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거차뻘배 체험은 갯벌에서 이동할 때 타는 썰매 같은 것을 이용해 볼 수 있는 체험입니다. 깨끗한 갯벌이라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는데, 가기 전에 꼭 확인하고, 챙겨가야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는 체험이니 꼭 확인해 보고 다녀오세요!
목차
순천 거차뻘배 체험

순천 거차뻘배 체험을 하기 전까지는 서천에 있는 선천 거차뻘배 체험을 하기 전까지는 서천에 있는 선도리 갯벌체험장에서 조개류를 캐는 체험을 했었습니다. 남해안에서도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지 몰랐었죠.
2023년 10월에 다녀왔는데, 좀 전에 순천 거차뻘배 사이트에 가 보니 가격이 2년 전과 동일하네요. 바뀐 내용은 없어보입니다.
가격은 위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당시 초등 2명과 성인 2명이 체험했기 때문에 총 56,000원을 결제했습니다. 유아가 아닌 이상 초, 중, 고등학생까지는 가격이 동일합니다.
체험비는 카드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체험비가 결코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는데 체험복 대여료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수건은 대여하려면 장당 1,000원을 내야 합니다. 저흰 챙겨갔어요.
거차뻘배 체험은 가격을 떠나 한 번은 꼭 해볼만 하고 두 번까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체험인 것 같습니다.
뻘배타며 놀고 샤워까지 끝내는데 거의 한나절을 다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한나절 4인 가족이 재미있게 놀고 뻘 체험도 하는데 56,000원이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얼마 전, 실내동물원도 4인 가족 입장료가 64,000원이었으니까요.
참고: 와글와글 실내동물원 울산 아이문화패스 사용 후기

캠핑장도 같이 운영하는지는 모르고 갔었는데, 캠핑장이 있더라고요.
공식 홈페이지에도 캠핑장 안내가 있습니다. 데크 사이트와 파쇄석 사이트가 있는데 데크 사이즈가 작았어요. 가로세로 4.5미터 정도 됩니다. 일반 사이트는 사실상 주차장 겸용인 듯합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체험 가능 시기 및 시간

저희는 가기 전에 미리 물때 시간을 확인한 다음에 갔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간조가 3시였고, 미리 체험장에 전화하여 간조가 3시면 체험은 언제부터 가능한지 여쭤보니 1시쯤부터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울산에서 순천에 간 첫 날에 바로 체험을 하기로 하고 아침에 일찍 출발했습니다.
위 사진 중 첫 번째 사진은 저희가 체험장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입니다.
오전 11시 30~40분쯤이었는데, 물이 차 있더라고요.
두 번째 사진은 점심을 먹은 후 12시 40분쯤 찍은 사진인데 약 1시간만에 물이 모두 빠져나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앞에 차양막이 있는 수영장 같은 곳은 바닷물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뻘이 섞여있기 때문에 횟집 수조에서 볼 수 있는 깨끗한 바닷물은 아닙니다.
두 개 중 바다에 가까운 것은 체험 후 뻘을 씻어내는 물이고요. 바다에서 먼 쪽 즉, 사진 상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수영장입니다. 수영장에서 놀려면 뻘을 어느 정도 씻어 낸 후 놀아야 합니다.
뻘 체험이 끝나고 나면 첫 번째 풀 안에 있는 물을 바가지로 퍼서 뻘배에 묻은 뻘도 씻고, 샤워장에 가기 전에 바닷물을 씻어내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물이 너무 차서 두 번째 풀에 들어갈 엄두도 안 나더라고요. 햇볕 아래서 몸에 물을 끼얹어 뻘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덜덜덜 떨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 멀리 있는 검은 차양막이 있는 곳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입니다.
간단히 도시락 같은 걸 가져오거나 체험장 내 매점에서 과자나 음료를 산 뒤 여기서 먹으며 구경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순천 거차뻘배 체험장 시설

순천 거차뻘배 체험장을 네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달리면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의 논두렁 길이 나옵니다.
저흰 휴게소를 지나 순천에 들어서서 뻘배 체험장으로 가는 길에 마트나 편의점, 분식집 등이 보이면 간단히 점심식사로 먹을 것을 먹고 가거나 사가려고 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없이 “어? 어?”하다보니 도착해버렸어요.
바로 위의 샤워장이 거차뻘배 체험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은 주차장, 왼쪽은 체험장으로 가는 길과 데크사이트 캠핑장이 함께 있습니다.

