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극성수기에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을 25만원에 이용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롯데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어떤 걸 챙겨가면 되는지, 룸 컨디션은 어떤지 내돈내산 이용후기로 알려드립니다.
목차
롯데호텔 5성급 호텔 숙박 비용 및 부대비용

이번에 여름 휴가로 롯데호텔 울산에서 1박을 했습니다.
지난 3년 간 여름 휴가로 대전과 여수를 다녀왔었는데, 매번 너무 뜨거워서 대전에서는 지하도로만 다니고 여수에서도 카페 찾아 들어가기 바쁘더라고요.
어차피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놀 거라면 다른 도시로 갈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울산 롯데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실내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더라고요.
단, 2인까지만 무료라서 나머지 2인은 추가 이용료(25,000원/인)을 내야 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고,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입니다.
그리고 체크아웃한 날은 오후 2시까지 주차할 수 있습니다.
울산 롯데호텔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와 붙어있습니다. 호텔주차장은 백화점이나 시네마 주차장과 입구는 별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호텔 정면쪽에 입구가 있고 바로 왼쪽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기 때문에 호텔 로비쪽으로 한 바퀴 돌아야 지하주차장 입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하 2층까지는 호텔 주차장이고 지하 3층부터는 백화점 주차장인 것 같은데 이러나저러나 어차피 다 연결되어 있어서 사실 별 상관은 없습니다.
롯데호텔 디럭스 패밀리 트윈룸 객실 컨디션 및 어메니티

룸키가 나무로 되어 있는 거더라고요. 생각보다 예뻤습니다.
저희는 1601호에 묵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중 하나는 1층에서 20층 이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것이니 참고하세요.

카드 태그식 엘리베이터더라고요. 아래 NFC 태그 그림 같이 생긴 곳에 룸키를 태그하면 자신의 객실이 있는 층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카드를 태그하지 않고는 로비가 있는 층인 1층과 휘트니스센터가 있는 4층처럼 공용 공간만 갈 수 있습니다.
카드 태그를 하면 층을 누를 필요도 없이 바로 자동으로 해당 층이 선택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복도입니다. 카펫이 깔려 있어서 걷는 소리나 캐리어 끄는 소음 등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여느 호텔과 마찬가지로 문을 열면 바로 만나는 측면 벽에 룸키를 꽂아두는 슬롯이 있습니다.
카드키 슬롯 옆에 DO NOT DISTURB(방해하지 마세요)와 MAKE UP ROOM(방을 청소해 주세요) 버튼이 있습니다.
문고리에 따로 표식을 걸지 않고 버튼을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는 1박이라 이 버튼을 사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장실 맞은편 즉, 객실문 뒤편으로 위와 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문으로 닫혀 있는 장이고요.
이 장 안에는 슬리퍼와 봉투, 금고, 구두칼, 솔, 가운, 옷걸이 등이 있습니다.
최대인원이 4인실이지만 기본 3인실이어서 그런지 슬리퍼가 3개만 있더라고요. 슬리퍼 무척 편하고 좋던데 1개가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달라고 요청했으면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객실에 오래 있질 않았기 때문에 따로 요청해서 받지는 않았습니다.

객실은 도심 한 가운데 있는 호텔답게 크게 넓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답답하리만치 좁지도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더블베드 1개와 싱글베드 1개가 있는 구조고요.

욕실입니다. 슬라이딩 도어 방식으로 되어 있고요. 변기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고 핸드타월부터 바스타월까지 수건은 넉넉하게 있었지만 역시 쓸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수영장 옆 사우나에서 씻고 나와서 객실에선 세수 양치만 했거든요.
욕실에 구비되어 있는 것은 헤어캡, 빗, 면봉, 드라이기, 핸드워시와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입니다.

