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카 카드 1년 사용 후기 – 실사용 경험과 장단점 총정리

작년 이 맘 때쯤,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둘째 아이에게 아이쿠카 카드를 발급해 주었었습니다. 초등학생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여러 종류 있었지만 왜 아이쿠카를 선택했을까요? 당시 느꼈던 장단점과 1년 사용 후 지금 느끼는 장단점은 같을까요? 직접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해 봅니다.

아이쿠카 카드, 어떤 혜택이 있나요?

아이쿠카 카드 종류

이미지 출처: 아이쿠카

  1. 교통카드 겸용
    아이쿠카 카드는 교통카드 기능이 있습니다. 아이쿠카 실물카드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편의점이나 이즐충전소에서 어린이/청소년 할인 등록을 한 후 충전하여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아이쿠카 카드에 돈이 10,000원 있어도 이 금액이 바로 교통비로 결제되는 것은 아니라서 편의점이나 지하철 역사 또는 이즐충전소 앱에서 따로 교통비를 충전해야 합니다.
  2. 정기 용돈 이체 기능
    부모님이 깜빡하셔도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하는 것처럼 용돈 이체를 할 수 있습니다.
  3. 용돈 미션
    부모님이 특정 미션에 용돈을 설정하고 자녀가 해당 미션을 완수하면 용돈이 지급됩니다.
  4. 자녀 위치 확인
    부모의 폰에 깔린 아이쿠카 앱으로 자녀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자녀의 폰에도 아이쿠카 앱이 깔려 있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5. 편의점 10% 즉시 할인
    자녀가 편의점에서 아이쿠카 카드로 결제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자녀의 카드 사용 내역 확인
    부모의 폰에 깔린 아이쿠카 앱으로 자녀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녀의 눈높이에서 설명되어 있는 경제 상식도 읽을 수 있고 아이쿠카와 제휴되어 있는 알뜰폰 요금제도 있어서 통신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참고: 아이쿠카 카드 혜택 더 보러 가기

처음 발급할 때 생각한 장점과 단점은?

미성년자도 발급 받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카드 중 아이쿠카를 선택했던 이유는 카드 디자인이 예뻐서였습니다.
그 외의 기능이나 혜택은 대동소이했기 때문이죠.

퍼핀과 아이쿠카는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의 은행 계좌에서 바로 이체가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부모도 해당 앱을 폰에 깔아서 마치 포인트를 충전하듯이 금액을 충전해서 아이의 앱에 용돈을 이체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고자 자잘한 기능들을 계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위치 추적이나 아이의 카드 사용 내역 확인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기능들이죠.

그 외에 아이의 첫 카드이다보니 아이 눈높이에 맞춘 경제 상식 같은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 있어 아이에게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1년 동안 써보니 생각이 달라졌을까?

둘째 아이의 아이쿠카 카드

크게 달라지진 않은 것 같지만 제가 장점으로 느꼈던 아이의 사용 내역 확인보다는 용돈을 주려면 충전해야 한다는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사용 내역 확인은 카드 발급해주고 초반에만 정말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번 확인해 본 것이 전부입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전부 얘기를 해주거든요.
오늘은 누구랑 뭘 사먹었다. 오늘 어디에 갔다가 이걸 사왔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아이에게 용돈을 주려면 제 폰에 깔린 아이쿠카 앱에 먼저 1만 원 단위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6,500원을 줘야하는데 제 폰 아이쿠카 앱에는 5,000원만 있다면 1,500원을 충전해서 깔끔하게 아이에게 용돈을 보내주고 치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최소 충전 금액인 1만 원은 무조건 충전해야 합니다.

그러면 제 아이쿠카 앱에는 저는 사용하지도 않을 금액이 잠자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소액이지만 아이쿠카 회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소액이 모여 큰 금액이 되겠죠. 저에겐 이자도 안 붙는 돈인데요.

그리고 그냥 앱을 켜서 충전하면 연동된 통장에서 알아서 금액이 빠져나가긴 하지만 그 과정이 왜 이리 귀찮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의 자잘한 장, 단점들은 어차피 다른 카드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똑같을 것 같습니다.
패밀리 링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도 아이쿠카 앱으로 아이의 위치 추적을 해본 적이 없고,
교통카드가 따로 있는데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아이가 교통카드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경제 상식 같은 건 1년 동안 두어번 읽는 것을 본 것 같긴 합니다. 아마 기억도 못하고 있겠지만요.

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여전히 아이쿠카 카드를 선택할까?

아이의 카드에 용돈을 보내주려면 꼭 제 아이쿠카 앱을 충전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전 안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사용내역이나 잔액이 궁금하면 아이에게 보여달라고 하면 됩니다.

물론 이 후기는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

누군가는 사용내역이나 잔액을 직접 확인하고 싶을 수 있고, 또 위치 추적 기능을 요긴하게 쓰고 계실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카드 발급을 안 해주느냐? 그건 아닙니다.
아이가 1년 동안 다이소나 편의점, 문방구 등에 가서 사용하는 금액을 계산해 보면 그 또한 무시 못 할 정도의 금액일 수 있습니다.
아이쿠카 역시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소득공제율 역시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30%이기 때문에
부양자 정보 제공을 등록해서 아이의 카드 사용이 부모에게 연결되도록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현금으로 현금영수증도 안 받고 사용하게 될 금액도 소득공제로 잡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따라서 카드를 발급해 주긴 할 겁니다. 다만 제 통장에서 바로 이체해 줄 수 있고 삼성페이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도 있도록 은행에서 운영하는 카드를 발급해 줄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시기에 큰 아이에게는 카카오미니를 발급해 줬는데, 카카오미니를 1년 사용하며 느낀 장,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카카오미니 카드 사용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카카오미니 카드 1년 사용 후기 – 혜택과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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