주차장이자 캠핑장 겸용인 이곳은 파쇄석이 아닌 잔디로 되어 있는 바닥입니다.
차를 주차한 뒤 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추석이어서 그랬던 것인지, 저희가 너무 일찍 와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의 건물은 문이 닫혀 있었고요.
체험비 결제는 두 번째 사진 속 매점에 들어가서 결제하면 됩니다.
거차뻘배 체험장 식당

저희는 점심 때가 다 되어 도착했고, 아직 물이 많이 있는 상황이어서 1시부터 체험하기 위해 우선 점심을 먹었는데요.
근처에 식당이 없어요. 체험장 내에 있는 위의 식당 한 곳이 거의 전부라고 봐도 무관했습니다.
할머니 한 분께서 하시는 곳이었는데요. 메뉴는 많이 적혀 있지만 사실상 되는 것은 한 두 가지 메뉴가 전부입니다. 여쭤보는 족족 다 안 된다고 하셔서 그럼 되는 게 뭐가 있는지 여쭤보니 맛국수 하나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11시 40~50분쯤 들어가서 주문했는데 12시 20분이 넘어서 나왔습니다.
맛은 절대 기대하지 마세요. 전라도의 맛깔난 음식을 기대했는데 다른 메뉴는 몰라도 저희가 먹은 맛국수와 밑반찬은 기대만큼 실망이 컸습니다.
2023년 당시 위의 국수 한 그릇에 8,000원입니다. 그런데 맛 조개는 사진에 보이는 세 마리가 전부였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휴게소에서 김밥이라도 사올 걸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거차뻘배타기 체험

1시쯤이 되어 매점에 가서 결제를 하자 관리하시는 분께서 나오셔서 첫 번째 사진에 있는 곳의 문을 열어 갈아입을 옷과 양말을 주셨습니다.
체험복은 위아래 파란 찜질방 옷 같이 생겼고, 양말은 바구니에 대중없이 마구잡이로 들어있는데 어차피 뻘 묻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짝 안 맞아도 상관 없습니다. 사이즈만 맞춰 신으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되도록 긴 양말로 신으세요. 뻘이 묻으면 점점 벗겨지기 때문에 놀다가 뻘 속에서 양말이 벗겨지면 찾기 어렵습니다. 양말 반납과는 별개로, 양말 없이 맨발로 뻘을 돌아다니다 보면 여러 갑각류와 ㅜ딪쳐 피부가 긁히고 까질 수 있어요.
실제로 저희 큰 아이는 그렇게 다리가 까져 피가 나더라고요.
샤워장에 있는 탈의실로 가서 갈아입고 나오면 관리하시는 분께서 유의사항을 설명해 주십니다.
뻘배나 뻘 위에서 타고 놀 것들은 너무 여러 개 꺼내 쓰면 귀찮을 수 있습니다.
뻘이 너무 고와서 잘 안 헹궈지거든요. 한 사람당 뻘배 딱 하나씩만 꺼내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위의 두 번째 사진에 보면 은색 기둥이 있습니다. 샤워기 기둥인데 바닷물이 나옵니다.
여기서 샤워해도 바다로 흘러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생태계 보호 차원으로 차가운 바닷물이 나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풀장에서 뻘을 1차로 씻어내고, 2차로는 이 샤워기로 한 번 더 헹궈낸 뒤 샤워장으로 가면 됩니다.

위 움짤을 보면 뻘밭에 노란 울타리 같은 것이 쳐 있는 게 보이는데요.
산책로입니다. 저희는 이 때 시부모님을 모시고 갔었고, 저희가 뻘짓(?)을 하는 동안 시어머니께서는 위의 산책로에서 걷기 운동을 하셨어요.
울타리 안쪽인 체험장에도 갖가지 생명체들이 많았는데 울타리 너머는 훨씬 많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움짤이 작아서 안보이시겠지만, 실제 동영상에서 보면 뻘 위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짱뚱어, 칠게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리 푹푹 빠져가면서 누가 더 빨리가나 시합도 하고 놀았습니다.
남편이 둘째 딸을 태워주려고 큰 뻘배를 탔는데, 둘째 딸은 1분도 채 타지 않고 마치 한 마리의 짱뚱어마냥 사지로 뻘밭을 기어다녔습니다.

