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실내동물원에서는 카피바라부터 게코 도마뱀, 사막여우까지 만져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울산 아이문화패스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얼마인지, 어떤 동물들이 있었고 시설은 어떤지, 언제 가면 좋은지 알려드리니 가기 전에 미리 확인해 보고 가세요.
목차
와글와글 동물원 위치, 입장료, 운영 시간 등

와글와글은 사실 와우쥬라는 이름으로 무거동에 있었던 실내동물원이었습니다.
2024년 5월엔가, 지금의 위치인 언양읍 삼동면으로 확장 이전을 했죠.
언양읍 삼동면이 어디쯤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위의 지도로 표시해 봤습니다.
울산광역시청을 기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8월 2일 토요일에 방문했었는데 삼산에서 삼동면까지 이동하는데 대략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도로가 그리 막히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지도상 볼 수 있는 것처럼 썩 가까운 곳은 아니라는 의미죠.
통도사 근처에 있기 때문에 울산에서 와글와글에 가는 거리보다 어쩌면 양산에서 가는 게 더 가까울 것 같기도 합니다.

주차장은 실외주차장인데 아쉽게도 차양막 같은 것이 없습니다.
주차장은 굉장히 넓어요. 위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서 전기밭으로도 사용하고 햇빛이나 비도 막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본관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위와 같은 부속 건물이 있습니다.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부분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곳인 것 같고 파라솔 근처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외부에 개방된 화장실인 것 같았습니다.
입장 전이나 퇴장 후 입장권 팔찌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화장실을 가야한다면 위의 화장실을 이용하면 될 듯합니다.

입장료는 노인공경입장권과 복지카드 소지자의 경우 인당 10,000원이고 만 24개월 이하의 영유아는 무료, 그 외에는 1인당 16,000원입니다.
울산페이 결제는 안 되지만 민생회복쿠폰이나 울산 아이문화패스는 결제가 됩니다.
저희도 이번에 둘째 아이가 아직 초3이라 아이문화패스 10만원이 생겼는데 와글와글에서 유용하게 잘 썼어요. 와글와글 입장료가 4인 가족인 경우 64,000원이거든요.
큰 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원도 비슷한 가격이긴 할 텐데 실내동물원이다보니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동물들도 만져볼 수 있는 걸로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담스럽긴 하더라고요.
아마도 예전에 와글와글이 무거동에서 와우쥬라는 이름으로 입장료 6천원일 때부터 다녀서 좀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와글와글 실내동물원은 연중무휴이며 오전 10:30부터 오후 6:30까지 운영합니다.

입장 티켓은 위와 같이 손목에 감는 형태의 팔찌형 티켓입니다.
티켓을 훼손하지만 않는다면 외부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 같은데, 팔찌를 끊었으면 다시 못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카운터 맞은편 카페

와글와글 실내동물원 카운터 맞은편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빵도 꽤 다양하더라고요. 동물원 내부에는 앉을 곳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동물원에서 구경하고, 몇몇 부모님들은 카페에 앉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저희는 이 날 오전에 크리스피 도넛을 갔다가 바로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한식이 절실했던 터라 이 카페를 이용하진 않았습니다.
아마 다음에 간다면 아이 둘만 입장권 끊어주고 남편과 저는 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며 기다릴 것 같습니다. 어차피 티켓 팔찌가 있으니 아이들도 카페에 왔다갔다할 수 있고 말이죠.
와글와글 시설 및 프로그램

