 배낭여행을 할 때도 말이죠. 가볍고 쉽게 마르며 샌들 형태로도 신을 수 있습니다. 소재 특성상 다른 슬리퍼나 샌들에 비해 발에 무리도 적게 갑니다. 여행 시 신발 주머니에 하나 넣고 다니면 공항이나 호텔에서도 갈아 신고 숙소 앞에 돌아다니거나 비가 많이 내려서 운동화가 젖을 것 같을 때 갈아 신으면 좋습니다.

보온 물병은 정말 좋은 아이템입니다. 보온 물병은 무게가 있으니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분의 후기에서 보고 가져가게 되었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물을 사 마시게 되고 동남아는 더워서 시원한 생수를 사도 금방 미지근해지니까 보온 물병이 있으면 좋다고 말이죠. 추운 여행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척 솔까지 챙겨 다닐 순 없으니 생수 보관으로만 써야 합니다. 숙소에 와선 하루를 마감할 때 물병 안은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물병 입구는 치약으로 닦으면 됩니다. 사파에서는 추웠지만 짱안에서는 무척 더웠는데 여행 내내 잘 쓰기도 했지만 짱안에서는 특히 더 유용하게 썼습니다.

베트남 여행 준비물로 챙겨간 돌돌이 모자를 쓴 아이들


돌돌이 모자는 돌돌 말 수 있는 썬캡을 의미합니다. 아마 여아든 여자 어른이든 여성용 아이템으로만 쓰이겠지만 참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입니다. 챙이 넓어 귀 옆까지 그늘을 만들 수 있고 안 쓸 때는 돌돌 말아서 부피를 줄여 가방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묶어도 뒤통수 부분이 트여있기 때문에 머리 스타일을 크게 망치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게 끈이 달린 제품이면 더 좋습니다. 아이들만 챙겨가고 저와 남편은 아디다스 캡(야구모자)을 가져갔었는데 저도 다음엔 어른용 돌돌이를 살까 합니다.

귀마개는 멀미가 심하다면 챙겨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저는 멀미가 없지만 같이 동행한 분들 중 멀미가 심했던 분들은 귀마개를 꼈더니 멀미를 거의 안 했다고 하셨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귀마개를 한쪽 귀에만 하는 것입니다.

손부채는 손풍기보다 좋습니다. 특히 접을 수 있는 제품으로 챙겨가세요. 손풍기는 무겁습니다. 배터리 다 쓰면 충전해야 해서 보조배터리도 챙겨 다녀야 합니다. 부피 차지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손부채는 가볍고 저렴합니다. 부피도 적게 차지하고 충전할 필요가 없으며 여차하면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도 쓸 수 있고 벌레 쫓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가방 옆 주머니나 옷 주머니에 대충 넣어 다녀도 잘 안 가져갑니다. 집에 멋진 대나무가 그려진 전통 부채가 있더라도 그거 말고 잃어버려도 속 쓰리지 않을 저렴한 제품으로 챙겨가세요.

그 외 후기

다른 걸 열심히 챙기다 보니 선글라스랑 휴대폰 방수팩을 깜빡했습니다. 그리고 셀카봉은 이왕이면 삼각대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홍삼, 텐텐, 멀티비타민도 챙겨갔었습니다. 사실 모든 여행은 여권과 돈만 있으면 됩니다. 어차피 여행지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거의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전 워낙에 계획형이고 도라에몽 주머니형이기 때문에 제 준비물 목록 보시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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