미끄럼틀도 있어서 미끄럼틀을 타러 올라갔더니, 관리자분께서 물을 틀어주시더라고요.
그냥 내려가면 안 내려가진다고 말이죠.
미끄럼틀은 그냥 타면 속도가 느려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가기 전에 여러 블로그를 봤을 때도 느려서 재미없었다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미끄럼틀 탈 때 두 손을 뒤로 해서 엉덩이를 받치듯이 뒷짐 비슷하게 지면 아주 빠르게 내려갑니다. 손을 엉덩이에 깔지는 말고요. 마치 허리를 받친 것처럼, 엉덩이 위쪽을 받치면서 몸을 살짝 뒤로 젖히면 더 빠르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가면 직접 가서 해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예요.
둘째 딸은 무서워서 결국 다리를 벌려 미끄럼틀에서 브레이크를 잡아가며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미끄럼틀 아래에는 방수포로 바닥을 막아놔 어느 정도 물이 갇혀 있는데요.
당연히 방수포 아래에도 뻘이 있어서 바닥이 균일하지 않습니다. 어떤 곳은 움푹 패여있으니 6살 미만의 아이가 혼자 탈 때는 꼭 어른이 밑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뻘 때문에 미끄러운데다 앞도 잘 안보여서 당황하면 제대로 서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물 밖에서 지켜보고 있어도 뻘 때문에 빨리 움직일 수 없으니 이왕이면 물 안에서 함께 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위 움짤에서 보다시피 수심은 전혀 깊지 않습니다.
1m가 채 되지 않아요. 심지어 어떤 곳은 무릎 조금 넘기도 합니다.

뻘에서 다 놀고, 뻘배도 정리하고 바닷물로 어느 정도 뻘도 다 씻고 나면 샤워장으로 와서 샤워를 하면 됩니다.
세 번째 사진에 있는 곳이 탈의실인데, 체험복으로 갈아입을 때 여기 한쪽에 수건과 샤워용품, 그리고 입었던 곳을 놓고 갔거든요.
귀중품은 차에 놓고 잠근 다음, 차 키를 관리자분께 맡기거나 휴대폰과 함께 체험장 옆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에 올려둬도 됩니다.
샤워장은 수압도 괜찮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왔습니다.
탈의실 한 켠에 체험복과 대여한 수건 반납하는 바구니가 있어요.
거차뻘배 체험 후기 및 준비물팁
저희는 무척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체험 시작 초기에는 저희 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니 점점 여러 가족들이 오시더라고요. 나중엔 꽤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피부 타지 말고 마사지도 할겸 뻘을 얼굴과 목 여기저기 계속 발랐더니 뻘이 묻었던 머리카락까지도 부들부들하고 미끌거리고 피부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져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모자와 팔토시를 챙겨갔었는데 팔토시는 뻘을 잘 바르면 되니 굳이 안 챙겨도 될 것 같고요.
모자는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팔토시는 나중에 뻘이 묻어서 무거워지니 흘러내리고, 흰색 토시였는데 뻘이 안 빠져서 결국 버렸어요.
체험복을 입고 하는 거라 속옷 정도만 빨면 되니까 수습하기에도 훨씬 쉬웠습니다. 흰색 런닝은 입지 마세요. 아무리 빨아도 뻘이 안 빠져서 결국 버려야 하니까요.
이왕이면 속옷도 버려도 될만한 걸로 챙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당일 저녁에 아주 녹초가 되었었는데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또 가자고 하더라고요.
뻘배체험을 하며 짱뚱어도 잡아보고, 칠게도 잡아보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원하면 체험장에 비치된 양파망을 빌려 칠게를 잡아가도 되는데 저흰 요리할 만한 장비도 없고, 그 다음날에도 순천만국가정원을 갈 예정이어서 한 두 마리 잡아서 구경해 본 후에는 다시 놓아주었습니다.
준비물
갈아입을 속옷, 수건, 세면도구, 모자. 점심 식사를 안 한 경우에는 점심 대용 음식을 꼭 챙겨가기, 간조 시간 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