위의 두 사진은 1층 사진이고, 아래 두 사진은 2층 사진입니다.
1층에는 소동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1층 실내에는 수족관, 고슴도치, 친칠라. 사막여우, 오리, 프레리독, 패럿, 미어캣, 개구리 등이 유리로 된 사육장 안에 들어있습니다.
1층에서 연결된 외부에는 당나귀, 양, 알파카, 카피바라, 오리 등이 있고요.
1층 실내외에 푸들, 골든리트리버, 포메라니안, 웰시코기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왈라비, 알파카, 거북도 실내외를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2층에는 주로 파충류관이 있지만 앵무새로 보이는 새 두 마리와 기니피크, 토끼들도 있습니다.
파충류관에는 타란튤라, 블루텅스네이크, 게코 도마뱀 2종, 장수풍뎅이, 볼파이톤(뱀), 콘스네이크 등이 있고요.
2층에 있는 고양이 방에는 고양이와 놀고 싶은 아이들만으로도 북적였기 때문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고양이방에 들어갔다온 저희 아이들 말로는 고양이 3마리가 전부였다고 하더라고요.

와글와글 실내동물원을 와우쥬일 때부터 현재까지 거의 10년간 꾸준히 방문했던 이유는, 실내 동물원이라 쾌적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바로 위와 같이 동물들을 직접 안아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동물교감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사육사분들께서 여기저기서 보통 2시간 간격으로 다양한 동물들을 차례차례 사육장에서 꺼내어 설명해주고 만져볼 수 있게도 해주거든요.
주로 아이들이 많지만 어른들에게도 당연히 기회를 주십니다.
간단한 설명도 곁들여주셔서 아주 좋고요.
구구절절 긴 설명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듣기에도 지루하지 않고 딱 좋습니다.
예전엔 블루텅스네이크도 꺼내어 손에 올려주셨는데 이번에 갔을 땐 볼파이톤은 손 위에, 콘스네이크는 목에 감아주시더라고요.
위험하지 않지만 행여나 방문객이 무서워할까봐 콘스네이크의 머리는 사육사분께서 다른 쪽으로 향하게 하고 따로 잡고 계시기도 했습니다.
와글와글 실내동물원 후기

지난 5월에 대만에 갔었습니다.
아시아 최대 크기라는 타이베이 동물원을 갔었죠. 특히 둘째 아이는 타이베이 동물원에서 카피바라 보는 것을 엄청 고대하고 갔었습니다.
실상은 10미터도 더 넘게 떨어진 곳에서 카피바라가 우다다다 뛰어다니는 모습을 눈 앞을 가로막는 풀숲을 피해 겨우 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도 아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인 울산에서 카피바라를 이렇게 만져볼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와글와글 실내동물원은 와우쥬였을 때보다 시설이 훨씬 넓어진만큼 안의 동물들도 더 다양해졌고 개체수도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동물들이 마킹을 하거나 배변활동을 하면 사육사분들께서 금세 치우고 스프레이로 소독제 같은 것도 뿌려서 동물원에 갔을 때 맡을 수 있는 퀘퀘한 냄새가 확실히 적게 납니다.
동물들 많은 곳이면 냄새 나서 싫은 분들도 불편하지 않게 있을 수 있을 정도거든요.
1층은 털이 있는 동물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기 중에 털들이 조금씩 날아다니긴 합니다.
그러니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아마 못 들어가실 거예요.
편하게 앉아서 쉴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 조경용 돌 위에 앉아 쉬었습니다.
아이문화패스를 어디에 쓸까 고민했었는데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온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저희는 3시 30분이 지나서 나왔는데 저희가 갔을 때부터 나올 때까지도 정말 끊임없이 차가 들어오더라고요. 동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2~3시간 가량 있는다고 생각하고 움직이면 될 것 같습니다.
오전에 오픈런을 하면 사람 별로 없을 때 다양한 동물들 만져보고, 점심 핑계로 아이들을 데리고 퇴장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오후에는 점심 직후부터 계속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가 나왔던 3시쯤에 사람이 제일 많은 것 같았어요. 아마 시내에서 점심을 먹은 후 여유롭게 와글와글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방학이나 주말에 아이들과 어디갈까 고민이라면 울산 울주군 언양읍 삼동면에 있는 와글와글 실내동물원에 한 번 가보세요.
쾌적한 실내에서 다양한 동물들도 만져볼 수 있고 간단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교육적이기까지 하니 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