샤워부스 안의 코너선반 위에 얹어있는 3개의 용기가 각각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고요.
쓸 일은 없었지만 아마 사우나에 있던 것들과 같은 제품으로 같은 향기일 것 같습니다. 전 냄새도 마음에 들고 잘 쓰고 왔습니다.
샤워부스 안에 바스타월들이 있는데 위의 각도에선 찍히지 않았습니다. 샤워기 맞은편에 거치대 위에 있었어요.
칫솔, 치약, 폼클렌징은 제공되지 않으니 챙겨오셔야 합니다. 물론 예약하면 카톡으로 칫솔, 치약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알림이 오더라고요.

캐리어 보관대와 냉장고가 들어있는 장입니다.

냉장고가 있는 장 위에는 코너 선반을 이용해 위와 같이 미니바가 있더라고요.
각각의 가격표는 선반 위에 있습니다.
물론 위의 미니바를 이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겠지만, 울산 롯데호텔은 롯데백화점과 바로 이어져 있고, 도심에 있다보니 주변에 온갖 편의점과 식당가가 즐비해 있거든요.

냉장고 바로 위의 서랍을 열었더니 위와 같이 와인 용품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위의 작은 잔 자리는 원래부터 비어 있었고요.

냉장고 안에는 위와 같이 몇몇 맥주와 음료, 그리고 에비앙 2병과 트레비 1병이 있고 짙은 파란 뚜껑의 아이시스 물 2병은 선반 위의 물 1병과 함께 기본 제공되는 물입니다.

TV 선반 아래 서랍을 열었더니 이렇게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전기주전자와 찻잔,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티백류가 있었습니다.

객실 창가에서 방 안을 향해 찍은 모습입니다.
참! 저희 객실은 관람차뷰였습니다. 시티뷰로 되어 있었는데 관람차뷰로 업그레이드해주셨어요.

울산 사람이라 롯데 관람차는 어려서부터 많이 타보기도 했고 많이 보고 살았으니 시티뷰나 관람차뷰나 별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밖은 이렇게 반짝반짝하지, 마침 방의 TV에선 나홀로집에2가 나오지, 가족 모두 크리스마스인 것 같다며 덕분에 8월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롯데호텔 휘트니스 센터와 수영장 시설, 무료 제공 내역

수영을 할 거라면 4층으로 가면 됩니다.
간혹 수영복을 입고 내려오는 분들이 있었는데, 사우나에서 수영장으로 연결되고, 사우나쪽에 락커룸도 있으니 그냥 수영복만 들고 내려오세요.
위의 사진은 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카운터가 있는데 카운터를 지나 휘트니스센터쪽을 찍은 모습입니다.
휘트니스센터 맞은편에 휘트니스센터용 락커룸과 정수기가 보이실 거예요.
복도 끝으로 가면 실내 골프 연습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휘트니스센터 내부에는 인바디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부터 다양한 운동 기구가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보통 구색만 갖추는 경우도 많던데 생각보다 많이 있었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몇몇 계시더라고요.
참고로 휘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할 때 입을 운동복, 양말까지도 사우나에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사우나 및 수영장은 카운터와 휘트니스센터 사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나옵니다.
특성상 입구 외에는 사진을 찍지 못했고요.
신발장이 있는데 신발장은 문이 안 잠기더라고요.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사우나로 들어가면 카운터에서 받은 열쇠 번호에 맞는 락커를 이용하면 됩니다. 옷장 락커는 잘 잠기고요.
사우나 안에는 수건, 샤워타월, 샴푸, 컨디셔너(린스), 바디워시가 있습니다.
세수할 비누나 폼클렌징은 없으니 따로 챙겨가야 합니다.
사우나 안에는 열탕, 온탕, 냉탕이 있고, 습식사우나와 건식사우나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처음으로 같이 온탕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아하더라고요.
올 겨울엔 정말 아이들과 찜질방 한 번 다녀와야할 것 같습니다.
사우나에 수영복을 가지고 들어가서 간단히 샤워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사우나 안에서 수영장으로 바로 연결되더라고요.

