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에게 카카오미니 카드를 발급해 준 지 약 1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카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지난 1년 간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이 더 많을까요, 아쉬웠던 점이 더 많을까요?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카카오미니 카드는 어떤 혜택이 있을까?
카카오미니 카드는 만 14세를 기준으로 기능과 카드 디자인이 갈립니다. 물론 작년에 저희가 발급 받을 때에는 디자인이 연령에 따라 나뉘어 있진 않았는데 오늘 들어가보니 만 13세 이상과 만 12세까지의 디자인이 다르네요.
혜택은 거의 없습니다.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 – 아이들이 발급 받을 수 있는 카드 중에서 오히려 이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카드를 찾는 게 더 어렵죠. 대신 카카오뱅크가 금융사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교통카드를 충전할 때 카드를 휴대폰에 태깅한 상태에서 휴대폰에 설치된 카카오뱅크 앱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실제 계좌번호를 부여 받기 때문에 아이의 카카오미니 계좌에 바로 돈을 이체할 수도 있고, 아이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금액을 이체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미니는 삼성페이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만 있다면 ATM에서 스마트출금도 가능하죠.
카카오미니 써보고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지난 1년 간 카카오미니를 아이가 쓰면서 좋았던 점은, 이제 아이의 지출 역시 소득공제로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현금만 사용했고, 현금영수증은 얘기를 해도 자주 까먹더라고요.
아이가 카드를 들고 다니니 큰 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친구들과 한 번 밖에 놀러 나가면 마라탕, 인생네컷, 아트박스나 다이소, 그리고 코인노래방이 거의 정해진 코스이다시피 하다보니 혹시나 가지고 나간 돈이 모자랄까 싶어서 걱정됐었는데 카드를 발급해 준 뒤로는 주로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주 약간의 현금만 서브로 가지고 나갑니다.
여차하면 카카오미니로 돈을 이체해 줘도 되니 마음도 더 놓이고요
교통카드는 아직까지는 사용할 일이 없었고, 심지어 교통카드도 따로 가지고 있어서 더더욱 쓸 일이 없긴 했습니다.
아직 만 14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휴대폰 삼성페이에 카카오미니를 넣어준 것처럼 휴대폰을 태깅만 해도 버스요금이 결제되고 하고 싶었는데 그 기능을 쓰려면 1년은 족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아직 만 14세가 되지 않아 온라인 결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뭔가 사고 싶은 게 있다면 제가 대신 결제하고 아이에게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건 나이의 문제니까 크게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사용하는 내역이나 잔액을 제가 직접 볼 수 없다는 점도 별로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어차피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니까요.
그런데 유독 단점으로 느껴지는 것은, 할인 혜택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둘째 아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쿠카 카드는 편의점에서 사용하면 10% 할인을 해주고, 토스도 3000원 이상 사용하면 100원은 캐시백으로 주는 등, 다른 카드들은 아주 미미하지만 할인이나 캐시백 혜택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사용하는 체크카드도 카카오뱅크의 경우만 보더라도 할인 혜택이 있거든요.
그런데 카카오미니는 혜택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아주 간혹가다가 이벤트성으로 편의점 특정 상품 구매 시 할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잘 없기도 하고, 2025년 들어서는 없더라고요.
그 점이 제일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카카오미니를 계속 쓸까?
만 14세 이상이 되면 온라인 결제도, 폰에 교통카드 기능도 넣을 수 있어서 아무래도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
다른 카드는 어떤가 싶어서 토스를 한 번 살펴봤는데, 여전히 토스는 카드 디자인이 너무 안 예쁩니다.
더 많은 은행들이 카카오뱅크처럼 미성년자가 발급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출시하고 있던데
아마 찾아보면 더 좋은 혜택을 가진 것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편의점 10% 할인이나, 쓸 때마다 그럴싸한 캐시백을 주는 혜택을 지닌 카드를 찾지 못한다면 계속 카카오미니 카드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