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전기면도기 절삭력, 면도 방법 등 내돈내산 후기

파나소닉 전기면도기를 구입했습니다.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왜 파나소닉 전기면도기를 선택했는지, 절삭력은 어떤지, 구입한 가격과 면도 방법 등 솔직한 내돈내산 후기로 알려드립니다.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구입 가격과 이 모델을 구입한 이유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파나소닉 전기면도기를 샀습니다.

제가 쓸 건 아니고 남편용이에요. 물론 제가 산 것도 아니고 남편이 샀어요. 하지만 기록은 제가 남깁니다.

남편은 몇 년 전부터 전기면도기를 사고 싶어했습니다. 남편은 수염이 잘 안 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면도기도 한 번 사면 굉장히 오래 사용하죠. 계속 질레트 면도기를 쓰긴 했는데 면도를 안 하자니 거뭇거뭇 지저분해서 안 씻고 나온 사람처럼 보이고, 씻을 때 면도하자니 면도할 것도 별로 없어 귀찮았나봅니다.

매번 전기면도기를 살까말까 고민만 하다가 못 사고 넘어갔어요. 질레트 여분 날 다 쓰면 사겠다고 미뤘죠.

그런데 그동안 집에 있었던 질레트 면도기의 면도날이 이제는 상할 대로 상했는지 면도도 잘 안 되고, 더 이상 여분의 면도날도 없어서 면도기를 하나 살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남편 생일이라고 롯데상품권 5만원 권을 주었고, 상품권 5만 원을 보태 7만 9천원에 파나소닉 전기면도기를 구입했습니다.
상품권이 아니었다면 그냥 쿠팡이나 네이버 최저가를 찾아 구입했을 거예요. 더 저렴한 가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남편은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전기면도기를 골랐습니다.

  1. USB-C타입 충전기를 꽂을 수 있을 것
  2. 세척이 용이할 것
  3. 절삭력 후기가 좋은 것

면도기는 파워가 많이 드는 것인지, 많은 면도기들이 USB-C타입 충전선이 아닌 C7커넥터(8자형 코드)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한 번 쓸 때 그리 오래 쓰지 않을 것이고, 수염이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이왕이면 여행갈 때 따로 충전선을 챙기지 않아도 되도록 USB-C타입을 원했습니다. 물론 완충해서 가면 충전선도 필요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 다음, 중요했던 조건은 세척이 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터리형 헤드는(동그란 날 세 개가 돌아가는 형식) 아무래도 세척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순전히 남편 생각입니다. 실제로는 쉬울지도 모르죠.

1번과 2번 조건을 적용하면 남는 모델이 별로 없습니다. USB-C타입으로 충전하는 제품이 그리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렇게 후보가 파나소닉 전기면도기와 블라우풍트(BLAUPUNKT)로 좁혀졌습니다.

블라우풍트는 독일 브랜드인데, 사실상 이름만 남은 브랜드로 보입니다. 외국에서는 블라우풍트 전기면도기를 꽤 사용하는 것 같던데 국내 후기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이 두 모델 중 고민하자 제가 정리해 줬습니다. 파나소닉으로 사라고요.

일본, 좋아하지 않지만, 두 제품 중 고르라면 AS든 부품 수급이 쉬운 곳으로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이죠. 파나소닉은 파나소닉 코리아도 있으니 어쨌든 뭔가 고장나면 하다못해 물어볼 수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구성품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구성품

제품은 심플하다면 심플하고, 단촐하다면 단촐합니다.
본체와 세척솔, 충전선과 플러그,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충전선만 올 줄 알았는데 플러그까지 왔네요. 충전선은 면도기에 끼우는 쪽은 USB-C타입, 플러그에 끼우는 쪽은 USB-A타입입니다.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본체

면도날을 보호하고자 예쁜 투명 케이스가 씌워져 있습니다. 현재는 상자에 잘 보관해서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여행 가게 되면 꺼내게 되겠죠.

브라운 면도기는 센서가 있어서 얼굴에 대면 작동하는 방식으로 버튼이 없는 것이었는데, 혹시 센서가 고장날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물론 위의 전기면도기는 전원 버튼이 있긴 한데, 버튼이 있는 것도 고장의 염려는 있습니다.