위 사진에서 수영장 건너편 기둥 옆에 있는 문이 여자 사우나에서 수영장으로 들어오는 문입니다.
수영복을 꺼내입고 난 가방이나 휴대폰 등은 여기로 가져오면 됩니다.
파라솔, 비치의자 등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영모도 대부분 가져오시지만 안 가져오신 분들은 안내요원에게 말씀드리면 빌려주십니다.
정면에 보이는 수영장은 수심 1.2m라서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아이가 무리 없이 잘 놀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1.3m 수영장에 들어갔더니 키보다 더 깊어서 무서워했었거든요.
작년에 저희 아이들은 주말 수영만 깔짝깔짝 2~3개월 가량 배웠는데, 큰 아이는 그래도 물에 뜨고 킥판 없이 수영도 하고 잘 놀았고
둘째 아이는 작년에도 키가 작아 무서워서 잘 못하더니 킥판이 있어도 숨 쉴 때는 꼭 서서 숨을 쉬어야 하더라고요.
킥판과 구명조끼 역시 무료로 제공됩니다. 안전요원이 계속 있었고요.

사진에서 건너편에 사람들이 보이는 곳이 유아풀장이 있는 곳입니다.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수심이 대략 0.5m 가량 되나 봅니다.

수영장 내부에는 위와 같이 정수기와 휴지통, 세면대가 있고 세면대 옆엔 수건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장 너머에도 수건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는데, 남자 사우나는 위의 장 너머 아래쪽 계단에서 올라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영한 다음 물기가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비치된 수건으로 닦고 나가는 용도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간혹 추워서 수건 하나 꺼내어 다리에 덮고 있었습니다.

위의 샤워실은 용도를 사실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수영장 내에 샤워실이 있습니다.
입구에 붙은 그림으로 보면 남자 샤워실인 것 같고요.
총 2칸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한 칸은 샤워실, 입구쪽은 일반 변기가 있는 화장실이었습니다. 소변기 아니고 그냥 변기요.
화장실을 가려고 여자사우나에 들어갔더니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이곳으로 다시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단, 각 칸의 문은 잠겨지지만 입구 문을 잠글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성별이 들어가니 안내요원분께 제스처로 화장실을 이용한다고 전달하셨습니다.
수영장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고요.
객실 이용시 무료로 2인까지 1회만 사용할 수 있어서 저희는 2인을 추가하여 들어갔었습니다.
3시 30분쯤에 갔더니 위의 사진처럼 이용하시는 분이 별로 없으셨는데, 그 이후에 몇 팀씩 왔다가 가셔서 북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롯데호텔 내돈내산 이용 후기
25만원, 사실상 26만원 아주 조금 안 되는 비용으로 1박에 수영장까지 잘 놀고 왔습니다.
경주 대명리조트나 한화리조트의 경우 이렇게 극성수기인 경우에는 1박하려면 가격이 많이 올라가거든요.
집이 울산이니 1박하지 말고 수영장만 이용해도 되긴 하지만 대명리조트와 한화리조트의 수영장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주요 타깃으로 되어 있는지 중학생인 큰 아이가 들어가기에는 수심이 얕아서 재미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물놀이 시설이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에 치이지 않고 물놀이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체크아웃하는 날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보고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어쩌다가 체크인하기 전 날 영화를 보고 오는 바람에 볼 영화가 없더라고요.
어느 도시를 가든, 한 여름은 너무 뜨거워서 돌아다닐 생각 자체가 없으니 이렇게 집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1박하며 수영도하고 도심 인프라도 즐기는 여름 휴가도 알차고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멀미를 오래 하지 않아도 되니 좋아하더라고요.
내년에도 이렇게 휴가를 보낼지 물어보니 아이들 둘 다 좋다고 했습니다. 대신 내년에는 2박으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물론 내년에 1박을 할지, 2박을 할지는 내년 돼봐야 알겠지만요.
짧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편하고 좋았던 호캉스였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극성수기 수영장 있는 롯데호텔 20만원대 호캉스 예약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