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하노이 도착!
하노이에 도착해서 공항 ATM으로 동화를 인출한 뒤 미리 예약했던 미니버스를 타고 호안끼엠에 있는 Ms. Cloud 여행사로 갔습니다. 한국에서 예약만 하고 결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종 일정(사파 왕복 버스, 짱안 바이딘 차량) 결제를 했습니다. 결제하고 카톡 사진으로만 받았던 바우처를 실물로 받은 뒤 여행사에 짐을 맡기고 근처에 있는 분짜닥킴으로 갔습니다.
분짜닥킴과 하이랜드 카페, 망고 빙수 가게
위의 두 장은 분짜닥킴에서 먹은 콤보 세트입니다. 사진으로는 올리지 않았지만 메뉴판을 찍어 놓았었는데 콤보 세트는 분짜 1그릇(오른쪽 위)과 스프링롤(왼쪽 위) 2개 구성으로 11만 동입니다. 저희가 사람 수대로 주문하려고 하자 너무 많다며 알아서 양을 조절해주셨습니다. 첫날에는 큰 조카가 없어서 10명이었고 콤보 몇 세트를 먹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콜라 몇 캔까지 추가해서 총 91만 5,000 동을 냈습니다.
시부모님과 시누이 가족을 이끌고 간 여행인데다 첫날이고 비까지 오다보니 정신이 없었던 저는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분짜에 있었던 돼지고기는 숯불향이 진하게 났고 생각보다 느끼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프링롤은 바삭하게 잘 튀겨져 나왔고 기름이 잘 빠져있어 좋았습니다. 소면은 먹고 싶은 만큼 계속 추가할 수 있도록 옆에 소면만 잔뜩 들어있는 그릇이 있었습니다.
하이랜드(High Lands) 카페는 동킨 응이아툭 광장(로터리 같은 곳)에 있는 높은 건물에 있습니다. 호안끼엠 다녀왔다는 사진에 거의 무조건 등장하는 건물입니다. 1층엔 스와로브스키 매장이 있습니다. 하노이 MZ세대 핫플레이스였던 건지 정말 바글바글이라는 단어가 맞을 정도로 외국인 현지인 할 것 없이 잔뜩 있었습니다. 총 음료 10잔으로 56만 동 나왔습니다.
예상치 못한 비와 시티 투어 티켓 발매기 고장
콩카페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리하다가 생각이 난 건데 공항 ATM에서 돈을 다 찾은 것이 아니라 픽업 운임료와 팁, 그리고 점심 식사비, Ms. Cloud에 예약한 일정들 비용을 먼저 인출한 다음에 이 날 받을 스파 비용과 사파에서 쓸 비용들까지는 다른 일행들이 카페에 있는 동안 근처 ATM에 남편과 함께 인출하러 다녀왔습니다.
저흰 돈을 인출하러 ATM에 갔고 시누이 내외는 시티 투어 버스 티켓을 예매하러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갔습니다. 분명 하노이 도깨비 카페에서 사람들 후기로 봤을 때는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빨간색 발매기가 있다고 했는데 고장이 났다고 했던 건지 어쨌든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지 티켓팅을 하러 떠난 형님과 아주버님이 너무 안 오시지, 하이랜드 카페에서 나왔다가 다시 다른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다시 들어간 카페는 마찬가지로 동킨 응이아툭 광장에서 너무 잘 보이는 노란색 태국 망고 아이스크림점이었습니다.
망고 아이스크림 가게는 가지 말 걸 그랬다
망고를 너무 사랑해도 웬만해선 가지 마세요. 다른 카페 바글바글할 때 여긴 손님이 없었던 이유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우선 11월은 망고가 나오는 계절이 아닙니다. 그리고 베트남에 있는 태국 아이스크림 가게고요. 맛은 둘째치고 너무 비쌌습니다. 분짜닥킴에서 10인 식사비 91만 5,000동, 하이랜드 카페 음료 10잔 56만 동이었는데 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망고 빙수 4개인가 주문했는데 111만 2,000동 나왔습니다.
사진엔 안 올렸는데 타피오카 펄 들어있는 빙수도 주문했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 사진에 약간 투명한 흰색 덩어리는 찹쌀밥입니다. 그냥 저흰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저희 아이들은 굉장히 이질적이었는지 안 좋아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드시고 싶으시면 광장에 유명한 아이스크림 매점이 있습니다. 세 종류 정도의 콘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인데 맛이 괜찮습니다. 여기서 아이스크림 사드시면서 호안끼엠 한 바퀴 둘러보세요. 이 부분 관해선 넷째 날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팅이 길어지니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로 마무리하고 바로 이어서 시티 투어 버스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