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때 배낭을 멨든 캐리어를 끌고 갔든 외출 시 가볍게 메고 다닐 만한 여행 보조 가방은 필수이다. 몇 년 전 베트남 여행할 때 구매했던 아이더 슬링백은 해외여행에 이보다 적합할 순 없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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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 슬링백 색상 및 가격
이미지 출처: 옥션
우리가 구입할 때는 카키색 같은 디자인만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포스팅하려고 찾아본 결과 옥션에서는 베이지색(카키색)과 회색이 있다.
구입할 때 선택지가 있었다고 해도 회색이 너무 탁하게 보여 아무래도 난 베이지색으로 구입했을 것 같다.
우리가 구입했을 때는 하나에 25,000원이고 배송료 별도였는데, 지금 옥션에서 보니 37,920원이라고 나온다.
더 찾으면 더 저렴한 곳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LF스퀘어몰에서는 29,000원까지 있지만 품절 상태이고 다른 쇼핑몰도 모두 판매 중지된 상품이라고 나온다.
아무래도 단종인 것 같다.
그러나 옥션에서는 아직까지는 판매 중이다.
여행 보조 가방으로 쓰기 좋은 크기 및 디자인
이미지 설명: 실제 우리가 베트남 여행 중 메고 다닌 모습
상품 페이지에서 가방 안에 비닐 빵빵하게 넣고 찍은 모습보다는 실물이 더 예쁘다.
크기는 Free 사이즈이며 가로 35cm, 세로 20.5cm, 폭은 8.5cm이다.
참고로 남편은 173cm이고 난 160cm이다.
이미지 출처: 옥션
전면에 있는 주머니 지퍼이다. 납작해서 많은 걸 넣을 순 없지만 난 많이 넣고 다녔다.
보통 전면 주머니에 내가 넣고 다닌 것은 여분 머리끈, 꼬리빗, 손소독제, 립밤, 알코올 솜, 빅토리녹스 칼(일명 맥가이버 칼) 정도였다.
지퍼 품질이 좋아서 부드럽게 잘 열고 닫힌다.
이미지 출처: 옥션
가방 위 손잡이 부분과 가방 바닥 부분은 쉽게 해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천연 소가죽이 덧대어 있다.
실제로 촉감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메인 공간 부분의 지퍼는 지퍼가 보이지 않게 가려질 수 있어서 더 깔끔해 보인다.
이미지 출처: 옥션
이 슬링백의 소소한 장점 중 하나는 줄 방향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남편과 내가 직접 착용한 사진에도 보면 오른손잡이인 남편은 위쪽이 오른쪽 어깨로 가게 메고 다녔고 왼손잡이인 나는 왼쪽 어깨로 가게 메고 다닌다.
그리고 끈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위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면 남은 끈을 동그랗게 말아서 고무밴드로 깔끔하게 마감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무밴드 부분이 끈에 끼워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밴드가 빠져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세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부분인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히든 스페이스
이미지 출처: 옥션
내가 여행 보조 가방으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히든 스페이스들이다.
해외는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이 많다.
물론 가방을 찢어버리면 히든 스페이스고 뭐고 소용없겠지만 보통 소매치기들은 날치기에 가깝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가방에 여러 주머니들이 분산되어 있으면 비교적 안전한 것 같다.
아이더 슬링백은 위에 표시한 것처럼 내 몸과 밀착되는 부분에 두 개의 숨겨진 공간이 있다.
왼쪽에는 지퍼로 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손가락 두 개 들어가는 공간인데, 각각의 공간 크기를 네모로 표시해 봤다.
지퍼가 있는 부분은 공간이 굉장히 커서 여권을 넣어도 충분하다.
현재는 차 키를 넣고 다니고 있다.
사실 차 키를 넣기 가장 좋은 부분은 위의 공간이다. 위쪽 화살표를 보면 고리도 달려있다.
고리에 차 키를 달아서 저 공간 안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이미지 출처: 옥션
메인 주머니 부분은 위와 같이 메인 부분 외에도 몸에 밀착되는 곳에 2개의 주머니가 있다.
아래쪽의 고무 밴딩 처리된 칸막이가 되어 있는 부분이고 칸막이라고 했지만 메인 공간의 바닥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닌 마치 캥거루 주머니같이 생겼다.
이 안에 여행 전에 만들었던 베트남 동지갑을 넣어서 위쪽 지퍼 고리에 스프링 고리로 연결해 두었었다.
그리고 그 위의 지퍼 부분 안에는 여권을 넣고 다녔다.
깊이가 가방 전체 길이만큼 깊다.
메인 공간의 수납력
메인 공간도 상당히 넉넉한 편이다.
굳이 넣는다면 3단 우산 4개가 나란히 들어가고도 그 앞에 B4 용지 크기의 책 한 권 넣을 수 있을 정도이다.
난 이 공간에 3단 우산 1개, 여행 일정과 각종 계획 및 정보를 정리해서 프린트한 소책자, 휴대폰, 그리고 경량패딩을 손바닥 크기의 지퍼백에 담아서 넣고 다녔다.
지금도 아이들과 나들이 가거나 여행을 가게 되면 여기에 날씨에 따라 3단 우산을 넣거나 시장 가방, 보온 물병, 핸드크림을 챙겨 다니는 편이다.
내돈내산 후기
품질이 좋은 가방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굉장히 뿌듯해하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색깔도 너무 어둡지도, 너무 밝지도 않기 때문에 여행 중 조금 지저분해지더라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슬링백 특성상 오래 메고 다닐 경우 어깨가 조금 피곤할 수 있지만 백팩처럼 부담스럽지는 않은 크기에 몸에 착 달라붙어서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두 손이 자유롭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휴양지에서 샤랄라 원피스를 입고 메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그 외에 편하게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는 정말 딱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