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QQQ 매도를 하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도를 하면 그마저도 잡고 있는 끈을 놓치고 다신 못 살 가격으로 날아갈 것 같아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조정을 대비해 미리 수익 실현을 해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매도 고민을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목차
TQQQ 매도를 해야하나
이미지 설명: TQQQ 주봉 차트
TQQQ는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ETF입니다.
즉, 기술주를 중심으로 모아 놓은 ETF이죠. TQQQ는 위의 주봉을 보면 아시겠지만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어마무시하게 떨어지기도하고 또 그에 필적하는 상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 TQQQ를 22년 4월경 처음으로 구매했습니다.
네, ETF 매매를 하는 분들이라면, 혹은 주식을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라오어님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을 읽고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매수를 시작한 22년 4월은 딱 4월 한 달만 익절했고 위의 주봉차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어마어마한 낙폭 속에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제 평단은 46달러쯤이었죠.
22년 말은 TQQQ가 최저를 찍습니다. 위의 주봉 차트를 보시면 16.1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옵니다.
전 무대응도 대응이라며 물타기도 포기하고, 영혼매매법이니 뭐니 다 포기하고 그냥 그대로 계좌를 묻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올해 초, 제 잊고 살았던 TQQQ가 제 평단을 넘었습니다. 익절 타이밍이 오자마자 전 아주 작은 수익이지만 그래도 수수료를 떼고도 약간의 이익이 남을만큼씩 나눠서 얼른 매도해버렸습니다. 단 1주를 남겨두고 말이죠.
그런데, 역시나 위의 주봉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제 익절 포인트를 찍은 TQQQ는 제가 무게를 덜어내자마자 훨훨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네, 제가 무거워서 못 올라가고 있었던 건가 봅니다.
전 그 사이 주식계좌에 있었던 달러도 대부분 한화로 환전했습니다.
역대급 똥손이죠.
제가 맨 처음 달러로 환전했을 때는 그때도 환율이 무섭다 하며 환전했지만 그래도 1200원대였는데, 지금은 1440원을 훌쩍 넘겼으니까요. 매매도 안 하고 그냥 달러로 갖고 있기만 했어도 이익인데 말입니다.
2025년 미국 증시는 상승일까 하락일까
이미지 출처: 유튜브 돈쭐남 채널
요즘 국장이 많이 어수선한 것과 대비될 정도로 미장은 날아가고 있습니다. 어디 미장 뿐인가요, 코인도 날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팔고 나니 미장이고 코인이고 모두 날아가네요. 제가 국장을 팔면, 국장도 날아갈까요?
모두가 이 ETF를 사라, 이 ETF를 꾸준히 얼마씩 매수하면 평생 연금처럼 몇 백만원씩 나온다는 등의 영상이 유튜브에 넘쳐납니다.
여유가 있으면 FOMO(Fear Of Missing Out)도 없이 그냥 계속 날아가든 폭락을 하든 꾸준히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면 될 일입니다.
이 모든 고민은 대출 갚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중이라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에서도 투자를 하고 싶어 생기는 문제인 것이죠.
얼마 전 돈쭐남 김경필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분을 송은이님과 김숙님이 나오는 <국민 영수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몇 번, 유튜브에서 두어번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대체적으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권하는 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볼 때마다 이 분은 ‘아껴라’, ‘새어 나가는 돈을 막아라’, ‘최대한 현금 비중을 높여라’라는 말을 하시니까요.
이번 영상에서도 똑같았습니다. 미장 그래프를 보면 나스닥 지수가 끝 간 데 없이 올라갔고, 나스닥 지수는 미국 GDP총량 기울기를 따라가는데, 위의 이미지에서 동그라미로 표시한 것 중 제일 왼쪽,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이 붕괴되며 나스닥 지수가 폭락하는 것이 나옵니다.
그래프를 보면, 나스닥 지수가 미국 GDP 총량의 기울기를 초월해서 올랐을 때는 그 후에 폭락이 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린 이런 것을 ‘조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김경필님이 경고하는 부분은 위의 가장 오른쪽, 즉, 코로나 이후부터 시작해서 나스닥 지수가 GDP의 기울기를 아득히 초과할 만큼 올라버렸고, 이젠 기울기를 다시 따라올 때가 됐다는 것입니다.
영상에선 이렇게 판단하는 데 대한 4가지 근거가 나옵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곧 조정이 있을 수 있으니 빚투하지 말고, 현금 자산을 늘리라는 것입니다.
투자를 아예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유자금 안에서만 하되, 무리해서 회복 불가능하거나 일상생활이 흔들릴 수 있는 투자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산이 높을 수록 골이 깊듯이, 크게 상승했으니 이 유래없는 상승에 대한 조정이 꽤 오래 지속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전체 영상은 유튜브 돈쭐남 채널 “모두가 속고 있다” 이때부터 미국이 부러집니다. 제발 현금부터 늘리세요(링크)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을 사야할까
이미지 설명: 다 팔고 1개 남은 내 TQQQ
물론 이렇게 고민하기에는 제 TQQQ가 겨우 1주 뿐이라 저조차도 우습습니다.
전 사실 TQQQ를 팔 때, 정찰병으로 이 1주만 남겨두고, 나머지 금액으로 SOXL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SOXL도 이미 오를 대로 올라 덤비기가 무서웠죠.
SOXL은 반도체 관련 3배 레버리지 ETF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SOXL은 6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갔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장을 보니 SOXL은 3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SOXL을 주로 10달러 후반에서 20달러 안팎으로 기억하고 있는 저에게는 여전히 비싸보이긴 합니다.
물론 제가 TQQQ를 매도한 다음 아예 아무 것도 매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잠깐 QYLD를 매수하고, 약간의 익절을 하긴 했습니다. QYLD는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입니다.
QYLD를 매매할 때는 이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매매했습니다. 3배 레버리지를 보다가 QYLD를 보니 마치 박스권 안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주당 17달러에서 18달러 후반까지를 오르내리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18달러 후반에 매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보니 QYLD는 높은 배당금을 매월 배당하는 고배당/월배당 ETF입니다. 매매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기 보다는 꾸준히 모아 배당수익을 챙겨야 이득인 것입니다.
이제는 환전을 하자니 환율이 무서워서 추가로 환전할 수는 없고, 계좌에 남아있는 얼마 안 되는 달러로 매매를 하자니 개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어떤 것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1만원을 들고 마트에 갔는데 어떤 과자를 사야할지 사고 싶은 것이 많아 선뜻 고르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정리
매수를 고민하자니 가지고 있는 달러가 얼마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삼전 외 몇 가지는 평단 저 아래로 내려가 있는 상태이고, 원화 예수금을 달러로 환전하자니 환율이 고공행진 중이라 환율과 수수료, 매매로 인한 수익 실현까지 해야 그나마 진정한 수익이 될 텐데 그러자니 미장이 너무 많이 올라 있어서 수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환율인만큼 가지고 있는 귀여운 1주짜리 TQQQ까지 적당한 시기에 매도한 다음 QYLD로 달러 배당을 받는 것이 더 이익이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팔든, 사든 매매를 하게 되면 조만간 다시 기록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