그렇게 필립스 음파칫솔 본체 세 개를 버렸거든요. 버튼을 세게 누르지도 않는데 물로 세척하다보니 쉽게 고장이 나는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파나소닉 전기면도기는 칫솔이 아닌 건식으로 사용하는 면도기니까 버튼에 물이 닿을 일이 별로 없지 않을까, 그럼 좀 더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면도날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면도날입니다. chatgpt에게 물어보니 파나소닉 전기면도기는 하이브리드형이라고 합니다. 로터리형식과 포일형식을 합쳤다고 하더라고요.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충전구

충전구는 바닥에 실리콘 뚜껑으로 덮여있습니다. 후기들도 그랬지만, 이 뚜껑을 열려면 손톱이 좀 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안 열리더라고요. 기기에 물이 묻어 있을 때는 충전하지 말라고 하네요.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포일 섹션

헤드 양 옆에 버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한쪽은 딸깍 눌러서 헤드를 드는 버튼이고, 다른 한쪽은 버튼이라기보다는 헤드를 거는 고리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헤드를 끼울 때 꼭 고리쪽을 먼저 걸어서 끼우고 버튼쪽을 딸깍 눌러 닫습니다.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내부 면도날

면도날은 위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세척할 때는 헤드를 열어 분리한 뒤 헤드는 헤드대로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고, 내부 면도날은 면도기를 켜서 진동하는 상태에서 흐르는 물에 흔들어주면 됩니다. 청소용 솔은 제 생각엔 말랐을 때 깎인 수염 잔해를 터는 데 쓰고, 털어낸 뒤 흐르는 물에 씻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절삭력 및 면도 방법

면도 전 모습

면도하기 전 모습입니다. 전 날 아침에 면도하고, 다음 날 오전에 아직 면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수염이 길지 않은데 이게 전기면도기로 잘 깎이긴 깎일까 의구심이 들긴 했습니다만 일단 써봅니다.

면도 후

면도 후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제대로 나오긴 할까 싶었는데 비교 사진을 보니 확실히 차이가 나긴 나네요.

질레트 날로 면도했을 때보다 뭔가 더 맨살이 잘 느껴지도록 깎였습니다. 예전에는 면도하고 나서도 어떻게 만져보면 까끌한 느낌이 있었는데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사용 후에 만져보니 뭔가 쫀득쫀득한 느낌이에요.

위 사진은 처음으로 전기면도기를 사용했을 때라 전기면도기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고 대충 깎은 모습인데 사흘 써보더니 어제는 전기면도기 어떻게 쓰는지 알았다며, 그냥 질레트 면도기 쓸 때처럼 움직이니까 더 깨끗하게 깎인다고 하더라고요.

위 사진보다 더 깨끗하게 깎여서 마치 턱 수염을 제모한 느낌이다 싶을 정도로 깨끗하게 면도가 된 모습이었습니다.

잠금은, 전원 버튼을 2초 누르면 잠기고, 해제 역시 동일합니다.
충전 중일 때는 배터리 표시등이 점멸하고, 완충되면 꺼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완충된 상태에서 충전선을 연결하면 5초 뒤 배터리 표시등이 꺼진다고 합니다.

완충 후 상온에서 하루에 한 번 3분 동안 사용했을 때 2주 간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남편은 이걸 왜 이제 샀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처음 쓰고 나서 한 번 흐르는 물에 면도날 청소를 해봤는데, 깎아낸 수염이 워낙 없어서 세척이 잘 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편하긴 하더라고요.

혹시 화장실에 두면 습기로 쉽게 날이 상할까 싶어서 현재는 거실 선반 위에 두고 있습니다.

7만 9천원에 이렇게 편하고 행복해 할 줄 알았다면 진작 살 걸 그랬어요. 고민했던 세월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 달에 2천원씩만 모았어도 벌써 샀을 거예요.

역시 생활의 모든 건 템빨이구나 싶습니다. 지금 구입하고 단 한 번도 충전하지 않은 채 3번을 사용했는데 아직까지는 배터리가 방전되진 않았습니다. 방전되기 전에 한 번 충전하긴 해야하는데 배터리 잔량 표시가 안 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가볍고, 절삭도 잘 되고, 세척도 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추천할만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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